[Research] 베라체인을 소개합니다.

moyed
A41.io
Published in
18 min readOct 12, 2022

--

사전 고지: 본 글은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고 투자, 법률, 자문 등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며, 본문의 내용만을 바탕으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마십시오.

Author: MOYED(@MOYED)

Review: Steve Kim(@Steve Kim)

세 줄 요약:

1. Berachain(이하 베라체인)을 단순히 ‘텐더민트 기반의 EVM 호환 레이어1’ 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기술과 문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 베라체인은 Proof of Liquidity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의 레이어 1들이 겪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의 레이어 1 토크노믹스의 단점과 장점을 고려하여 독자적인 tri-token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3. 베라체인은 개성있는 프로토콜들과의 파트너쉽, 활발한 네이티브 프로젝트 양성, 그리고 매니악한 커뮤니티를 통하여 베라체인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려 한다.

왜 하필 베라체인일까?

그 많은 레이어 1 중에 왜 하필 베라체인을 소개하는 것일까?

1. 서론

1.1 오해

베라체인을 ‘텐더민트 기반의 EVM 호환 레이어1’이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베라체인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어떻게 체인 이름이 베라체인?

처음 베라체인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든다면, 당신은 정상이다. 레이어 1의 이름을 곰(Bera)-체인이라고 짓는 것은 절대 일반적이지 않다.

일단 해당 체인이 베라체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이 아이디어, 그리고 팀이 기존의 Bong Bears라는 NFT 프로젝트의 커뮤니티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이 프로젝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 우리가 알아볼 것과 같이 이 팀은 밈으로 자신들을 포장하였지만, 그 것이 전부는 아니다.

Tendermint 기반 EVM 레이어 1? 좀 진부하지 않나?

이미 또 다른 레이어 1이라는 사실에서부터 진부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한발 양보하더라도 Tendermint 기반 EVM 레이어 1은 이미 Evmos, Canto, Kava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나 역시도 새로운 레이어 1을 발견하면, 무의식적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레이어 1들과 크게 다를까’ 하는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보게 된다. 그러나, 베라체인은 ‘Tendermint 기반의 EVM 레이어 1’인 것은 맞지만, 베라체인을 이렇게 소개하는 것은 수박의 겉만 핥는 것과 흡사할 정도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베라체인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진다.

1.2 그 이상의 무언가

베라체인이 가지는 ‘그 이상의 무언가’는 기술문화이다.

애플은 대표적으로 기술과 문화를 둘 다 충족하는 브랜드이다. 사람들은 애플만의 독자적인, 창의적인 기술에도 열광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애플만의 문화, 감성을 손에 쥐기 위해 사는 사람들도 많다. 다이슨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이슨은 다른 청소기들에 비하여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사고 싶은 청소기를 생각하였을 때, 다이슨을 떠올리는 것은 비단 기술력 외에도 다이슨이 가지는 이미지,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

크립토 프로토콜, 그 중에서도 레이어 1은 기술과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 합의 알고리즘의 종류, 트랜젝션 처리 속도, 토큰 설계와 수수료 메커니즘, 블록 finality 시간, 브릿지 솔루션 등이 전부 레이어 1의 기술에 해당하는데, 탄탄한 기술력은 분명히 레이어 1의 중요 경쟁력이다. 하지만, 블록체인들의 경우, 대부분의 기술들이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우위는 유일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레이어 1은 국가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국가와 흡사한 성격을 가진다. 우리는 정착할 국가를 고를 때, 해당 국가의 느낌,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 사람들의 문화는 어떤지 등의 종합적인 문화를 크게 고려한다. 유저들이 정착할 레이어 1을 고를 때 역시 똑같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레이어 1들은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많은 레이어 1들의 경우, 이름만 다를 뿐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토콜들로 채워져 있고, 특정 체인을 떠올렸을 때 어떤 색깔이나 느낌 등은 잘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3 그리고, 베라체인

베라체인은 해결하려는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솔루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베라체인은 밈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에 능하고, 혁신적인 프로토콜들만 추려서 파트너쉽을 진행하여 차별화된 생태계 형성에 힘 쓰고 있다. 따라서, 나는 베라체인이 기술과 문화,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레이어 1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베라체인 오버뷰

베라체인은 Tendermint 기반의 EVM 호환 레이어 1이지만, 다음과 같은 차별점들을 가지고 있다:

2.1 유동성

베라체인은 기존의 Tendermint에 Proof of Liquidity라는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도입하여서, 이더리움을 제외한 기존의 알트 레이어 1들이 겪는 유동성 부족의 문제를 해결한다. 유저들은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외에도 여러 토큰을 스테이킹하여서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 스테이킹된 자산들은 체인의 보안에 기여함과 동시에, 체인 전체의 유동성으로도 사용된다.

2.2 토큰 설계

베라체인은 기존의 레이어 1 토큰 설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장점을 고루 반영하여서 독자적인 토큰 메너키즘을 설계하였다. 베라체인은 3가지 종류의 토큰으로 이루어진 tri-troken 구조인데, $BERA는 일반적인 네이티브 토큰, $BGT는 거버넌스 토큰, $HONEY는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을 한다.

2.3 생태계

베라체인은 체인 자체의 AMM을 Crocswap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Abacus, Redacted Cartel 등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을 가진 프로토콜들과 파트너쉽을 맺어서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 아직 메인넷이 런칭되지도 않았지만 베라체인이 가진 매니악한 커뮤니티 덕분에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베라체인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고무적이다.

3. 유동성

3.1 기존 레이어 1의 유동성

임의의 레이어 1에서 DeFi 프로토콜들이 성장하기 위하여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풍부한 유동성 없이는 일정 수준의 자금이 인출되었을 때, 레이어 1 전체의 슬리피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50M 대출이 각 레이어 1의 슬리피지에 끼치는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경우는 9%의 슬리피지 정도만 발생하지만, 팬텀이나 아발란체 같은 경우 30~40%의 슬리피지가 발생한다. 이처럼 깊은 유동성을 유지시키는 것은 레이어 1의 안정성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점은 언제든 LP(유동성 제공자)들이 자신들의 유동성을 옮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LP들은 더 좋은 기회, 즉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프로토콜, 레이어 1을 발견하면 그 즉시 기존의 유동성을 제공하던 자금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 레이어 1들의 TVL(Total Value Locked)를 보면,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유동성들이 한번에 왕창 빠져서 다른 레이어 1으로 들어가는 liquidity rotation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3.2 PoL (Proof of Liquidity)

베라체인은 PoL(Proof of Liquidity)를 통하여 레이어 1과 그 체인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LP들의 인센티브를 일치시켜서 liquidity rotation 현상을 해결한다.

PoL은 기존의 코스모스 체인들의 dPoS 합의 알고리즘 방식과 많은 부분이 흡사하다. dPoS에서 유저들은 네이티브 토큰을 검증자를 통하여 스테이킹하여서 체인에 대한 보안에 기여함으로써 그에 따른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PoL은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가진다:

꼭 네이티브 토큰만 스테이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dPoS에서는 해당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만 스테이킹할 수 있는데, PoL에서는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BERA는 물론, 다른 레이어 1의 네이티브 토큰(wETH, wSOL, wAVAX,…), wBTC, 스테이블코인(USDC,USDT,…), DeFi 블루칩(아직 공개 X) 등을 스테이킹하고,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각 토큰들은 각자의 가격 변동성과 시장 점유율에 따라서 체인의 보안에 기여하는 정도가 다름으로, 각각 다른 가중치(weight)를 가지고, 이 가중치(weight)에 비례하여서 스테이킹에 따른 블록 보상을 받게 된다.

@Riley_gmi

현재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L1 네이티브 토큰들은 전부 합쳐서 80%, 스테이블코인은 15%, DeFi 블루칩 토큰들은 5%의 가중치를 가진다고 한다. 각 토큰들의 상세한 가중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가중치의 초기 값은 베라체인 팀에서 정할 것이지만, 베라체인이 작동함과 동시에 이 가중치 값은 거버넌스에 의하여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스테이킹된 자산이 체인의 유동성으로 사용된다.

PoL이라는 이름처럼, 유저들이 스테이킹한 여러 토큰들은 체인의 보안에 기여하는 것에 추가로 체인의 유동성으로 사용된다. 유저가 토큰을 스테이킹하는 순간, 베라체인은 이 토큰을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HONEY와 짝지어서,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DEX의 유동성으로 사용한다. 이로 인하여, 스테이킹을 통하여 블록 보상에 추가로 유동성에 따른 수수료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저들은 스테이킹된 자산을 담보로 $HONEY를 민팅할 수 있고, $HONEY를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메커니즘의 한가지 단점은 유저들의 스테이킹된 자산이 유동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IL(비영구적 손실)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베라체인은 이를 헷지하기 위해서, 스테이킹된 자산에 대하여 체인 자체적으로 베라체인 네이티브 perp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을 잡는다.

3.3 PoL을 도입하였을 때 기대되는 효과

Liquidity Rotation 문제 해결

베라체인에 자산을 스테이킹하는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LP가 되기 때문에, LP들과 베라체인의 인센티브가 일치된다. 또한, 자산을 스테이킹한 것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인 $HONEY를 민팅하여서 원하는대로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자본을 사용할 수 있고, 이는 체인을 떠날 이유를 줄인다. 베라체인의 이 내장 기능은 현재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핫한 Liquid staking의 기능과 매우 흡사하다.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이 스테이킹 자산으로 사용될 때 발생하는 여러 이점들

아직 베라체인은 스테이킹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는 DeFi 블루칩 토큰의 리스트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리스트에는 베라체인 위에 배포되는 DeFi 프로토콜들의 네이티브 토큰들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때 베라체인에 런칭하는 DeFi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는다.

먼저, 해당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의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유저들이 해당 토큰을 스테이킹함과 동시에, 네이티브 AMM에서 $HONEY와 짝지어져서 유동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DEX에서 LP를 통해서 유동성을 bootstrapping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해당 토큰 홀더들에게 추가적인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토큰 홀더들은 기존 토큰의 유틸리티에 더하여 해당 토큰을 베라체인에 스테이킹함으로써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추가적인 유틸리티가 생긴다.

셋째, 인센티브 일치이다.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이 베라체인의 보안성을 높이는데 사용됨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해당 프로토콜과 베라체인의 인센티브가 일치되고, 결국 유저-프로토콜-체인의 세 이해관계자들의 인센티브가 전부 일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Bribe 마켓 형성 가능성

아까 언급하였듯이 각각의 토큰들은 각각의 가중치를 가지고, 이 가중치에 비례하여서 블록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가중치는 앞으로 거버넌스에 의하여 정해지기 때문에, 거버넌스 단계에서 Bribe 마켓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생각해보면, DeFi 프로토콜들 입장에서는 더 많은 블록 보상을 받는 것이 토큰의 경쟁력과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네이티브 토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더 나아가서 bribe.crv와 같은 서비스의 등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

4. 토큰 설계

4.1 기존 레이어 1 토크노믹스

베라체인은 기존의 레이어 1 토크노믹스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에 독자적인 tri-token 모델을 채택하였다. 우리가 기존의 레이어 1 토크노믹스에서 살펴볼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토큰의 모순

대부분의 레이어 1 토큰들은 가스비로 사용됨과 동시에 거버넌스의 유틸리티를 함께 가진다. 이 메커니즘의 문제점은 해당 체인을 많이 사용하여서 가스비를 많이 지불할수록 토큰을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거버넌스 파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해당 레이어 1을 많이 사용하는 파워 유저일수록, 거버넌스 영향력이 작아지는 모순이 발생한다.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테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UST의 성장세는 분명 주목할만하였다. 많은 레이어 1들은 UST를 보며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느꼈고, 그에 따라서 NEAR는 USN을, TRON은 USDD를 런칭하였다.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별개로 체인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 가치의 분산화를 막는다.
    스테이블코인이 포획(capture)할 수 있는 가치들을 굳이 USDT, USDC, FRAX와 같은 써드파티(third party) 스테이블코인들이 가져가게 하지 않고, 체인에 귀속시킬 수 있다.
  •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써드파티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체인 네이티브의 스테이블코인은 설계 레벨에서 각 레이어 1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거버넌스 토큰의 양도성(transferability)

거버넌스 토큰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사람들 간에 양도 가능함에 따라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서 거버넌스 토큰을 전송 불가능(non-transferable)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거버넌스 토큰을 전송 불가능하게 만들면, 토큰 확보를 통한 거버넌스 공격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고,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특정 행동을 유도할 수 있고, 자본에 의하여 거버넌스가 지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2 tri-token system; $BERA, $BGT, $HONEY

$BERA

$BERA는 일반적인 레이어 1의 네이티브 토큰에 해당한다. 블록 보상이 $BERA로 지급되고, 가스비를 지불할 때도 $BERA가 사용된다. 가스비로 사용되는 $BERA는 전부 소각된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BERA는 연 10%의 인플레이션을 가지고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BERA의 유틸리티 중 주목할만한 점은 $BERA를 스테이킹함으로써 $BGT를 얻을 수 있고, 이 방법이 $BGT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고로 $BGT를 얻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BERA를 스테이킹하거나, 다른 자산을 스테이킹하여서 얻은 $BERA를 다시 스테이킹하는 방법이 있다.

$BGT

$BGT는 Bera Governance Token의 줄임말로, non-transferable NFT 형태의 베라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이다. 앞서 언급된 토큰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하여, 베라체인은 가스비로써 사용하는 토큰인 $BERA와 거버넌스 용도의 토큰인 $BGT를 분리하였다.

$BGT는 거버넌스 토큰으로써 각 스테이킹 자산 종류에 따른 블록 보상 가중치를 정하거나, 어떤 토큰을 스테이킹 가능한 자산으로 추가할지 등의 거버넌스에 사용되기 때문에 $BGT의 수요는 시간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BGT 홀더들은 베라체인 전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HONEY의 형태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DEX 스왑 수수료, perp 거래의 펀딩 피, $HONEY 대출 수수료 등의 일부가 $BGT 홀더들에게 간다. $BGT는 오직 $BERA를 스테이킹하여서만 얻을 수 있고, non-transferable이기 때문에, 2차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 $BGT는 $BERA를 많이, 또 오래 스테이킹할수록 많이 얻을 수 있고, $BERA를 언스테이킹하려면, 이 $BGT를 반환해야 한다.

$HONEY

$HONEY는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이다. 유저들은 베라체인에 스테이킹한 자산을 담보로 $HONEY를 민팅할 수 있다. $HONEY는 과담보(over-collateralized) 스테이블코인으로써 빌리는 금액의 150% 이상을 담보로 맡겨야 한다. (예를 들어, $1 가치의 $HONEY를 민팅하고 싶으면, 최소 $1.5 가치의 자산을 베라체인에 스테이킹하여야 한다.)

$HONEY는 베라체인 생태계에서 기축 통화와 같이 사용된다. 유저가 스테이킹한 자산은 항상 $HONEY와 짝지어져서 유동성으로써 사용되기 때문에, 모든 DEX 거래는 $HONEY를 통하고, $HONEY는 자체 perp 거래소에서 펀딩 피를 지불할 때도 사용된다.

UST의 디페깅 사태에 따라서 사람들은 $HONEY가 어떻게 페깅을 유지할지에 대하여 궁금할 것이다. 일단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기본적으로 $HONEY는 과담보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장치들이 존재한다.

  • $HONEY는 스테이킹된 자산을 담보로 민팅할 수 있는데, 이때 민팅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다.
  • $HONEY Algorithmic Market Operation(AMO)를 통해 슬리피지와 수수료를 조정할 수 있다.
  • Perp 거래소에서 펀딩 피를 $HONEY로 지불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존재한다.

5. 생태계

베라체인의 생태계는 크게 파트너쉽, 네이티브 프로젝트, 그리고 커뮤니티로 이루어져 있는데, 독특한 개성을 가진 프로젝트들과 커뮤니티가 합쳐져서 베라체인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5.1 파트너쉽

Crocswap

Crocswap은 베라체인의 네이티브 DEX를 만들 예정이다. Crocswap은 기존의 DEX와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가진다:

  • 기존의 DEX들이 풀마다 컨트랙트를 가지는 것과 달리, Crocswap은 전체 DEX가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담겨져 있고, 각 유동성 풀은 light-weight data structure라는 것으로 표현되어서 사용할 때 가스비가 더 적게 든다.
  • Crocswap은 듀얼 유동성 모델을 사용한다. 작은 거래 시에는 Uniswap v2처럼 Constant Function Market Maker (CFMM)와 같이 행동하지만, LP들은 이와 동시에 Uniswap v3처럼 원하는 범위를 특정하여서 유동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는 concentrated liquidity와 ambient liquidity가 가지는 단점들을 서로 보완하고 장점만 가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 Permissioned pool을 지원한다. Permit oracle이라는 것을 통하여 누가 해당 풀을 사용하고, 어떤 토큰이 사용될지에 대한 조건을 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rocswap은 여러가지 혁신적인 기능을 지원하여서 다음 세대의 AMM으로써 평가받는다. Crocswap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ynapse Protocol

Synapse Protocol은 베라체인의 크로스 체인 솔루션을 맡을 예정이다. Synapse Protocol은 현재 16개의 체인을 연결하고 있으며, bridge volume이 약 $11B에 이를 정도로 대중적인 브릿지이다.

Redacted Cartel

Redacted Cartel은 베라체인의 블록 보상 가중치에 대한 Bribe Market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Redacted Cartel의 서비스 중 하나인 Hidden Hand는 이미 현재 Balancer, Floor DAO, Frax Finance 등과 같은 프로토콜들의 bribe market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NFT 감정 프로토콜인 Abacus, 기관 대상 대출 프로토콜 dAMM Finance, DeFi 2.0의 대표주자인 OlympusDAO와 Temple DAO, 그리고 NFT 유동성 솔루션인 GumBall Protocol 등이 베라체인에 런칭할 것으로 예상된다.

5.2 네이티브 프로젝트

위 파트너쉽 말고도, 다음과 같은 베라체인 만의 네이티브 프로젝트들도 런칭을 준비 중이다:

5.3 커뮤니티

마지막으로 베라체인은 강력하고, 매니악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베라체인 팀과 커뮤니티원들은 콜 오브 듀티와 같은 게임를 함께 하고, 가끔씩은 보상을 걸고 포커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서포터들은 트위터에서 오히려 베라체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의 트윗을 올리고, 또 사람들은 그걸 리트윗하고 놀기도 한다.

만약, 어떤 레이어 1 체인이 별다른 혁신적인 기술이나, 솔루션 없이 단순히 강한 커뮤니티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베라체인은 앞서 언급한 그 모든 것들과 “함께” 절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는 크립토 프로젝트에서 fork할 수 없는 몇 안되는 요소이다. Fork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단시간 내에 단순히 자본이나, 기술을 통해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또한, 강한 커뮤니티를 가진 프로젝트들은 초기에 충성도 있는 유저들의 참여를 통하여 Product Market Fit(PMF)를 찾을 확률도 훨씬 올라간다.

6. 마치며

이처럼 베라체인은 마치 겉은 강한 커뮤니티와 밈으로 이루어져 있고, 속에는 PoL, tri-token model 같은 혁신적인 기술적 시도들과 개성있는 프로젝트들과의 파트너쉽이 담겨 있는 트로이 목마와 같다. 물론, 베라체인은 아직 테스트넷을 앞두고 있고, 3~4개월 뒤에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초기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언급된 사항들이 얼마나 구현될지, 또 구현되었을 때에 어떠한 새로운 문제점이 있을지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거침없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베라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6.1 참고 자료

All for Communit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