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블록을 소개합니다

풀어쓰는 에어블록 프로토콜 이야기.

배경

오늘날 데이터는 비즈니스의 원료입니다.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것은, 이제는 IT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에게 대세이자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광고를 할 때 현재 광고 성과를 분석하여 어느 광고 매체가 더 효율적일지 판단하거나, 화장품 매장에서 시간대별로 유동인구와 사람들의 구매 패턴을 파악해 최적의 시간대에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중 개인의 데이터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개인”은 바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개를 키운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애견용품 업체인 A가 제가 개를 키운다는 정보를 안다면, A는 저를 타겟으로 애견용품에 대한 광고를 노출시켜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높은 확률로 애견에 관심없을) 아무 사람에게 그냥 광고하는 것 보단 훨씬 구매확률이 높기 때문에 효율적이겠죠? 설령 제가 구매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흥미는 보일 수 있는 광고기 때문에 광고의 노이즈 효과도 비교적 적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비즈니스에서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개인 데이터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 앱이나 서비스를 통해 수집됩니다. 왜냐하면 서비스를 사용하며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바로 데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앱과 서비스는 개인의 행동 기록을 통해 데이터를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가치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비즈니스들은 데이터 수집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더 수집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 거래 시장이 생기고, 데이터 브로커들과 같은 새로운 데이터 산업이 생겨나고 성장했습니다. 이러가치있는 개인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한 Facebook, Google과 같은 회사가 비즈니스를 선도하는걸 보며, 이젠 데이터의 빈부격차라는 주제가 논의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개인” 데이터라는 용어를 조금 바꿔봅시다. “나의” 데이터입니다. 분명히 나 자신에 관한 데이터인데, 기업들은 뒤에서 내 데이터를 수집한 걸 가지고 서로 거래하며 빈부격차에 비즈니스를 논하고 있습니다. 물론 “에이, 그래도 데이터일 뿐인데 별 상관 없지!”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내 데이터를 수집하는 목적은 결국 데이터의 주인인 자신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의사결정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목적으로 쓰이는 데이터와는 달리, 개인 데이터의 주된 활용처는 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광고를 제공해 소비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들은 원하지 않는 광고가 노출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원하지 않는 종류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거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알콜 중독자, 성폭행 피해자, 발기 부전 사실 등 극도로 민감한 의료 데이터부터 성적 취향, HIV 감염 여부 등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 등이 몰래 거래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활용을 떠나서 수집 자체가 개인에게 극도의 사생활 침해를 유발할 뿐더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지금 상황에선 기업들만 개인 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보고, 정작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은 그 가치도 모를 뿐더러, 합당한 보상도 받지 못한채 뺏겨버립니다. 심지어 뺏긴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디에 활용되는지도 모릅니다. 🤔 정말 이상해 보이죠?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데이터를 주기 꺼려합니다. 사용자들은 본능적으로 내 데이터가 뺏기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을 점점 불신하게 됩니다. 왜냐면 기업이 수집하는 내 데이터가 점점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원하지 않는 광고에 노출되고, 의도치 않은 사람들에게 원하지 않는 종류의 내 정보가 노출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침해되고, 사람들은 점점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은, 최근에 유럽연합 (EU)에서 시행하기 시작한 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일 겁니다. GDPR은 개인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데이터가 개인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삭제되고 이동될 수 있게 합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벌금입니다. EU는 이를 어기는 기업에게 무려 최소 2,000만 유로 (약 260억원상당) 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벌써 Google과 Facebook이 GDPR 위반으로 90억 규모의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의 강력한 규제가 시행된 것을 통해,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경각심과 목소리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개인 데이터 시장

개인들은 데이터를 주기 싫어하고, 기업들은 데이터를 얻고 싶어합니다. 이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서로의 이익에 배반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 시장의 현재 상황은 마치 제로섬 게임 상황에 놓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데이터의 흐름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사하고, 거래하더라도 데이터는 그저 정보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릅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의 주인인 사용자는 어떤 통제권도 가질 수 없었으며, 개인 데이터 시장은 데이터의 주인인 사용자를 따돌리고 발전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불투명성은 불신을 낳습니다. 이 불신으로 인해 개인은 자신 데이터의 노출을 거부하게 되고, 기업은 개인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캐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데이터는 대부분 브로커에 의해 음성적으로 거래되게 되어, 결국 개인 데이터 시장은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데이터보다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데이터의 양이 훨씬 많아져 버렸습니다.

이렇게도 민감한 개인 데이터 시장에, “신뢰”를 주면 어떨까요? 에어블록은 이런 작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신뢰를 주기 위해서, 데이터의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면 어떨까요?

에어블록 프로토콜은 개인 데이터를 정당하고 투명하게 수집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해, 더 나아가 데이터가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재화로서 거래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제 에어블록 프로토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Airbloc Protocol

에어블록 프로토콜은 사용자 중심의 개인 데이터 거래 프로토콜입니다.

에어블록에선 앱을 통해 사용자로부터 투명하고 정당하게 수집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권리와 보상을 되찾아주고, 앱에겐 새로운 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을 제공하며, 데이터 소비자에겐 높은 효용의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내 데이터는 어떻게 거래되나요?

에어블록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그냥 평소처럼 앱을 사용하면 됩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앱에서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익화할지 이제 여러분이 직접 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에어블록에서 사용자의 명시적인 수집 동의를 받지 않은 데이터는 블록체인을 통해 필터링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면, ABL이라는 토큰으로 자신의 데이터 보상이 지급될 수 있습니다. 내 데이터에 대한 수익도 들어오고,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쓰이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평소에 쓰던 앱을 계속 사용하면서도 데이터 권리를 보장받고 데이터 수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어떻게 거래될까요? 앱은 수집한 데이터를 1. 공개된 데이터 마켓을 통해서 거래하거나 2. 기업간에 서비스의 형태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되어 사용자가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데요?

어차피 데이터일 뿐인데, 내 데이터의 가치는 어쩌면 몇 푼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전의 사례를 살펴보면, 개인 데이터의 수익화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공개적인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 2012년 4분기의 Experian 자료를 참고하면 이메일 한 통은 약 150원($0.14)의 가치를 가지며, 이메일이 바뀔 때까지 계속 메일을 보내면 약 10만 원($89)의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나의 이메일은 최대 10만 원의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 2014년 샌디에고의 Luth Research는 20,000명의 PC 사용자들과 6,000명의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자신의 온라인 행동 데이터 일체를 트래킹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한 달에 약 11만 원($100)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 2014년 뉴욕의 스타트업 Datacoup은 카드 지출 내역과 소셜미디어 로그인 연동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 시 한 달에 약 1만 원($8)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분양업자들은 보통 아파트 한 채를 팔면 10%를 받습니다. 5억 원짜리 아파트를 팔면 5,000만 원을 받는 것인데요. 그래서 분양업자들은 벌금까지 포함해서 100만 원짜리 현수막을 전국에 수 십 개를 겁니다. 1채만 팔아도 이익이니까요.

만약 우리가 누가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사람인지 알려줄 수 있다면? 그 1명당 데이터에 수 십 만원까지도 지불할 용의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심지어 그 사람이 아파트를 실제로 산다면, 이 데이터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네이버 검색에서 ‘강남 재수학원’이나 ‘강남 성형외과’와 같은 키워드는 클릭당 (CPC) 15만 원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매출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데이터는 비싸게 팔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곧 결혼하는지 알 수 있다면? 그 사람한테 비행기티켓, 호텔 숙박권, 각종 가전, 가구 등 혼수용품, 스드메, 결혼식장까지 모든걸 다 팔 수 있겠죠? 만약 여러분이 가구업체의 마케터라면, 혹은 여행사 직원이라면 이 사람에게 어떤 할인 쿠폰을 제안할 권리인 “개인 데이터"를 높은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어블록의 특징

에어블록 프로토콜은 크게 확장성, 투명성, 프라이버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장성

에어블록의 가장 큰 강점은 확장성입니다. 에어블록은 어디에서나 적용되고 쓰일 수 있도록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에어블록의 생태계는 앱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에어블록 SDK 입니다. SDK는 서드파티 앱에 탑재되어 앱이 에어블록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개발 도구입니다.

Airbridge — Mobile Attribution & Marketing Analytics

에어블록 프로토콜을 개발하는 ab180은 이미 Airbridge라는 모바일 광고 애널리틱스 툴을 통해 약 300여개의 앱에 Airbridge SDK를 탑재해 4,00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트래킹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에어블록은 서드파티 앱에 SDK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이룸으로서,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사용자에겐 에어블록 지갑 앱과 같은 추가적인 앱을 필수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앱들은 기존 앱의 UX를 지키면서 자신들의 앱 생태계에 에어블록 생태계를 손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에어블록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도 잘 통합될 수 있습니다. 에어블록은 데이터 형식 통합 및 사용자 ID 매칭 기능을 제공해, 서로 다른 시스템간에도 데이터 거래를 편리하게 (Seamlessly)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앱 A의 사용자 500명 정보를 앱 B에 판매하려고 하면 에어블록은 앱 A에서 쓰이는 형식과 사용자 ID를 앱 B의 것과 매칭시켜 유연하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데이터가 자산화되기 위해서는 에어블록 프로토콜이 어디에나 유연하게 쓰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존 엔터프라이즈 생태계에 통합될 수 있고 항상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는 확장성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투명성

앞서 언급된 것처럼 현재 데이터 시장은 데이터 흐름의 불투명성이라는 문제 때문에 데이터 제공자인 개인들은 데이터 수집 자체를 불신하는 상황입니다.

불투명성은 데이터 소비자에게도 문제입니다. 현재 데이터 시장은 Walled Garden이라고 불리는 불투명한 데이터 플랫폼과 브로커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데이터 소비자들은 출처나 정확도가 불분명한 데이터를 데이터 브로커와 같은 중간자들을 거치며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 흐름의 불투명성은, 개인과 비즈니스 모두에게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블록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데이터 수집과 거래가 더 투명하고, 공정하면서 가치중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합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데이터 흐름을 투명화하는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에어블록 트래커 (Airbloc Tracker) 라는 도구를 제공해 자신의 데이터 흐름을 손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합니다.

프라이버시

에어블록이 투명하다고 해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받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에어블록은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공개된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데이터 권리를 보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데이터의 특성상, 공개된 트랜잭션 기록을 통해서 사용자의 신원을 역추적할 수 있는 우려가 있습니다. 에어블록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Privacy Sheld를 사용합니다.

Privacy Shield에 의해 사용자의 신원은 외부에서 식별하거나 추적할 수 없도록 익명 ID (ANID)를 사용해 익명화됩니다.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검색할때도 사용자의 익명 ID를 통한 익명 프로필만을 제공받기 때문에, 어떠한 중간 가공자도 그 데이터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아이덴티티 정보는 절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에어블록은 재암호화 기술 및 영지식 증명 기술을 사용해 Privacy Shield를 구축하여, 데이터 검색, 거래 및 ID 매칭 과정에서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에어블록 토큰 (ABL)

에어블록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는 에어블록 토큰 (ABL)은 어떤 기능을 가질까요? 먼저 ABL은 Ethereum 위에 올라간 ERC20 표준 토큰이며, 거래소에서 사고 팔거나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에어블록 프로토콜에선 ABL 뿐만이 아니라 AIR (Airbloc Reward)라는 가상의 토큰이 함께 쓰입니다. 즉 에어블록 플랫폼 안에선 두개의 토큰이 쓰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두 토큰의 차이는 뭘까요?

ABL (Airbloc)

에어블록 토큰은 주로 데이터 결제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데이터 소비자는 데이터를 거래할 때, 법정 통화를 기준으로 한 데이터 가격에 해당하는 양의 ABL 토큰을 지불해 데이터를 구매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ABL 토큰은 앱이나 데이터 가공자 등이 에어블록 프로토콜에 참여하거나 에어블록 네트워크의 리소스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앱은 유저 수에 비례한 양의 ABL 토큰을 홀딩해야 에어블록에서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으며, 가공자들은 가공 과정에서 사용하는 익명 데이터의 양에 비례해 ABL 토큰을 지불해야 합니다.

즉 ABL 토큰은 이른바 수요의 목적으로서 사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토큰인 AIR는 어떨까요?

AIR (Airbloc Reward)

에어블록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전부 AIR 토큰으로 제공됩니다. AIR는 가상의 토큰이며, 전송 불가능한 대신 ABL 토큰으로 전환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 B가 A의 데이터를 100 ABL로 결제했다면, A에겐 100 AIR가 지급됩니다. A가 100 AIR를 팔려면 100 ABL로 바꿔서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왜 AIR가 필요할까요? AIR를 많이 홀딩하고 있으면, 해당 사용자의 명성 (Reputation)이 상승해 추후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AIR를 얻으려면 오로지 에어블록 네트워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AIR의 양은 그 사람의 기여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AIR 토큰은 이른바 공급량 조절의 목적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에어블록은 두 토큰을 통해 토큰 경제 구조를 이루게 됩니다.

에어블록이 그리는 미래

에어블록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현재 데이터를 주기 싫어하는 개인과 데이터를 원하는 기업들 사이에 “신뢰”라는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제로섬 게임보다는 포지티브 섬 게임 상태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개인 데이터의 자산화

에어블록이 그리는 미래는, 사용자의 데이터가 정당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취급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개인 데이터가 “수집당하면 그만”인 단순한 정보였다면, 이제 개인 데이터는 “가치를 지니는 자산”으로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귀중한 정보가 되어야 합니다.

사용자의 개인 정보는 사용자가 직접 저장하며, 앱이나 서비스는 합당한 보상을 지급해야만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제공한 데이터는 에어블록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Web 3.0이 가진 철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분명히 현 시점에서는 조금 이상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기술적인 한계 극복과 함께, 무엇보다도 사용자와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어블록은 현실적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퍼즐을 풀어나가, 언젠가 “개인 데이터의 자산화”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합니다.

데이터를 통한 수익 모델

현재 많은 앱들과 서비스들은 광고라는 수익 모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갈수록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광범위한 곳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는 필연적으로 사용자 경험 (UX)을 희생시킵니다. 이런 사용자 경험 저해는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이탈률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수익성을 위해 광고 지면을 무리하게 붙여 사용자에게 거부감을 주는 서비스들도 생겨나는데,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애드블록 (Adblock)과 같은 광고 차단기 사용 증가 추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수익 모델이 앱의 사용자 경험 뿐만이 아니라 수익성까지 도로 저해하게 되어버리는 상황인 겁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만약 데이터를 수익화 가능한 자산으로 본다면,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 자체가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늘어나는 사용자 수는 곧 데이터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기존에는 이 많은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는 공개된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치가 있는 데이터더라도 알아봐줄 사람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 데이터를 의미있는 형태로 가공할 여력도 기술도 없는 상황입니다. “데이터 부자, 정보 거지”라는 의미에서 DRIP (Data Rich, Information Poor) 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에어블록이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는 공개된 플랫폼이 된다면, 서비스들은 광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한 수익 모델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하고 수익화할 수 있으며, 원 데이터를 가공할 기술이 없어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어블록은 데이터 비즈니스의 문턱을 크게 낮춰줄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부터 직접 수집하는 데이터

기존의 개인 데이터는 사용자의 행동을 추적해 수집하는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구매하면,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수집해 개인의 상품 선호 프로필을 만드는 식입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가 제대로 쓰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개인 사용자들에게 줄 수 있다면, 이제는 개인 사용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수집하는 생태계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에게 구매 예정인 상품을 직접 물어보고, 그 답변에 대한 보상을 줌과 함께 사용자에게 송출되는 광고를 사용자의 관심 상품으로 바꿔준다면? 사용자는 광고를 노이즈가 아닌 오히려 정보로서 생각해 클릭률과 전환률이 높아질 수 있고, 광고 제공자는 사용자의 관심 데이터를 얻으면서 실제 구매율이 높은 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는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생태계일 겁니다. 하지만 에어블록이 데이터 제공자에겐 데이터가 제대로 쓰일 수 있다는 신뢰를 주고, 데이터 소비자에겐 데이터가 진실되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면 만들어나갈 수 있는 생태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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