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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n readFeb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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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클레이튼 X 핀시아 연혁

안녕하세요 채널 iN입니다.

오늘은 최근 합병이 가결된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생태계 구축 과정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각 재단의 행보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카카오와 라인의 블록체인 출시>

바야흐로 2017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늘을 찌르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대중의 관심 속에서, 카카오와 라인은 각각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준비했습니다.

카카오는 2018년 3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하며 클레이튼(Klaytn)이라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반면, 라인은 LINE Blockchain Lab과 UNBLOCK, UNCHAIN을 통해 자체 블록체인 개발에 첫 발을 디디게 됩니다.

<출처: 디지털데일리 기사>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링크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개발되었습니다. 라인은 2018년 8월,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LN)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LINK Chain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같은 해 10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공개하며 블록체인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출처: 뉴스1 기사>

이후 2019년 3월과 6월에 테스트넷 ‘바오밥(Baobab)’과 ‘사이프러스(Cypress)’를 연달아 공개하였습니다.

유사한 시기에 블록체인 재단의 설립과 메인넷 출시가 진행되었으나, 라인은 체인 공개와 링크 발행을 선행했으며, 클레이튼은 테스트넷과 메인넷 오픈 소시 방식, 초기 파트너사를 공개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링크와 클레이>

2018년 8월 먼저 발행되었던 링크는 총 10억 개로 발행량을 정하여 유저 보상으로 8억개, 예비 비용으로 2억 개를 두는 형식으로 토크노믹스를 구성했었던 반면 클레이는 총 100억 개를 발행하여 수량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발행에 뒤이어 링크(LN)는 2018년 10월, 라인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BITBOX에 처음 상장되며 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클레이(KLAY)는 2019년 9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 상장되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로도 클레이(KLAY)와 링크(LN)는 다양한 국가의 여러 거래소에서 상장되고 있습니다.

<출처: 지디넷코리아 기사>
<출처:뉴스1 기사(위), 아시아타임즈 기사(아래)>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

암호화폐의 발행 이후, 카카오와 라인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각각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는 2020년 3월, 그라운드 X에서 웹 버전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Kaikas) 출시에 이어 6월에 카카오톡 연동 지갑인 클립(Klip)을 출시했습니다,

라인은 같은 해 8월, BITMAX Wallet을 출시하여 자산을 한번에 관리하고 라인 메신저를 통해 쉽게 친구들에게 자산을 보내거나 교환할 수 있도록 기능을 탑재하여 사용자들에게 블록체인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출처:카카오톡 클립/라인>

카카오와 라인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위한 플랫폼도 비슷한 시기에 선보였습니다. 라인은 2020년 8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플랫폼인 LINE Blockchain Developers, 카카오는 글로벌 서비스 블록체인인 KAS(Klaytn API Service)를 출시하며 블록체인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LINE Blockchain Developers는 웹 기반 개발자 콘솔로 쉽고 효율적인 개발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고, KAS는 기존 클레이튼 플랫폼의 비싼 수수료, 고성능 노드 준비 등의 단점을 보완하여 노드 설치 및 운영 없이 API를 통해 간단히 수행가능한 플랫폼으로 구축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라인 플러스 기사/클레이튼 미디엄>

<NFT 시장 진출과 글로벌 성장>

21년, 라인은 NFT 사업에 집중하며 6월에 LINE BITMAX Wallet에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링크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NFT 거래를 지원하는 베타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클레이튼도 뒤이어 카카오톡 연동 지갑인 클립 내에 클립 드롭스 기능을 출시하여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8월, 라인은 LINE FRIENDS라는 NFT를 출시하여 일본 사용자에게 에어드랍하는 이벤트에 사용했으며, 해당 시기에 클레이튼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크러스트와 클레이튼 재단을 설립하며, 클레이튼 2.0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대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라인 플러스 글로벌 기사 / 클레이튼 미디엄>

2021년에 이어 2022년도 라인은 NFT 사업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22년 1월, 신규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의 티저를 오픈하고 4월에 LINE NFT를 정식 출시하였으며, 5월에는 도시(DOSI)에서 사용할 수 있는 DOSI Wallet 또한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출시를 바탕으로 9월에 DOSI의 베타 버전이 출시되고 이후 마켓플레이스 또한 추가되어 더욱 확장된 사업을 펼쳤습니다.

2022년 NFT에 집중하던 라인과는 다르게, 클레이튼은 21년부터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여 2022년 1월에 그라운드 X의 산하에 있던 클레이튼을 자회사 크러스트에 이관하였으며, 2월에 클레이튼 2.0으로 리브랜딩 하게 됩니다.

<출처: 라인플러스 글로벌 기사>

그리고 2022년 12월, 라인은 3세대 신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인 핀시아(Finschia)를 공개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핀시아의 등장은 프라이빗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의 전환, 코스모스 기반 합의 알고리즘의 도입, 그리고 통합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을 촉진했습니다.

<메인넷 이름의 유래>

LINK Chain 공개 당시 라인은 메인넷 Alder를 시작으로 Bamboo > Cashew > Daphne > Ebony > Finshcia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명칭들은 ‘생태계라는 숲 안에서 나무처럼 다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자’

라는 바람을 담아 나무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명칭을 정했다고 합니다.

클레이 또한 핀시아와 유사하게 메인넷 명칭을 출시 순서대로 Aspen > Baobab > Cypress 가 나무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재단명인 클레이튼(Klaytn)의 명칭도 카카오의 K와 흙의 Clay, 돌의 Stone을 합쳐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제로리저브 시행과 재단 독립>

<출처: 핀시아 미디움>
<출처: 클레이튼 미디움>

라인은 핀시아를 공개하며 준비금 개념의 토큰 물량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 제로 리저브가 포함된 토큰 이코노미 2.0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핀시아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보상의 20%를 리저브로 분류하여 투자와 마케팅에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클레이튼도 초기 발행량 리저브를 순차적으로 활용처를 찾지 못할 시 모두 소각하겠다고 발표하여 사실상 제로 리저브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3년 3월, 카카오에서 ‘클레이튼 재단’의 독립과 함께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이후에 자체적인 재단 또한 설립합니다. 이에 이어 라인 또한 아부다비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 ’핀시아 재단’ 설립을 발표하여 독립 또한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게 됩니다.

재단 설립 이후 핀시아는 메인넷 업그레이드 및 DOSI를 첫번째 기여자로 선정하였으며, 컨소시엄 체제로 전환하여 1차 거버넌스 멤버의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클레이튼 또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인 오지스와 MOU를 체결하여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크레센도의 투자>

<출처: 라인 플러스 글로벌 기사>

그러던 중 2023년 12월, LINE NEXT가 Crescendo Equity Partners로부터 아시아 블록체인 Web3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투자액인 1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LINE NEXT는 Finschia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코인데스크 기사>

Crescendo Equity Partners는 이전에 클레이튼에도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2018년 클레이튼 플랫폼 공개 당시 기관 및 투자자 대상으로 클레이의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하였을 때, 크레센도도 이를 통해 클레이튼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통합 제안서 제안과 가결>

<출처: 핀시아 미디움>

2024년 1월,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메인넷 합병 ‘Project Dragon’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투표는 2월 8일부터 2월 15일 까지 진행되었으며, 핀시아와 클레이튼 모두 약 90%이상의 찬성으로 제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함께 경쟁하던 두 재단의 합병이 성사되었습니다.

<마무리>

클레이튼과 링크, 그리고 핀시아의 등장과 발전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게임,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이들 플랫폼의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확장 전략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밝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과 링크, 그리고 핀시아의 경쟁과 협력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발전하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연혁을 알아보았습니다. 첫 등장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던 두 재단이 어떻게 앞으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지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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