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Music 산업의 이해] #2. NFT Music의 국내외 사례와 한계

Wonyeong Kim
EWHA-CHAIN
Published in
17 min readOct 29, 2023

이화여자대학교 블록체인학회 이화체인 12기 기초리서치 2팀에서 NFT Music 산업의 이해에 대한 시리즈 아티클을 연재합니다.

Author: 12기 김원영, 강아윤, 김선영, 김채은

Reviewer: 11기 정지수

본 글은 시리즈의 2편으로 본 편에서는 NFT Music의 해외∙국내 사례와 극복해야할 한계점에 대해 다룹니다. 다른 편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리스트를 확인해주십시오.

1편: NFT로 인한 음악 시장의 변화

2편: NFT Music의 국내외 사례와 한계

TL;DR

1. NFT Music 산업에서는 크게 NFT 구매자들에게 special perk를 주는 방식과 음원에 대한 royalty를 주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토큰을 보유한 대가로 아티스트의 희귀한 특전이나 음원 스트리밍 시 일정 비율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2. 국내 사례에서는 K-Pop 팬 커뮤니티 확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팬덤 중심의 NFT Music 플랫폼과 원작자에 대한 온전한 수익을 보장하는 창작자 중심의 플랫폼이 있다.

3. NFT Music 산업에서는 2차 로열티 분배 문제, 유명 아티스트의 부재, 아티스트에게 부담되는 초기 비용의 문제 등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편에서는 NFT의 기초와 함께 NFT Music Craze와 NFT Music의 수익 모델 등 NFT Music의 개론을 알아보았다. 본 편에서는 NFT Music의 해외, 국내 사례와 더불어 NFT Music이 극복해야 할 한계점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3. NFT Music의 해외 사례

NFT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DJ나 프로듀서에 의해 처음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팬들과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 메인스트림의 뮤지션들도 NFT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3.1 NFT 구매자에게 Special Perk 제공 — Kings of Leon

NFT의 음악 산업 활용 사례는 구매자에게 special perk를 주는 방법과 음원에 대한 royalty를 나누는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NFT 구매자에게 special perk를 주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자. special perk는 특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정판 앨범, LP 판 혹은 콘서트 티켓 구매권 등 NFT 구매에 대해 특별한 보상을 주는 것이다. 그중 희귀한 특전을 받을 수 있는 NFT는 한정 수량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결국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일 수록 높은 가격에 NFT가 거래되며 이에 대한 수익이 smart contract를 통해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정당하게 돌아가는 구조이다.

NFT로 특전을 제공한 첫 사례는 ‘Kings of Leon’이라는 밴드이다. 이 밴드는 최초로 앨범을 NFT로 발매했는데, 앨범 이름은 “When You See Yourself”이고 “NFT Yourself”라는 이름의 3가지 타입 토큰을 발행했다. 첫 번째 토큰은 special album package를 제공했고 두 번째 토큰은 평생 Kings of Leon의 공연의 앞좌석에 앉을 수 있는 특전을 제공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앨범의 exclusive audiovisual art를 즐길 수 있는 토큰이었다. 세 가지 토큰은 모두 ‘Night After Night’ 아트팀과 협업하여 제작되었고 토큰의 smart contract는 ‘YellowHeart’라는 회사에서 개발했다.

Kings of Leon이 발매한 앨범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Spotify, iTunes, Apple Music 등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Yellow Heart에서만 특전을 포함한 앨범을 판매했다. 이 NFT 앨범은 2주 동안만 판매되었기 때문에 이 기간이 끝난 뒤 토큰은 tradable collectible이 된다. Kings of Leon은 그들의 NFT 중 18개를 “Golden Ticket”이라는 희귀 토큰으로 분류했는데 이 중 6개만 경매에 부치고 나머지 12개는 금고에 보관했다.

Golden Ticket을 구매하면 실제 콘서트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이는 NFT로서 음악 티켓이 판매된 첫 번째 사례이다. Golden Ticket 티켓 소지자는 평생 맨 앞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고 공연장까지 데려다주는 개인 운전사와 공연 중 그들의 편의를 봐주는 관리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밴드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exclusive lounge에 대한 접근 권한도 얻는다. 공연장을 떠날 때에는 모든 종류의 굿즈를 담은 가방 4개도 받는다. Golden Ticket만 있으면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VIP 대우를 받는 셈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NFT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뮤지션들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받게 한다. Golden Ticket의 경우 Kings of Leon의 열성 팬들을 공략해 제작되었으며 $90,000 USD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었다. 보다 넓은 팬층을 공략한 standard NFT 버전 앨범의 경우 한 장에 $50에 판매되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Kings of Leon은 NFT가 판매될 때마다 수익을 얻고 심지어 토큰 재판매 시에도 일정 부분 수익을 얻게 된다. 밴드 멤버들은 이번 앨범 출시로 인한 수익 중 $500,000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https://twitter.com/YellowHeartNFT/status/1367870780416004099

3.2 팬들과 음원 스트리밍 수익 공유 — Anotherblock

두 번째 NFT 활용 사례로는 토큰 보유자에게 음원 수익에 대한 royalty를 주는 방법이 있다. NFT를 가지고 있으면 해당 음원이 스트리밍 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익을 얻는 것이다. 구매 후 해당 토큰을 marketplace에서 거래할 시 시세 차익 또한 노릴 수 있다.

Anotherblock은 유명 뮤지션들의 음원에 대한 royalty를 NFT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품질 음원의 co-owner가 되어 감정적, 금전적으로 그 음원과 연결되도록 한다. 하나의 아티스트보다는 하나의 노래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되며 이를 통해 가수와 프로듀서, 작사가, 레이블 등 여러 참여자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게 한다. 단순 음악 플랫폼을 넘어서, 음악 산업에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anotherblock의 목표다. 아티스트가 제작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anotherblock community에 새로운 음악에 대한 funding을 요청할 수 있다. 이는 새롭게 음악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신예 뮤지션에게 유용한 기회가 된다.

anotherblock의 drop page에서 사용자는 해당 음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그중 자신이 좋아하는 음원을 수집하면 그 노래에 대한 일종의 소유권을 가진다. 나중에 마켓 플레이스에서 이 토큰을 재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게 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재판매할 때마다 anotherblock에서 5% 수수료를 가져가고 마켓플레이스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NFT의 ownership percentage는 노래마다 다르고 ethereum blockchain에 이 비율이 기록된다. NFT 구매는 cypto wallet과 credit card를 통해 가능하다.

음원에 대한 royalty의 지속 기간은 해당 음원의 저작권 지속 기간과 동일하다. 이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스웨덴과 EU에서는 음원 발매 후 70년 동안 저작권이 지속되며 미국은 95–110년 동안 지속된다. royalty의 정산은 보통 6개월마다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은 경우 anotherblock 웹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온다.

각 노래의 drop page를 보면 분기별로 token holder가 얻은 수익을 분석한 문서가 있다. Rihanna의 히트곡 ‘BITCH BETTER HAVE MY MONEY’ drop 페이지에 올라온 문서를 살펴보면, 2023년 1월 1일부터 2023년 2월 9일까지 토큰 300개가 판매되었고 이들은 음원 수익의 1.00%를 공유하므로 토큰 하나 당 0.0033%의 수익을 얻는다. 2023년 2월 9일부터 2023년 6월 30일 사이 발생한 total royalties는 $3,956이기 때문에 토큰 한 개 소유자는 $13.19의 수익을 정산 받는다. 맨 마지막 줄에 있는 16.1%는 토큰 구매 가격 대비 16.1%만큼 수익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https://cdn.anotherblock.io/payouts/2.0/bbhmm.pdf

4. NFT Music과 K-POP

국내 음악 산업 역시 NFT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있다. 국내에서의 NFT music은 주로 엔터테인먼트사나 가수 개인이 음악 NFT 플랫폼과 파트너쉽을 맺고, 해당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다. 국내 플랫폼 역시 해외 사례와 비슷하게 NFT를 구매한 팬들에게 special perk, 즉 특전을 제공하는 플랫폼과 royalty를 제공하는 음악 NFT 플랫폼이 존재한다.

다만 다른 점은, 두 가지의 플랫폼이 이분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태의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의 NFT Music 플랫폼은 겨냥하는 주 고객층에 따라 크게 ‘팬덤’ 중심과 ‘창작자’ 중심의 음악 NFT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4.1 팬덤 중심의 음악 NFT — MetaBeat

우선 ‘팬덤’ 중심의 음악 NFT 플랫폼으로는 ‘MetaBeat’가 있다. MetaBeat는 K-Pop 음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F2E(Fan to Earn) 플랫폼이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이나 프로젝트를 NFT화하여 발행하면, 플랫폼을 통해 NFT 홀더가 된 팬들은 수익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고유의 토큰을 통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이나 프로젝트 NFT를 구매하거나, 팬덤 커뮤니티에 대한 투표권 획득, NFT 민팅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MetaBeat 생태계에서는 거버넌스 토큰인 ‘BEAT’를 발행하는데, 팬들은 ‘FANomance Index’라는 플랫폼 고유의 기준에 따라 BEAT로 보상받을 수 있다. FANomance Index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준을 내세운다:

1. Commitment to Hold and Stake
: 홀딩과 스테이킹 기여도

2. Performance data gathered from social media buzz on artists
: 소셜 미디어에서의 아티스트 홍보 활동을 측정한 퍼포먼스 데이터

3. Performance data gathered from ShoutOut Fandom buzz on platform
: 메타비트 플랫폼에서의 아티스트 홍보 활동을 측정한 퍼포먼스 데이터

$BEAT는 주로 DROPS, MINGLE, SHOUT-OUT의 F2E 방식을 통해 지급받는다. 첫번째로, DROPS는 경매를 통한 NFT 구매 활동이다. 가수의 음악 앨범뿐만 아니라 콘서트, 팬미팅 등을 통해 NFT가 만들어지고, 팬들은 MetaBeat Drops의 경매를 통해 커뮤니티 NFT의 오너쉽을 가지게 된다. 가장 최근에는 WM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원어스’의 ‘FLY WITH US’ 앨범에 대한 Drops가 진행되었다. 이 Drops는 MetaBeat 앱 내에서 $1550BEAT의 최저매각가격으로 시작되었다.

https://medium.com/metabeatoffl/메타비트-앱-14차-드롭스-오픈-13330fc2f1b1

두 번째로, MINGLES는 $BEAT 토큰에 대한 스테이킹을 통해 이루어진다. 팬들은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해 토큰을 스테이킹하는 방식이다. 최근 앞서 언급한 그룹 ‘원어스’의 동일한 앨범에 대해 Mingle 역시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팬 활동 참여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SHOUT-OUT이다. MetaBeat 플랫폼이나 소셜 미디어에 아티스트에 관한 포스팅이나 ‘챌린지 영상’을 올리는 등 직접적인 홍보 활동에 대해 퍼포먼스 데이터가 측정되고, 보상받는 방식이다. 팬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들은 추가적인 혜택 또한 받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방식 외에도 마켓플레이스에서 $BEAT를 구매하여 플랫폼을 통한 팬덤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팬들은 또한 NFT 구매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MetaBeat에서 홀더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콘서트 티켓이나 아티스트 관련 디지털 굿즈, 또는 팬미팅 참여 기회가 있다. 실제로 올해 6월, MetaBeat와 파트너쉽을 맺은 K-Pop 그룹 ‘마마무’가 그룹의 NFT 소유자들에게 월드투어 콘서트 티켓을 지급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 이벤트 티켓은 MetaBeat 앱에서 공개된 음악 NFT 상품인 ‘Yellow Flower’, ‘RED MOON’을 비롯한 멤버 NFT를 구매한 유저에게 지급되었다.

https://medium.com/metabeatoffl/메타비트-공지-마마무-my-con-콘서트-스페셜-nft-홀더-관련-996c6a9cc034

MetaBeat가 현재 파트너쉽을 맺은 엔터테인먼트사는 앞서 언급한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와 더불어, WM 엔터테인먼트, DSP Media 등이 있다. K-Pop을 중심으로 Drop, Mingle 등의 다양한 NFT 음악 상품화가 꾸준히 진행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며 응원하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동시에 보상과 혜택도 가져갈 수 있는 ‘팬덤’ 중심의 구조로 운영된다.

4.2 창작자 중심의 음악 NFT — 3PM

두 번째로, ‘창작자’ 중심의 음악 NFT 플랫폼 사례로는 ‘3PM’이 있다. 3PM은 기존 오프라인 음악 유통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탄생한 신생 플랫폼이다. 기존의 음악 시장은 개인이 음악으로 온전한 수익을 차지하기 어려워 음악 창작에만 집중하기 힘든 구조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PM은 주 고객층을 음원 창작자로 설정했다.

3PM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음악 유통을 위한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게 음원 및 콘텐츠를 NFT로 기획, 발행한다. 발행된 NFT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3PM 웹사이트나 OpenSea와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창작자는 자신의 음악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블록체인에 기록된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3PM은 대규모 투자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어려운 아티스트들도 음악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3PM을 통해 NFT 음원을 발매한 실제 사례로는 국내 가수 JADE KEY가 있다. [Savior]라는 타이틀로 단독 NFT를 발행했는데, OpenSea에 올라와 판매가 되었었다. 유튜브 등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들에서도 들을 수 있지만, 3PM에서 NFT로 구매한다면 특별히 소비자에게 음악 리소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음악의 각 소스들을 재활용해서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발매하는 등 2차 활용의 기회도 주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3PM을 통해 NFT를 발행하고 소비하는 데 있어 음악 창작자들에게 직간접적인 이득이 주어진다.

https://medium.com/@3PMmusicNFT/event-jade-key-saviour-nft-드랍-파티-a71f4615adf8

3PM은 창작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3PM은 NFT Music 구매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MPC를 기반으로 한 Web3Auth 솔루션을 도입하여 전자지갑 없이도 소비자가 NFT Music을 구매, 소유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그리고 암호 화폐가 아닌 신용카드 등 일반 결제 수단을 지원하여 창작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쉽게 Web 3.0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5. NFT Music의 한계

해외와 국내 사례로 알아본 NFT Music의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음악 NFT 시장에서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존재한다.

2차 로열티 분배 문제

앞서 말한 것처럼 2차 로열티 분배 시 거래가 NFT를 최초로 구매했던 곳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 이루어 진다면 신뢰성 있고 일관된 로열티 분배 과정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플랫폼들과의 동기화 문제 또한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오프체인으로 기존 거래 내역을 추적해야 하기 때문에 타 블록체인 플랫폼에 비해 더욱 해결하기가 어렵다.

유명한 아티스트

이미 회사와 계약한 아티스트들은 회사의 관리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이득인 경우가 상당수이며, 계약 상 NFT를 직접 발행하는 데 제약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들은 NFT 발행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광고, 공연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편이 안정적이다. 그리하여 인지도가 높고 유명한 기존의 아티스트들이 NFT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

아티스트가 아닌 기획사와의 P2P로 변질

아티스트가 NFT로 음악시장에 진출하는 것까지 레이블사, 엔터사를 통하게 된다면 중간거래자 없이 모든 수익을 아티스트가 가져간다는 이점은 사라진다. 다양한 방송 및 엔터 업계와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음악 산업 특성상 중앙의 관리를 받아 활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거래를 회사 없이 직접 하려고 하는 아티스트들은 많지 않다. 정말 음원과 음반 수익에만 의존하는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NFT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기획사가 이를 관리하여 중간 수수료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민팅 비용

이더리움에서 음악 NFT를 민팅하는데 드는 평균적인 비용은 약 $100로, 초기 자본이 없는 인지도가 낮은 아티스트들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가격일 수 있다. 그러나 음악 NFT 플랫폼 중 하나인 Arpeggi에서 일반적인 MP3 포맷이 아닌 .arp 파일로 음악을 저장하여 최대 $25로 가스비를 줄이는 데 성공하는 등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마무리하며: NFT Music의 미래

지금까지 NFT와 NFT Music의 정의와 특성, 그리고 국내외 NFT Music이 이용되고 있는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언급한 한계점들을 극복한다면 NFT Music은 음악 산업에서 좋은 전략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기존 음원 시장의 비합리성을 넘어, NFT 자체의 고유성과 탈중앙화 플랫폼을 이용한 음원 유통은 음악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NFT Music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유치되고 있고, 국내 사례에서 언급되었던 ‘MetaBeat’의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NFT Music의 생태계는 확장되고 있다. NFT Music을 통해 창작자는 직접적인 수익과 소유권을, 소비자는 special perk와 royalty를, 그리고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는 공동의 커뮤니티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음악 산업에서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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