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디퍼런스(2022 DE-FERENCE) 후기: 1부

본 글은 2022년 2월 12일 진행되었던 ‘2022 DE-FERENCE’의 1부 후기입니다.

녹화된 유튜브 라이브 동영상과 발표 자료는 다음 링크에 있습니다.

1. 들어가는 말

지난 2월 12일 강남역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지하 1층에서 제5회 디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디퍼런스는 2018년부터 디사이퍼가 매년 개최한 디사이퍼 학회원들과 블록체인 산업의 연사들이 함께 모여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행사입니다. 이번 제5회 디퍼런스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디사이퍼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게더타운과 유튜브 라이브로 참석해주셨습니다.

행사 시작에 있어 가장 먼저 오프닝으로 디사이퍼 전진현 학회장님께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에서 커뮤니티와 리서치 조직으로서 디사이퍼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후 a41 Ventures의 박광성 파트너님께서 블록체인 산업에서 리서치를 통해 개개인의 시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주셨습니다.

1부(11:00 ~ 14:10)에서는 아래의 연사분들께서 “블록체인, 기술을 말하다”라는 대주제로 진행해주셨습니다.

  • [Session #1] 이더리움 2.0: 샤딩의 한계 및 확장성 솔루션 연구 방향
  • [Session #2] 브릿지 정보 제공 및 평가/비교 플랫폼 제작
  • [Session #3] 스타크웨어의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과 응용 사례 분석
  • [Keynote Speech #2] Superblock 이천 COO
  • [Panel Discussion #1]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해결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면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가?

2. [Session #1] 이더리움 2.0: 샤딩의 한계 및 확장성 솔루션 연구 방향

발표 자료 : 링크

“이더리움 코어팀”에서는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팀에서 언급한 이더리움의 주요 문제점과 솔루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번째는 작업증명(PoW)에 따른 과도한 에너지 소비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에서는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PoS)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두번째는 급등하는 저장 공간 문제였습니다. 솔루션으로는 2년 이상의 상태(State)는 3rd Party에서 보관하는 상태 만료(State expiry)와 상태 만료 구현을 위해 Vector commitment를 사용해 검증 비용을 줄이는 버클트리, 검증자(Validator)가 가져야 하는 상태를 줄이는 샤딩(Sharding)을 통해 해결을 시도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세번째는 높은 네트워크 복잡도 문제였습니다. 이 또한 샤딩과 레이어2에서 생성한 트랜잭션을 레이어1에서 일부 검증할 수 있게해 중앙화를 방지하는 레이어2 롤업(Roll-up) 솔루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3. [Session #2] 브릿지 정보 제공 및 평가/비교 플랫폼 제작

발표 자료 : 링크

“양화대교팀”에서는 멀티체인과 크로스체인, 브릿지에 대한 배경 설명과 제작한 브릿지 정보 제공 및 평가/비교 플랫폼을 공유했습니다.

점점 블록체인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멀티체인과 크로스체인, 브릿지 솔루션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팀은 여기서 특히 체인간 자산 및 메시지를 전송시켜주는 브릿지 솔루션은 (1) Lock and Mint Model과 (2) Liquidity Network Model로 구분됨을 설명하면서 제작한 브릿지 평가 플랫폼(링크)을 시연했습니다.

제작한 브릿지 평가 플랫폼은 탈중앙성과 성능, 범용성, 보안 총 네가지를 기준으로 여러 브릿지 솔루션을 평가하며 TVL(Total Value Locked)과 트랜잭션, 사용자 현황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향후 해킹 가능성에 대한 아키텍쳐를 분석해 보안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실제 사용자와 사용자 피드백을 확보해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4. [Session #3] 스타크웨어의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과 응용 사례 분석

발표 자료 : 링크

“토니토니 스타크팀”에서는 스타크웨어 전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스타크웨어는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으로 확장성과 보안,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자 하며 dydxIMX 등 여러 유즈케이스들이 있습니다.

해당 팀은 블록체인 외부에서 많은 양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이를 모아 메인넷에 업데이트하는 레이어2 솔루션인 롤업을 Optimistic 롤업과 ZK 롤업으로 구분하는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또한, ZK EVM은 모든 App이 동일한 연산 과정으로 증명을 만들고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전처리 과정을 도와주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Cairo와 Cairo에서 만든 Trace를 기반으로 특정 연산이 올바르게 수행되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SHARP(Shared Prover) 솔루션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5. [Keynote Speech #2] Superblock 이천 COO

발표 자료 : 링크

본 Keynote Speech에서는 Superblock의 이천 COO가 Superblock이 제작하고 있는 크로스체인 메인넷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Superblock이 제작하고 있는 오버 프로토콜(가칭)은 이더리움의 상태 용량을 줄이고 상호운용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오버 프로토콜(가칭)이 왜 상호운용성에 집중하는지와 이더리움의 상태 용량을 줄였다가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을 게더타운 참가자께서 주셨습니다. 이천 COO와 박찬 CTO는 현재 블록체인 산업의 소구점이 상호운용성이라고 판단해 메인넷의 핵심 피쳐로 상호운용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언급했고, 각 프로토콜에서 사용하는 여러 컨센서스 알고리즘이 오버 프로토콜(가칭)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의 상태 용량 복원 과정에서의 성능이 느려지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재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답변해주셨습니다.

6. [Panel Discussion #1]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해결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면 무엇을 우선시할 것인가?

패널 : (왼쪽부터) 김정현 Krust Universe 개발팀 리더, 김성진 Onther 코어 유닛 리더, 전정호 DSRV 공동창업자, 박상현 CURG 학회장, 이병헌 a41 Ventures 애널리스트

본 Panel Discussion은 진행자의 질문에 패널이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이병헌 a41 Ventures 애널리스트가 진행해주셨습니다.

Q :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의 우선순위

  • (전정호 DSRV 공동창업자)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언젠가 해결이 될 것이나 근시일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들이 탈중앙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확장성을 고려하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 (김성진 Onther 코어 유닛 리더) 동일하게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은 근시일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은 우선순위로는 보안 > 탈중앙성 > 확장성의 순서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시장을 보면 탈중앙성을 일정 부분 포기한 것이 보여지며 예시로 현재 Optimism을 사용하려면 레이어2 솔루션을 운영하는 주체를 전적으로 신뢰해야하는 구조입니다.
  • (박상현 CURG 학회장) 블록체인 트릴레마에서 유일하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탈중앙성입니다. 보안성이 없는 탈중앙화 혹은 확장성이 없는 탈중앙화는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기에 세가지 요소들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정현 Krust Universe 개발팀 리더) 기술은 사용가능해야 현실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탈중앙성보다는 확장성과 보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탈중앙성이란 무엇인지?

  • (이병헌 a41 Ventures 애널리스트) 한 개인이나 조직, 노드가 블록 생성 구조와 권한 등을 독점할 수 없는 Permission-less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정호 DSRV 공동창업자)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형식적인 탈중앙화는 일정 부분 이뤄졌다고 생각하나 실제로 의미있는 거버넌스에서의 탈중앙화는 아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DAO에서 여러 유즈케이스들이 나올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성진 Onther 코어 유닛 리더) 탈중앙화는 사용자가 중앙화된 집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안되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상현 CURG 학회장) 탈중앙화는 사이버 펑크 선언을 바탕으로 하며 원하는 누구나 검열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유지한 채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정현 Krust Universe 개발팀 리더) 블록체인 산업이 원하는 탈중앙화는 현실과 실제로는 괴리가 있으며 의사결정의 탈중앙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밸리데이팅 포트폴리오 선정 기준은?

  • (전정호 DSRV 공동창업자) 해당 팀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와 팀원들이 어떠한지, 어떤 투자사가 참여했는지 등 현재는 다양하고 정성적인 부분을 고려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정량적인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잇습니다. 밸리데이팅에 참여한다는 것은 해당 생태계에 함께한다는 것으로 단순히 밸리데이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버깅 등과 같은 다양한 컨트리뷰션을 하는 것입니다.

Q: 온더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설명

  • (김성진 Onther 코어 유닛 리더) 온더는 장기적으로 레이어2 솔루션의 온디멘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dApp 개발사들이 깊은 지식 없이도 레이어2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며 좋은 상호운용성 환경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Q: CURG가 논문을 선정하는 기준은?

  • (박상현 CURG 학회장) 논문이 투고된 학회의 유명성과 CURG 학회원의 선호를 바탕으로 논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CURG는 CURG의 아티클을 읽는 독자가 알기 쉽게 글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Q: 클레이튼의 중앙화 이슈에 대한 의견은?

  • (김정현 Krust Universe 개발팀 리더) 클레이튼의 중앙화 이슈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탈중앙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 탈중앙성에 대한 학계와 산업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 (박상현 CURG 학회장) 사용자가 블록체인에 있어 가치를 느끼는 부분은 탈중앙의 정도가 아닌 성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학계와 산업의 간극이 있다고 생각하며 산업이 먼저 성능을 일정 부분 양보하고 탈중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5회 디퍼런스(2022 DE-FERENCE) 2부 후기는 다음 링크에 있습니다.

제5회 디퍼런스(2022 DE-FERENCE) 스폰서

메인: a41 Ventures, Hashed, Superblock

파트너: Krust Universe, DSRV, Haechi Labs, Wemade, Onther Inc, Dreamplus, D’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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