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브라질 스타트업 정리

Jae Lee
Ja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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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in readApr 30, 2020
출처: Brazil Journal https://braziljournal.com/a-estrategia-do-softbank-na-america-latina

스타트업계에서 소프트뱅크(소뱅)의 비젼펀드는 그 이름 자체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비록 위워크 사태로 조금 위축? 되었다고나 할수도 있지만, 그가 갖고 있는 상징성 하나만으로도 시장의 주요 흐름을 좌우 하는 것은 맞다. 이런 와중에 작년에 비젼펀드에서 라틴 아메리카에 투자를 하기 위해 전문적 팀 구성과 5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 했다.

이렇게, 비젼펀드는 작년부터 총 14개의 스타트업에 10억 달러를 투자 했다. 이들 중에선 소뱅의 투자로 인해 유니콘이 된 회사만 3군데이고, 이미 예비 유니콘 라인에 들어간 회사들도 여럿이 있다.

그렇다면, 손정의를 사로 잡은 (실제로 손정의를 사로 잡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이 어떤 스타트업인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이들 중 이미 유니콘이 되어버린 Loggi와 Quinto Andar 같은 경우는 필자의 전 포스팅으로 대체 할것이다.

참고1: 언론사 자료, 창업자 관련 인터뷰 및 Podcast, 그리고 개인 적인 견해로 구성된 분석 입니다.

참고2: 남미의 배민격인 Rappi는 콜롬비아 스타트업이라 명단에서 제외.

  1. Gympass

창립: 2012

창업자: Cesar Carvalho, Joao Barbosa, Vinícius Ferriani

비즈니스 모델:

  • 월 정액제로 Gympass 회원들에게 헬스클럽을 포함해 각종 스포츠, 취미 클럽 이용
  • 회원 프로그램에 따라 주요 클럽들을 무료 또는 일종 혜택을 통해 사용 가능
  • 일반 유저가 아닌 기업의 인사팀 대상으로 계약 진행. 회사에선 직원들에게 복지혜택으로 Gympass 회원권 부여 (사용 여부는 개인 선택이지만, 이미 회사는 해당 인원수에 대해 지불)

문제 해결:

  • 가장 큰 문제로 주목 받은 부분은 기업의 직원들 대상 혜택 다양화. 기업체에선 복지팀에서 개별적으로 헬스클럽을 비롯해 여러곳을 협약 했었는데, Gympass에서 벌크식으로 해결 함으로 기업들에게 선호도가 높음.
  • 마찬가지로 스포츠 클럽에서도 일반 회원들을 더 받게되어 수요 증가로 환영.

경쟁 업체:

  • 브라질에선 이미 몇군데 업체에서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 업체라고 견줄만한 곳은 없음.

2. Creditas

창립: 2012

창업자: Sergio Furio

비즈니스 모델:

  • 담보 대출 (차량 또는 주택 대상)
  • 위탁 대출
  • 판매 대출 플랫폼*

*판대 대출 플래폼은 시범 제품으로, 특정 제품을 할부로 구매하는 형식인데, 해당 제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문제 해결:

브라질 대출 관련 핀테크 중 유일무이하게 성공한 핀테크.

브라질에서 대출 시장은 5개의 대중 은행들이 90프로 이상을 점유함으로 이자가 최고 200프로까지 갈 정도로 높다. 이러다 보니간, 제3금융권(핀테크)들이 실제로 디지털에 최적화된다고 하더라도 경쟁이 되질 않는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배경이 있는데, 첫째로는 핀테크들은 대중 은행들만큼 정교하게 신용 리스크를 적중하지 못하는 점이고 둘째로는 신용 관련 데이터가 쉽게 위조가 됨으로, 은행에 비해 매우 부실할 수 밖에 없다.

담보 대출은 통상적으로 수작업이 많아, 낮은 이자에 비해 복잡한 과정으로 유명한데, Creditas는 이 과정을 모두 디지털화 함으로써 유저에게 편리함을 제공함과 시중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로 유저들을 빠르게 확보 했다.

특히 최근에는 위탁 대출과 판매 대출 플랫폼을 출시해, 담보대출에 그친게 아니라 “담보” 컨셉에 기반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하고 있다.

경쟁 업체:

대중 은행들

3. Banco Inter

창립: 1994

창업자: Rubens Menin, Marcos A. Cabaleiro Fernandez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기반 전문 은행

문제 해결:

Banco Inter은 브라질 건설업체인 MRV에서 주택대출 목적으로 창립된 금융 회사였다. 94년 창립 이후로 위탁대출들을 하다가 2008년에 비로소 은행 설립허가를 받아 일반 대중 대상으로 거래를 시작 했고 2014년에 현 기반인 디지털 은행을 설립 했다.

특히 2018년에는 B3 (상파울루 주식 시장)에 상장을 했고, 당시 주가 18,5헤알로 데뷔를 했다 (참고로 2020년 4월 현재 9헤알…. ㅎㄷㄷ)

디지털 은행으로써 시중 은행이 갖고 있는 문제 점 (복잡한 절차와 높은 이자)의 대안으로 떠오른다.

경쟁 업체:

대표적인 neo bank인 Nubank의 경쟁 업체로 떠올랐으며, 실제로 소프트뱅크에서도 이를 염두해 투자를 했다.

저자 의견:

소뱅의 투자 중 가장 의아한 투자로 꼽힌다 (개인 의견). 소뱅이 투자를 집행 한뒤에는 자신들의 포지셔닝을 슈퍼앱으로 잡아, 앱내에서 쇼핑몰을 (마켓플래이스)를 운영 하면서, 중국 Alipay 형식으로 거듭날것이라고 하는데… 성과는 신통치 않음 (현 주가 가치만 봐도 계산이 나옴).

디지털은행 특성상 크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상기에 언급된대로 신용리스크로 인해 대중 은행과의 경쟁에서 특별히 부각되는 차별점도 없어, 과연 얼마나 유지가 될지 모름.

다만, 워낙 대중은행들의 갑질(나쁘게 말하면)이 심해, 시장에서는 밥은 잘 먹고 살정도로 살아남을것이라고 생각 되지만, 이미 중남미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진출을 한 Nubank에 비하면… 얘네는 뭐지 라는 질문이 쉽게 나온다.

4. Volanty

창립: 2017

창업자: Antonio Avellar, Mauricio Feldman

비즈니스 모델:

중고차 판매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P2P, P2B)

문제 해결:

중고차 판매 문제는 어느곳이든 쉽지 않은 문제이다. 판매자 입장에선 가급적 제값을 빠르게 팔고 싶고, 구매자 입장에선 싸고 헐값에 사고 싶다는 점에 있어서다.

Volanty 같은 경우는 자신들이 소유한 공간에서 차량의 견적을 뽑은뒤, 즉석에서 제품을 판매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 했다. 따라서, 플랫폼은 대리점과 연결이 되어있기도 하지만, 개인과 연결이되어 나름 성실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경쟁 업체:

브라질에선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Instacarro (https://www.crunchbase.com/organization/instacarrro-com)가 있는데, Volanty의 차별점은 P2P에 있다.

5. Madeira Madeira

창립: 2009

창업자: Daniel Scandian, Marcelo Scandian

비즈니스 모델:

가구 전문 Ecommerce

문제 해결:

창고 없는 로지스틱으로 생산자와 판매자의 연결 고리를 표망하는 Madeira Madeira는 직접 운송을 담당해 빠른 시일내에 고객이 원하는 가구를 배달하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 가구 업체 같은 경우는, 주로 3가지로 나눠지는데

첫째는 대량 생산을 표방하는 전문 가구 업체. 대량 생산이라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가격이 경쟁력이 있음으로, 중산층 이하에게 많이 애용 됨.

둘째는 Ikea 처럼 실용적인 부분을 내세우는 가구업체. 실용성을 강조 하다보니간, 다양성은 확보 되지만, 가격에서는 경쟁력이 없음. 또한, 생산 리드타임도 너무 길어, 보통 주문을 하면 1달 이상은 기본.

셋째는 맞춤 가구 전문 업체. 가격부분에선 제일 비싸지만, 본인의 집에 알맞게 맞춤 가구.

이런 와중에 첫번째 업체들과 두번째 업체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을 단번에 해결 한다는 컨셉.

경쟁 업체:

주요 가구 전문 업체 다수

저자 의견:

Banco Inter과 마찬가지로, 가장 의아한 투자임. 브라질은 철도가 없는 고속도로로 운송이 되기때문에, 전국배송을 표방하기엔 로지스틱 비용이 상당한게 당연함. 거기에다가 중소생산자에 생산시스템을 개선해 다양하고 실용적인 가구를 저렴한 가격에 배달 한다는 컨셉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

그렇지만, Madeira Madeira 같은 경우는 로컬 업체로 시장을 빠르게 확장해나가는것도 사실임.

기존 사고방식으로 사업을 평가하면, 확장성이 부족할것이라 보지만 (그래서 의아함), 만약 이 문제를 제대로 극복한다면, 대성할 회사는 확실함, 다만 리스크는 매우 높다는게 단점.

6. Buser

창립: 2016

창업자: Marcelo Coelho Vasconcellos

비즈니스 모델:

시외 버스의 Uber 표방하는 Buser은 직접 버스를 대절해 앱을 통해 판매를 하는 공유 시스템이다.

문제 해결:

시외 버스 운영 체인에 터미널 주차비, 기사 고용비, 등을 제외함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소비자를 충족하는게 가장 큰 이득이지만, 규모의 확장성은 사실 큰 도전이기도 하다.

경쟁 업체:

시외 버스 업체

7. Olist

창립: 2014

창업자: Tiago Dalvi

비즈니스 모델:

Olist는 마캣플레이스의 마캣플레이스로 대형 Ecommerce 마켓플레이스에 들어가기 힘든 소규모 자영업자들 대상으로 커미션과 월 정액제를 받고 운영 해주는 플랫폼이다.

문제 해결: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마켓플레이스로 가기엔 약간의 절차와 시스템 구축들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Olist가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 함으로 문제를 해결 한다.

경쟁 업체:

없음

8. Vtex

창립: 1999

창업자: Geraldo Thomaz, Mariano Gomide

비즈니스 모델:

Ecommerce 플랫폼

문제 해결:

Vtex는 이미 브라질 회사가 아닌 글로벌 회사라고 불리우는게 맞다. 이미 28개국 2500개의 글로벌 브랜드의 어커머스 플랫폼인 Vtex는 최근에 브라질 ERP 전문사인 Totv와 Joint Venture를 체결하여, 단순 플랫폼에 넘은 이커머스 전문 개발사로 거듭났다.

경쟁 업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직접 경쟁

총평

필자가 대기업 근무를 끝으로 스타트업 환경에 합류한게 2018년도인데, 멀게만 느껴지던 소프트뱅크의 비젼펀드가 중남이 펀드 조성과 브라질 스타트업들을 투자 시작 했을때, 드디어 브라질도 투자 후보군으로 들어가구나 해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소프트뱅크에서 투자한 회사들이 유니콘을 넘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해, 더 많은 펀드들이 브라질에 오기를 희망하며, 이 글의 마무리를 맺는다.

Source:

https://www.redherring.com/north-america/under-the-hood-of-softbanks-5-billion-latin-american-fund/

https://braziljournal.com/a-estrategia-do-softbank-na-america-la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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