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글자) 지시성의 전복
우리는 흔히 미술관에서 텍스트(글자)가 들어간 개념미술작품들을 대할때 작품에 쓰인 단어의 의미를 찾느라 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글과 재료들, 이미지 등이 서로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드는지, 쓰인 언어는 어떤 식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관람자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들은 끊임없이 미술관을 나와서도 지속되곤 한다. 고작 단어 몇 마디인데 이것도 무슨 작품이냐며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작품의 의미를 알게되면 어떠한 다른 인상주의 풍경화보다도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