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DAO 이해하기

Da,vid
OlympusDAOKorea
14 min readSep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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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Understanding OlympusDAO in early autumn 2021'

meme by SISU Ω

6개월이 조금 못 되는 기간에 아래와 같은 메트릭을 달성한 디파이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 10억 달러 마켓캡(코인게코 기준 99위)
  • 1억 8천만 달러의 금고 자산
  • 9억 6천만 달러의 TVL
  • 1만 5천 명의 홀더
  • 유동성의 99% 이상을 자체 보유
  • 최근 7일 평균 수익 3백만 달러(2021/9/19 기준)
  • 홀더들에게 7300%의 APY를 약 1년간 지급할 수 있는 자산 보유

바로 OlympusDAO(이하 올림푸스) 입니다. 올림푸스는 무엇이고, 왜 특별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6개월 만에 이런 수치를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올림푸스를 글 하나로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올림푸스는 디파이 프로토콜이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의 비행선 과도 같습니다. 기체 내의 여러가지 부분들이 맞물려 있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유기체와도 같아서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아마 이 글은 몇달 뒤면 뒤쳐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올림푸스가 이뤄온 것들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준비통화(Reserve Currency)

리저브 커런시, 즉 준비통화는 어렵게 들리는 말일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달러가 그 예시입니다. 디파이의 목적은 말 그대로 탈중앙화된 금융이기 때문에, 미 연준과 같이(혹은 특정 국가에 의해) 발행되고 통제되어 힘을 갖는 것을 탈피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많이 쓰이는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에 페깅이 되어 있습니다. 올림푸스는 여기에서 벗어나 시장 주도로 부동(floating) 하면서도 스테이블한 화폐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Not Pegged, but Backed

앞서 이야기한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에 페깅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네이티브 토큰인 $OHM은 페깅이 아니라 지지(backing) 됩니다. 하나의 밈(meme)이 되기도 한 이 문구는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하나의 밈(meme)이 되었습니다.

프로토콜은 1 OHM을 최소 1 DAI로 지지합니다. 1 OHM이 1 DAI 아래로 떨어지게 되면, $OHM을 되사서 소각하여 1 DAI 위로 지지해줍니다. 다만 가격 상한은 없어서, 1 DAI 위에서 부동(floating)합니다. 즉 지지(backing)란, 1 DAI보다 같거나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1 OHM의 가격이 시장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가격은 1 DAI 에 지지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프로토콜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무위험가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최소한 RFV 보다는 높은 가격에 유지될 수 있습니다.

왜 프리미엄이 붙을까?

그렇다면 왜 $OHM의 가격은 1 DAI 혹은 RFV 보다 더 높게 거래되는 것일까요? 당연히 이 프로토콜의 미래와 사업성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올림푸스가 스테이커들에게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7,000% APY를 지급합니다.

$OHM을 스테이킹 한 사용자는 매 2,200 이더리움 블록(대략 8 시간) 마다 프로토콜의 리베이스 메커니즘에 의해 sOHM으로 이자를 지급받습니다. 여기서 이자는 자동으로 복리로 적립(compounding)됩니다.

사용자의 $sOHM 갯수는 높은 이자율을 통해서 시간이 지날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글을 쓰는 9월 20일 시점에서의 APY인 7,457%으로 계산하면, 한 번의 리베이스 당 0.3957%가 적립되므로, 단순하게만 계산하면 오늘 1 OHM 으로 시작한다면 1년 뒤에는 1*1.003957^(³*³⁶⁵) = 75.51 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3월에 진행된 IDO에 참여해 141–142 OHM 을 9월 13일 까지 스테이킹하고 있었다면 1백만 달러가 됩니다(처음에는 APY가 200,000%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Jaws 의 트윗

그럼 여기서 당신은 여러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갯수가 늘어도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가 아닌가?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1 OHM은 1 DAI 위에서 지지되도록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숫자 기준으로 1 주일에 6%의 복리가 적립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다 가져다 팔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을 뱅크런 사태라고 부릅니다. 이에 대해서는 올림푸스의 깃북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기에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유동성 문제

당신은 그 높은 APY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한 가지 문제를 더 짚어봅시다.

여러분이 디파이에 투자를 해보았더라면 높은 APY 혹은 APR이 생소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높은 APY의 끝은 어땠나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인플레이션은 가격 하락을 야기합니다. 이것은 개별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위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덤핑이 야기되기 때문이죠.

디파이 프로토콜은 스스로 마켓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유저들로 하여금 이 토큰을 구입하게 하고 그것을 마켓에 잠시 빌려주는 대가로 높은 이자의 토큰을 지급합니다. 초기의 시장 부트스트랩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실로 엄청난 비용이며 악순환을 야기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든지 토큰 임대를 철회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디파이가 갖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완벽히 해결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올림푸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본드(Bonds)

대부분 프로토콜은 시장 형성을 위해 사용자들로부터 토큰을 임차하여 유동성을 공급받지만 여기에는 큰 비용이 들고 사람들이 언스테이킹을 할 위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올림푸스는 프로토콜에 본드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사용자들에게 현재의 싯가보다 OHM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5일) 동안 베스팅을 걸어두게 했습니다(하루에 20%씩 리딤할 수도 있습니다).

본드의 할인율. 시장에서의 할인율과 5일간 스테이킹 할 경우의 이자율을 비교해서 이득을 취하면 된다.

본드는 DAI, DAI-OHM LP, FRAX, FRAX-OHM LP, wETH 등의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구매를 통해 유저는 프로토콜에 그들의 LP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OHM을 할인 받아 구매하는 형태로 그들의 자산을 넘겨줍니다. 또한 프로토콜은 $OHM의 유동성을 안정화 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기존 디파이가 하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방식입니다. 토큰 할인을 통해 LP나 다른 유동성을 포기하게 함으로서 프로토콜의 유동성 보유율을 높이고, 또 그것을 일정 기간 잠가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본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Olympus PRO 소개’ 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본드 판매를 통해 이뤄진 수익은 $OHM을 발행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2,000 DAI 수익이 난 경우, 프로토콜은 2,000 DAI에 해당하는 $OHM을 발행하여 그 중 90%는 스테이커들에게, 나머지 10%는 DAO에게 돌아갑니다. 여기서 높은 APY가 발생합니다!

본드 판매가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나요? 우리 DAO의 든든한 @Asfi가 공유한 시트를 통해 올림푸스의 재무제표를 확인해 보세요. 6/21부터 7/21까지 $12M의 수익을 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본드 판매를 통해, 높은 이자율을 약 1년 동안 지급할 수 있는 자산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니, 그럼 유동성을 받았다가 다시 $OHM으로 발행하여 스테이커들에게 나눠준다구요? 만약 본더들이 $OHM을 받아 팔아버리면 어떻게 할까요?

(3,3)

똑똑한 오미(ohmie) 들은 프로토콜이 대부분의 유동성을 보유하면서 본드를 발행할 때 수익을 내고, 또 높은 APY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이것은 giga brain을 가진 코어 팀과 정책 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것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힘을 모아 스테이킹을(3,3)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3,3)을 유지할 수록 더 많은 유동성이 프로토콜에 공급되기 때문에 프로토콜은 더욱 강해집니다.

The power of (3,3)

(3,3)에 관한 더 자세한 설명은 ‘The Game (Theory) of Olympus’ 를 읽어보세요.

올림푸스 커뮤니티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이 모두는 하나의 실험이었지만 그것이 성공하면서, 수 많은 오미들이 무리지어 생겨나기 시작했고 수 많은 밈과 올림푸스만의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는 복제할 수 없다(Can’t fork the community)

저는 2016년 부터 크립토 업계에 발을 딛으며 정말 다양한 일들을 만나왔지만, 올림푸스는 제가 알던 ‘커뮤니티’라는 단어의 의미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봐왔던 크립토 커뮤니티란 대부분 ‘투기 집단’ 에 불과했습니다(전부가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단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건강하고 자생하는 커뮤니티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커뮤니티는 (3,3)의 힘을 키워가는 동시에 서로 meme을 만들거나, 온라인 페스티벌을 주최하거나 서로 포커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한 공간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서 게임 이론의 힘을 실제로 빌어서 진정한 커뮤니티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알 필요가 없습니다. ‘커뮤니티’라는 말은 수 없이 쓰였지만 이제서야 진정한 커뮤니티를 발견한 듯 합니다.

올림푸스는 디스코드에서 가장 활성화된 크립토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어느 채널에 가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며 당신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들은 새로운 오미가 됩니다. 나아가 오미들은 서로에게 일상이 되어, 건강과 음악, 독서 게임 등의 취미까지 공유합니다.

그간 올림푸스를 따라하려는 시도들이 몇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는데 프로토콜의 구조는 복제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는 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커뮤니티는 올림푸스의 큰 자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 올림푸스는 FOHMO 1, 2 페스티벌의 성공에 이어서 다음 FOHMO 3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FOHMO 3 는 9월 24일 부터 26일 까지 열립니다.

DAO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에서는 누구나 정책을 발의하고 함께 투표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에 중요한 정책은 핵심 멤버들로부터 발의되고 공지됩니다(이렇게 활발하고 훌륭한 거버넌스를 가진 DAO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위에서 진정한 커뮤니티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듯이, DAO도 그렇습니다. 이것을 보고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만약 DAO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핵심 멤버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프로토콜을 망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능성 있는 말 처럼 들리지만, 커뮤니티 멤버들은 정말 똑똑한 기가브레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DAO는 정책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컨텐츠,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오디세이, 그리고 오퍼레이션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팀은 ‘Stratego’들이 리드합니다. 여기에는 수십 명의 훌륭한 오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DAO 조직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작동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도화 되면서 탈중앙화 조직의 좋은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의 각종 지표를 보여주는 @shadowDune Dashboard는 Dune Analytics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대시보드가 되었습니다.

The Olympus Agora (3,3) 은 커뮤니티 멤버들의 주도로 운영되는, 각종 소식을 전하는 미디어 입니다.

그 외 디스코드와 트위터 외에도 Reddit 커뮤니티, 그리고 한국 카카오톡 채널 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프로의 생태계

어쩌면 아직 이것을 생태계로 부르기에는 이를 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일이 일어났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살펴본다면 생태계 조성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림푸스는 알케믹스에 본딩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조성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접목된다면 올림푸스는 모든 ALCX 본드 판매로부터 3.3%의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만약 더 많은 디파이들이 이것을 채택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디파이의 수 많은 유동성 문제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StakeDAO, Pendle, Frax, Float, 그리고 Indexed 등 이 모든 프로토콜들이 올림푸스의 본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는 유동성 블랙홀과 같습니다.

본드로서의 서비스 뿐 아니라, KLIMA, Wonderland 등 공식적으로 포크된 프로토콜도 있으며, xSUSHI 나 INCOOOM 과의 토큰 OTC가 진행되기도 하고, Olympus Odyssey 라는 NFT 관련 프로젝트가 준비중이며, Rari Capital 이나 Abracadabra.money 와 같은 파생 시장에서도 $OHM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OHM이 디파이의 중앙 화폐가 될 수 있을까요? 곧 되리라 봅니다.

미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토콜의 미래를 신뢰하는가, 시장에 얼마나 넓게 본드 서비스의 채택을 이뤄내는가, 얼마나 많은 그리고 지속적인 수익을 성장시켜서 금고를 지지할 수 있는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올림푸스의 미래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올림푸스는 비트코인보다 뚜렷한 내재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며, 또한 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위로만 치솟지 않고 시간이 지나 성숙해질 수록 변동성이 줄어 준비 통화로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읽어볼 만한 자료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마치며

이 프로토콜은 생긴지 약 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올림푸스가 폰지냐 아니냐 하는 논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때는 지났습니다. 가격 차트와 APY만 비교해 보아도 증명이 됩니다.

올림푸스는 계속 진화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언제 써야 할까 망설였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새로운 오미들이 올림푸스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meme by Mugen (3, 3)#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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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i_GMI
Thanks to wiji w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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