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과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클래스101

김유경
CLASS101
Published in
7 min readSep 26, 2022

안녕하세요, 구독 전환 Launch Product Manager 베이지 입니다.

지난 8월 말 클래스101은 “클래스101+”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에 포함된 25개 카테고리의 클래스를 월 19,000원에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 했습니다. 구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제품도 완전히 개편했는데요.

저는 오늘 클래스101이 새롭게 구독 제품을 만들어 나간 과정을 아래 2편에 걸쳐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편: 구독과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클래스101

2편: 300명이 넘는 조직에서 6개월만에 비즈니스 모델 피봇하기

먼저 이 글(1편)에서는 구독 제품을 만들며 클래스101 빌더(제품+개발팀 멤버)들이 함께 설정한 제품 원칙과 그 원칙을 토대로 구독 제품에서 어떤 점이 변화되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새로운 제품의 원칙 만들기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클래스101의 빌더들은 새롭게 제품을 만들며 유저에게 좋지 않은 UX, 기술 레거시 등의 빚을 청산하고자 했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반영하기 위해 PM과 빌더들이 함께 지금의 문제점들을 함께 아이디에이션하고 모아보는 워크샵을 진행했어요.

현재 제품의 문제들을 UX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함께 아이디에이션 해보고 있는 모습

문제로 언급된 내용들은 앱 리뷰나 사용자 인터뷰에서 유저에게 직접적으로 자주 들어왔던 피드백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구독 런칭을 위해 UX 인사이트 팀에서 진행한 여정이 궁금하시다면 여기 에서 자세히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수합된 문제들은

낮은 가격 접근성

잦은 노출의 광고성 메시지

복잡한 UI/UX — 플랫폼 별로 다른 경험 포함

서비스 속도, 잦은 버그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고 이 문제들을 바탕으로 구독 MVP를 만들며 가져갈 제품 비전과 원칙을 다 같이 세워보았어요.

Product Principles

  1. Performance — no bugs: 높은 수준의 서비스 퍼포먼스를 보장합니다. 유저는 작고 큰 버그들이 거의 없이 매끄러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2. Consistency (across regions, platforms, devices): 국가별, 디바이스별, 플랫폼별로 통일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3. Transparency & integrity: 고객을 속이지 않고 가치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4. Show value through content (vs price): 우리 서비스의 본질인 콘텐츠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5. Intuitive designs & features: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며 서비스 합니다.
  6. Personalization & serendipitous discovery: 개인화된 경험으로 유저는 내가 관심 있는(or 있어할 만한) 클래스를 운명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제품 원칙은 구독 제품을 만드는 내내 나침반처럼 활용되어 제품에 녹여졌고 변화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클래스101+ 어떻게 바뀌었을까?

2배 빨라진 사이트

기존 클래스101 사이트보다 구독 사이트에서 LCP(Largest Contentful Paint), FCP(First Contentful Paint)등의 퍼포먼스 지표가 2배 좋아졌습니다. 기존 사이트의 속도에 불만을 느끼시던 클래스메이트 분도 비교도 안되게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셨어요.

총 2만개의 테스트케이스로 더 안정적인 런칭

유저 경험 원칙 1번에 입각해서 더욱 촘촘한 플랜으로 진행된 QA가 진행되었습니다.

제품 원칙으로 의지를 다지는 QS 팀
정식 런칭을 위한 테스트 케이스 커버리지

베타, 정식 런칭을 합쳐 거의 2만개에 달하는 테스트 케이스를 검증하고 런칭하며 더욱 단단한 제품을 런칭할 수 있었어요!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Dark Mode, 통일되고 직관적인 UI/UX

이번 구독 서비스는 다크모드로 디자인되었는데요 기존 개별 클래스판매 모델과 확실하게 구분되어 인지 할 수 있는 시각적 장치로 작용하면서 영상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다크 모드 대응을 위해서 클래스101의 UI 시스템인 Vibrant Design System의 컬러 체계를 완전히 개편했어요.

클래스 디테일 페이지 첫 화면만 봐도 마케팅을 위한 띠배너 구좌들도 최소화 하여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화된 형태로 직관적인 UI/UX을 유저에게 전달하도록 했는데, 그 결과로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훨씬 더 해당 클래스의 콘텐츠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졌습니다.

(좌) 기존 개별 클래스 페이지 (우) CLASS101+ 클래스 페이지

또한 PC, 태블릿, 모바일 등 다른 환경/디바이스에서도 통일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One Global Product의 시작

클래스101은 현재 한국, 일본,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데요 개별 클래스 모델에서는 한/미/일이 각자 다른 도메인에서 서비스되고 있었고 그 모습도 약간씩은 달랐습니다. 이번 구독 제품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서비스 지역에 따라 국제화 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제품으로 완벽 통합했습니다. 올해 연말 이전에는 자동 번역 기능을 제공하여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클래스도 모두 접근해서 수강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선택 폭 또한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iOS 앱에서도 탐색/결제 할 수 있어요

기존 모델에서는 콘텐츠 수강권과 실물 상품인 준비물이 패키지 형태로 결합되어 판매하고 있어 인앱결제 대응이 어려운 구조여서 iOS 앱 심사 기준에 맞춰 운영하기 위해 수강만 할 수 있는 앱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탐색이 불가능 한 앱이라 유저분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계셨어요. 구독 모델로 변경하면서는 콘텐츠와 준비물이 분리되어 판매가 가능해졌고, 구독에 대해서는 앱 내 구입을 대응해서 다시 iOS 앱에서도 클래스를 탐색하고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어 웹, 안드로이드, iOS의 경험이 동일해졌어요.

개인화된 홈을 만나보세요

아마존 퍼스널라이즈을 활용한 추천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저의 클래스 찜을 더 많이 유도하는 결과로, 실험에서 승리해서 현재 100% 유저에게 적용 되었어요. 클래스를 탐색하고 수강하고 찜하는 유저의 인터렉션 기반으로 다음으로 들을 클래스를 운명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추천 해드립니다. 개인화 영역은 홈의 섹션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서 적용될 예정이예요!

오늘은 구독 제품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개편했는지 소개해드렸어요. 빌더 분들과 제품의 원칙을 먼저 동기화 하고 출발했기에 최종 제품에서 전체 경험이 통일성 있게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개편을 통해서 구독으로 넓어진 콘텐츠 선택 폭만큼 더 나은 사용 경험으로 유저 분들께 제품의 가치가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구독 모델로의 개편에는 전사원이 참여했는데요, 다음 아티클에서는 300명이 넘는 조직에서 6개월동안 전환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담아내 보려고 합니다! 클래스101의 고군분투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아티클을 읽어주세요.

구독 전환기 2편: 300명이 넘는 조직에서 6개월만에 비즈니스 모델 피봇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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