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회고

나는 왜 늘 바쁠까

JC
Museion
4 min readDec 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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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났고, 내가 한 일을 정리할 때가 되었다. 지난 회고에는 nozbe를 이용해 task 관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git을 이용해 모든 것을 다 저장하고 있다. Keyboard를 교체한 김에 최대한 keyboard만 써서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 업무
  • 건강
이번 분기 기념. 세례 사진은 아니지만 세례 받았다.

업무

정산 자동화

  • 정산 쪽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하고 있다. 정산 때 문제가 발생하면 db와 로그 파악해서 문제 원인을 알려주는 정도로만 정산 업무를 하는데, 투자자와 투자 상품이 늘다 보니 언젠가부터 24시간이 지나도 정산 업무가 끝나질 않는 것이다. 정산 업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없는지 검토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코드를 훑어보니 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사람 손을 타지 않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람 손을 최대한 쓰지 않는 정산 자동화가 좋겠다고 검토 답변을 한 후에 코드를 뜯어보니 그동안 왜 문제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연되는지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비동기 API 호출 후에 완료 API 응답 호출을 받기 전에 다음 API 요청을 날리다 보니 데이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코드다. API 호출과 응답 API 호출까지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묶어서 처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 다른 문제는 가상 계좌에 돈이 들어오면 사용자의 실제 계좌로 출금을 진행해야 하는데, 정산이 오래 걸리다 보니 출금이 바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가상 계좌에 들어오면 바로 출금이 되어야 하는데 가상 계좌 입금 프로세스와 실제 계좌 출금 프로세스가 따로 돌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입금과 출금도 하나의 프로세스로 묶어서 처리하도록 만들었다.
  • 정산에 걸리는 순수 시간을 계산해보니 새벽에 정산을 시작하면 출근 전에 모두 끝나는 시간이 된다. 실제로도 그랬다. 정산이 잘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속도를 조절해보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했지만 다음 정산부터는 출근 전에 정산이 끝나도록 할 수 있겠다. 최소 팀장 5명의 하루 인건비는 save 했다.

사이트 구축

  • 현재 작동하는 사이트의 백엔드는 놔두고 프론트엔드를 전체 개편하고 있다. 현재 백엔드는 여러 사람의 손을 탄 php인데, 언젠가는 더 안정적인 java 베이스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기 위한 준비 단계로 백엔드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해 백엔드는 손도 쓰지 못하게 됐다.
  • 12월까지 작업을 마쳐야 해서 모든 정신을 여기에 쏟는 중이다. 내가 진행하기로 한 부분의 작업을 대강 마쳤다. 테스트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을 마무리했고, 어떤 기능을 우선 개발할 것인지 정하는 갓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이라고 다 같은 일이 아니다.

건강

눈 건강

  • 눈이 많이 피로해졌다. 일이 바빠서 약이 다 떨어져도 병원을 가지 못하다가 다른 일 때문에 회사를 하루 쉬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1년 전에 진행했던 정밀 검사도 함께 진행했는데 6개월 후에 같은 검사를 받아서 비교해봐야 명확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눈 건강과 일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림을 설정하고 알림이 울리면 무조건 쉬려고 노력한다.

손목

  • 아이를 안고 다녀서 그런지 키보드를 많이 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손목에 굉장한 통증이 있다. 눈이 아플 때같이 병원에 가니 염증이 보여서 일단 염증부터 가라앉히고 그 이후에 상태를 보자고 한다.
  • 일이나 육아를 할 때 손목 보호대를 항상 하려고 노력한다. 자주 쉬고, 아픈 손으로 아이를 안지 않으려고 한다. 또 손목이 손바닥 쪽으로 꺾이는 자세가 좋지 않다고 해서 손등 쪽으로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 작업 환경 변경하기

운동

  • 스쾃 늘리기 – 매일 10개를 목표로 하던 스쾃을 늘렸다. 허리가 아팠던 것도 있고,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나도 운동량을 늘릴 필요가 생겼다(아빠 삼대 몇?). 많을 때는 100개 정도 하고, 적어도 50개 이상은 하려고 노력한다.
  • 많이 걷기 – 다른 운동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걷기에 중점을 뒀다. 바른 자세로 걸어 운동량을 좀 더 늘린다.
  • 팔 운동 – 팔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손목이 조금 나으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팔 운동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
  • 감량 – 이번 분기 감량도 실패했다. 다음 분기에는 겨울잠을 잔다 생각하며 적게 먹으면서 운동을 해서 감량을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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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
Museion

책 읽는 개발자. 아빠. 생산성, 책, 개발에 관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