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웰컴키트 제작 여정 돌아보기

Ann Kim
아테나스랩 팀블로그
12 min readMar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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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테나스랩 디자인 챕터의 앤입니다. 아테나스랩의 디자인 챕터에서는 디자인이 필요한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있어요. 아테나스랩에서 만들고 있는 ‘오늘학교' 서비스에 대한 UI디자인 뿐만 아니라, 팀에 처음 합류하면 받게 되는 웰컴키트부터 팀원들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네임택까지 크고 작은 BX 디자인 업무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저희 팀에서 첫 웰컴키트를 만들어 전달하는데까지 했던 고민과 과정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테나스랩의 웰컴키트는 설레고 긴장되는 첫 출근 날, 새로 합류하신 팀원 분께 팀에서 마음을 담아 환영을 표현하는 작은 선물입니다. 또한 새로운 팀원 분에게 우리가 지금부터 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과 함께 간접적으로 나마 팀의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왜 웰컴키트를 만들게 되었나요?

먼저 아테나스랩에서 웰컴키트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까지만 해도 아테나스랩은 8명의 팀원들과 함께 오늘학교와 프람피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모두 자신이 앉아있는 책상 의자에서 등만 돌리면 다른 팀원들과 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모든 팀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정도 전인 2021년 8월, 아테나스랩은 35억 규모의 투자유치와 함께 공덕에 있는 프론트원이라는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오피스를 이전하고, 전직군 인재 영입을 진행하게 됩니다. 소규모팀에서 준비한 첫번째 대규모 인재 영입은 감사하게도 잘 마무리 될 수 있었고 그 결과 팀원 규모가 단기간에 2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아테나스랩은 2022년 3월 현재 18명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첫번째 대규모 인재영입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에 디자인 챕터에서는 아테나스랩의 팀을 이끌고 있는 대표 케빈과 함께 팀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상징적인 도구로서 웰컴키트를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점차 기존 팀원들의 비중보다 신규로 합류하는 팀원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저희 팀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저희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기존 팀원분들과 신규 팀원분들 모두가 한 팀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한 최선의 결과물 만들기

대규모 인재 영입을 빠르게 진행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아테나스랩의 첫 웰컴키트는 한정된 시간과 리소스 내에서 제작해야 했습니다. 제작 당시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작부터 배송까지 1~2달 안에는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회사들의 웰컴키트 제작 과정을 리서치해 보니 적어도 3개월의 시간은 소요되는 듯했지만, 팀에서 앞두고 있는 채용 일정을 고려했을 때 저희에게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 웰컴키트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사용할 수 있는 날은 2일 정도 (이 시점에 아테나스랩의 디자이너는 1명이었고, 다른 디자인 일정들을 고려하였을 때 웰컴키트 제작에만 온전히 시간을 쏟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웰컴키트의 수량은 최대 30개 내외 (기본 최소 수량으로 100개 이상을 요구하는 업체에 맞추어 과도한 수량을 제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음)
  • 웰컴키트는 웰컴박스와 명함, 후드집업을 한 세트로 구성한다. (팀원 모두가 한 팀이라고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 중 하나, 후드집업이 함께 제공되어야 함)

위와 같은 제약조건과 요구사항 속에서 최선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구성한 웰컴키트는 웰컴박스, 명함, 후드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아이템을 제작했던 과정에 대해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웰컴박스

웰컴박스는 웰컴키트 구성품 중 하나로 틴케이스와 문구류로 회사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있습니다. 현재 저희 팀에서 제공되고 있는 웰컴박스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C사에서 보내준 시안

모든 것을 새로 발명할 필요는 없어

웰컴박스에 꼭 담겼으면 했던 구성품은 케이스와 필기구, 노트, 그리고 회사의 로고와 강조하고 싶은 문구가 담긴 스티커였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구성품들을 제작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을 고려했습니다.

  1. 케이스를 포함한 각 구성품을 제작할 업체를 선정하고 배송받아 박스를 구성한다.
  2. 웰컴박스의 주요 구성품을 한번에 제작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한다.

물론 첫 번째 방식이 디자인의 자유도와 품질을 고려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은 것이 사실이지만, 제작 수량, 기한, 사용가능한 시간 등 현재의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웰컴박스의 구성품들을 한번에 제작할 수 있는 업체를 업체를 찾는 것이 더 좋은 방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근에 저희 팀과 같은 고민을 하는 팀이 많아져서인지 웰컴박스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여럿 있었고, 각 업체들의 구성품과 기본적인 디자인, 디자인 커스텀 자유도, 주문 시에 고려해야할 점(제작기간, 개수, 금액 등)들에 대해 리서치한 후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가능한 업체들을 광범위하게 살펴본 후에 5개의 업체를 먼저 추리고, 최소 제작 요구수량이 많은 업체를 한번 더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총 3개의 업체가 최종 후보군에 있었는데, 위에서 정한 기준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한 C사를 통해 웰컴박스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기본 구성품 이외에 커피와 물을 많이 마시는 팀원들을 보면서 머그컵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웰컴키트 업체 리서치

최종적으로 웰컴박스에 포함된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틴케이스
  • 웰컴카드
  • 레더노트
  • 실제본노트
  • 브랜드 스티커
  • 포스트잇
  • 머그컵

웰컴 메시지 : 꼭 전달하고 싶은 한 문장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등장하는 웰컴메세지를 통해 환영 인사와 팀의 가치관을 전달 드리고자 하였습니다. 팀의 주요한 방향성을 키워드와 문장으로 나타내면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고, 따라서 우리 팀이 일을 할 때 추구하는 방향을 포괄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 및 문장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 고민 후 결정한 키워드는 ‘Think Why’였으며, 키워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웰컴메세지에 함께 추가한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 그 일을 하는 걸까(why)’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보다 더 나은 방식은 뭘까(how)’

그리고 감사함과 정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운영챕터가 웰컴메세지 상단에 팀원의 본명을 직접 적어서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테나스랩에서는 영어이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명함 :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기

우리가 어디에 있든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기존에는 팀원 수가 많지 않아 명함 제작을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편리하게 상주하고 있는 건물의 인쇄 업체에서 명함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신규 팀원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명함 제작 업무가 이전보다 빈번하게 이루어져야 했고, 스타트업 특성상 공유 오피스를 사용함으로써 회사 위치가 고정적이지 않아 이동할 때마다 인쇄 업체를 새로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작 시에는 앞으로 위치에 얽매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인쇄를 맡길 수 있는 온라인 업체를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팀에 맞는 디자인

이번 명함에 있어서 주로 고려했던 점은 명함에 필요한 정보들만 잘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있어서 직접 저희 팀 명함을 사용하시는 팀원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외부인에게 전달하는 명함은 심플하고 무난하게 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명함의 용지는 현재 주어진 금액선에 맞아야 했고. 용지의 두께는 얇지도 않고 너무 두껍지도 않은 재질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업체에서 마침 원했던 재질의 가성비와 맞는 프리미엄 반누보 250g을 선택하였습니다.

명함의 구성은 로고, 팀명, 이메일, 핸드폰번호, 이름(본명+ 회사에서의 아이덴티티인, 사내에서 사용되는 영문 명)을 담았으며 회사 이름을 조금이나마 더 알리기 위해 한글로 회사명을 적었습니다. 이번 명함 제작 시에는 고정적이지 않은 회사 위치로 인하여 빈번한 수정을 하지 않기 위해 주소의 영역은 아예 제거하였습니다. 또한 팀을 알리기 위해 최근에 운영챕터에서 노션으로 제작한 회사 소개 페이지의 도메인을, athenaslab.com 으로 깔끔하게 변경을 요청 드려서 명함에도 기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처음 제작해 보는 후드 집업

처음으로 단체복을 제작하는 것이라 팀원들의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소망과 결과물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컸습니다. 주어진 가격에서 괜찮은 퀄리티의 후드 집업을 제작하기 위해 혼자서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막막했었습니다.

원단을 눈으로 직접 체크해보고 싶었지만 돌아다니며 발로 뛸 수는 없는 상황이었고 최종 결과물에 대한 예측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몇 가지 조건들을 적어본 다음에 각 제작 업체마다 샘플 원단들을 받아보았습니다.

제가 적어본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4계절 내내 사무실, 사무실 근방에서 입을 수 있는, 100% 면이 아닌 튼튼한 폴리면 혹은 혼방면이어야한다.
  • 팀원분들의 사이즈 조사 결과 4XL까지 커버할 수 있는 후드 집업이 제작되는 곳
  •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으며 두루두루 입을 수 있는 블랙 컬러
  • 시간 및 효율을 고려해 볼 때, 원단을 다 체크하러 다닐 수 없음으로 유명한 원단들 위주로 샘플을 요청한다.
후드집업 업체 리서치

후드 집업 시안을 구성할 때에는. 유명한 패션 사이트에서 잘 팔리는 후드 집업들을 살펴보며 참고했습니다. 또한 팀원분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여 취향을 반영하기도 하였습니다. 회사 로고로 구성을 해야 하다 보니 같은 디자인이 반복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한 면에는 로고를 다른 스타일로 변형해 봐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프린트 방식은 손목과 가슴 부위에는 튼튼한 자수를 넣었고, 등에는 크게 필기체로 전사로 하였습니다.

후드집업 시안 과정

위의 조건들과 디자인으로 약 5개의 샘플을 받아보고 팀원분들이 입어보고 사이즈를 예측할 수 있도록 소량만 디자인이 완성된 채로 제작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시기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여서 그런지 필요한 사이즈가 재입고 시기를 알 수 없게 되거나 품절이 되어 제작이 불가능한 곳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받아 보았을 때 원단이 너무 무거워서 덥거나 너무 얇아서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결정을 해야 할 때!

많은 팀원들의 사이즈 및 취향을 반영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우리 팀에 맞는 제작 업체를 찾아보았습니다. 열렬한 검색 끝에, 때마침 튼튼한 2단쭈리원단으로 후드집업 주문 제작을 시작하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버핏으로 제작이 되어 사이즈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주문 시점이 원단이 많지 않은 가을-겨울 시즌이며 자체 제작이기 때문에 배송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해당 샘플 원단에 대한 팀원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았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제작을 위해서 해당 업체에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팀원분들에게 전달하기

팀원분들이 선물 받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머그컵과 명함, 웰컴키트, 후드집업을 다 담을 수 있는 봉투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팀원분들이 받았을 때 어떻게 오픈할 지 시뮬레이션도 해보았습니다. 맨아래에는 무게가 있는 웰컴박스와 머그컵 명함을 담고, 위에는 후드집업을 구겨지지 않게 접어 놓아 등판에 있는 회사명이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마침내, 완성된 웰컴키트를 기존 팀원분들께 팀을 이끌고 있는 케빈이 대표로 한 분씩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 입사하시는 신규팀원분들께는 운영챕터에서 첫 출근날 팀원 분의 이름을 적고 후드 집업의 사이즈를 체크하여 가지런히 봉투에 담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

실제로 웰컴키트를 받으신 팀원분들께서도 아래와 같은 피드백도 남겨주셨습니다.

“웰컴키트 퀄리티가 좋았어요 특히 머그컵 짱좋”
- 마케팅 챕터 -

”웰컴키트의 디자인과 후드티가 예뻐서 사용할 때마다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어요. 웰컴키트 나누어 주실 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처음 입사할 때 제가 느꼈던 감사함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 운영 챕터 -

”저는 받았을때 뭔가 소속감이 생기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없다가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가 그래도 같은 팀이구나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던거 같아요”
- 서버 챕터 -

웰컴키트를 전달하기 바로 전!

단기간 내에 웰컴키트를 주문하고 후드집업 제작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순간이었습니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에게 맞춰서 진행하는 과정이다 보니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문제들도 있어서 당혹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간에 맞춰 신규팀원분들께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웰컴키트를 제작하는 기간 동안 아테나스랩 팀원분들의 적극적인 피드백과 관심들이 감사했고 덕분에 무사히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 제약 때문에 외부에 맡겼지만, 다음에는 자체 제작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우리 팀에 맞게 디자인해서 드리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웰컴키트 제작을 통해 배운 점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고 마무리하려 합니다. 저는 웰컴키트 제작과정을 통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최대한 변수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합류하게될 신규팀원의 후드집업 사이즈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회사의 위치 또한 언제 어디로 가게될지 모르기 때문에 두개의 사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후드집업은 사이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자체제작을 선택하였고 명함의 경우는 회사의 위치가 있던 영역을 삭제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금 우리팀이 처한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금액과 1인 인력 그리고 시간 이 세가지를 고려하였습니다. 그래서 직접 원단을 확인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후드집업 샘플들을 택배로 받아보았고, 최소수량만 제작할 수 있는 키트를 리서치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선택들을 통해 지금의 저희 팀에 맞는 웰컴키트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에 의견을 주시고 적극적으로 옆에서 도움을 주신 아테나스랩 팀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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