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로 원금 손실 없이 연 50% 이자 수익 보기

이게 되나..?

Hyunbin Jeong
CURG
9 min readMar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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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bin Jeong in CURG
+ over 100% (3/6 1:00)
hodl wins

자산 시장 관련 뻘소리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
1편 : 그래서 어떻게 굴리는 거라고? (20.09.05)
2편 : 디파이로 원금 손실 없이 연 30% 이자 수익 보기 (20.12.22)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 해외에서는 USDT를 비롯한 스테이블코인의 신규 발행이 계속되고 있고, 테슬라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자본이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지갑에서 대규모 출금이 발생하는 횟수도 늘었다. 국내의 경우 빗썸과 업비트의 신규 유입 장벽이 사라지면서 소위 ‘공시 펌핑 메타’가 이어지고 있다.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상승이나 이런저런 사건들도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파악하고 있는 ‘원금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확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조금 지나친 오지랖인가 싶으면서도, 적어도 주변 사람들만큼은 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개봉박두(?) 하는 느낌..같은..?

고정 예치 기간 같은 제약사항 없이 언제든 출금 가능한 형태의 방법만 소개할 것이며, 달러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러그풀(먹튀) 가능성 이외에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는 달러 환율의 하락 가능성 정도다.

준비물

1. 원화 입금이 가능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
농협 계좌가 있으면 빗썸 또는 코인원, 신한은행 계좌가 있으면 코빗, 그 외에 은행 구분없이 쓸 수 있는 고팍스 같은 거래소가 있지만, 필자는 전반적인 수수료가 저렴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업비트를 추천한다.

※ 업비트 원화 입금을 위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있으며, 원화 입금을 위해 보안등급을 레벨4 까지 높여야 하고, 첫 원화입금 시 72시간동안 암호화폐 출금이 제한된다.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고 카카오페이로 입출금 인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2. 바이낸스 거래소 계정
사심 가득한 레퍼럴이 포함된 바이낸스 가입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binance.com/en/register?ref=R2QB5ZG4

수수료 10%씩 나눠 먹읍시다.

페이지 우측 상단에서 언어와 통화 설정이 가능하다 (한국어 번역은 나름 괜찮은 편)

3. 개인지갑 (메타마스크)
개인지갑을 사용하지 않아도 바이낸스에서 자체 제공하는 몇 가지 유사 디파이 서비스를 쓰면 연 6~10%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글에서 소개할 디파이 서비스를 쓰기 위해서는 메타마스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cf) 바이낸스 유사 디파이 1. Binance Flexible Savings (APR 6%)
cf) 바이낸스 유사 디파이 2. Binance Liquid Swap (APR 10%~)
※ Binance Liquid Swap의 수익 모델을 이해하려면 AMM 기반 디파이 서비스의 시초인 유니스왑의 구조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최초 설치 및 지갑 생성이 끝난 뒤엔 메타마스크를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 연결해야 하는데,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를 따라서 직접 설정하는 방법과 yearn finance의 Andre Cronje가 만든 커스텀 메인넷 추가 툴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페이지 우측 상단 CONNECT WALLET 버튼을 통해 지갑 연결 → Binance Smart Chain Mainnet 검색 뒤 ADD TO METAMASK 버튼 클릭)

※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의 익스플로러는 BscScan을 사용하며, 사용자가 직접 메타마스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각종 토큰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커스텀 토큰 추가를 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에 진행)

메타마스크에 커스텀 토큰 추가하기 (예시 : BUSD)

이것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모두 갖춰졌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개인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을 옮겨두는 것.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기

국내 대형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는 스테이블코인의 입출금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 입출금을 지원하는 바이낸스 거래소로 자산을 옮길 필요가 있다.

  1. 국내 거래소에 원화 입금 → 원화마켓에서 암호화폐 매수 (원화 입금 뒤 출금 제한 시간에 유의)
  2. 바이낸스에서 발급받은 암호화폐 입금 주소를 출금 주소로 지정하여 암호화폐 출금 (출금 수수료 및 컨펌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오스, 트론 같은 암호화폐를 추천하지만, 액수가 높을 경우 유동성을 고려하여 리플 또는 이더리움을 추천)
  3. 바이낸스의 USDT 마켓에서 암호화폐 매도 (홈페이지 상단 Markets 버튼 → FIAT Markets 클릭 → USDT 클릭)
예시로 사용된 암호화폐는 트론

본 글에서 소개할 팬케이크스왑비너스에서 모두 취급하는 스테이블코인 ‘USDT, USDC, BUSD, VAI’ 의 경우 바이낸스에서 거래 및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팬케이크스왑에서 취급하고 비너스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UST’ 의 경우 그렇지 않으며 팬케이크스왑에서 거래(BUSD를 UST로 교환)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개인지갑으로 출금 시, 네트워크 유형을 Binance Smart Chain 으로 선택한 뒤, 수신 주소에 메타마스크 지갑 주소를 입력

팬케이크스왑

유니스왑의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팬케이크스왑은 단순히 특정 거래 페어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수수료를 취하는 것 이외에도 스시스왑처럼 이런저런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그 중 하나가 Farm 이다.

유니스왑이든 팬케이크스왑이든, 예를 들어 USDC/USDT 페어의 유동성 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공급 규모에 따라 USDC/USDT 페어의 유동성 공급자 토큰 (LP 토큰)을 받는다. 이후 USDC와 USDT를 교환하는 사람이 지불한 수수료가 풀에 쌓이게 되고, 따라서 나중에 LP 토큰을 반납할 때 유동성 풀에서 나의 LP토큰 지분만큼 받게 되는 USDC와 USDT의 액수가 처음에 공급한 액수보다 많아지게 되는데, 이 차액을 우리는 ‘유동성 공급자가 취하는 수수료’ 라고 부른다.

스테이블코인-스테이블코인 페어의 Farm 종류는 위와 같다

팬케이크스왑의 Farm은 LP 토큰 보유자에게 팬케이크스왑 생태계 기여에 대한 보상으로 거버넌스 토큰인 CAKE를 리워드로 지급하는 별도의 보상 장치로, 특정 페어의 LP 토큰을 예치할 경우 CAKE를 얻을 수 있다. 즉, 유동성 풀에 쌓이는 수수료 수익에 더해서 위의 CAKE 리워드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셈.

실제로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는지는 아직 필자가 Farm을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만약 아니라면 태클 환영

현재 팬케이크스왑 Info 페이지의 갱신이 지연되고 있지만, VAI-BUSD 유동성 풀에서 얻는 수수료의 APR이 20% 수준이라고 가정할 경우 VAI-BUSD LP 토큰 예치로 인한 CAKE 리워드의 APR 30% 수준을 단순 합산하면 APR 50% 라는 예상 이율을 도출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된 페어이기 때문에 AMM 기반 DEX의 유동성 공급자가 감수해야 하는 IL (Impermanent Loss, 비영구적 손실) 리스크는 극히 낮다.

※ 비너스의 스테이블코인 VAI의 가격 변동성이 다소 높아서 UST-BUSD 페어를 고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UST : 테라 블록체인에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venus.finance/dashboard

비너스

지난해 12월에 소개한 적이 있는 비너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율은 팬케이크스왑보다는 꽤 낮다. 비너스의 TVL과 거버넌스 토큰인 XVS의 가격이 10배 이상 높아졌지만, 거버넌스를 통해 VAI Vault(이전 글 참고)의 일 XVS 분배량이 5400 XVS에서 1250 XVS로 감소한 것이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그나마 팬케이크스왑에 비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장점은, 비너스는 팀이 공개되어 있고 바이낸스와 직접 연결고리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러그풀 가능성이 낮다는 점..? 그런데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거버넌스를 밀어붙인 적도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 요소.

어쨌든 이전 글을 통해 소개한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되, 담보물로 예치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0.95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담보물의 57% (0.95 * 0.6 의 백분율) 만큼 VAI를 발행한 뒤 VAI Vault에 예치하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이율은 약 24%가 된다. (VAI Staking APY의 57% + BUSD의 Supply APY)

그러나 곧 VAI 발행자를 대상으로 이자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거버넌스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자금을 예치한 뒤 오래 묵혀놓고자 하는 경우에는 위 방법을 추천하기 어렵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이자농사는 팬케익이 더 좋은듯..

마무리

어그로를 조금 끌어보려고 50% 라는 수치를 적었고 실제로도 50%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이율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물론 작년 말에 비하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쪽 디파이 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된 것은 맞지만, 여러 이유로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는 요소도 많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더 지켜보되, 당장 취할 수 있는 수익은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이전 글의 말미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달러의 형태로 자산을 보유하기 때문에 달러 환율의 변화에 따라 마지막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출금했을 때의 수익/손실율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가격의 프리미엄/역프리미엄 여부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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