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구아: 18세기가 살아 있는 곳, 화산 투어, 최고급 커피 — 과테말라

쓩리
여행하는 TravelLee
8 min readAug 4, 2017

스페인이 점령시에 과테말라의 수도였던 안티구아. 하필이면 지진이 자주 나는 곳에 수도를 정해서 몇번 피해를 당한 후에 1773년 결국 수도를 옮겨버림

주민들도 떠나라고 했으나 결국 남아서 산 사람들은 있었고 그래서 안티구아는 그 옛날의 모든 유적이 도시내에 그대로 남아있는 신기한 곳

가는 법

  • 과테말라 시티 공항에서 택시 또는 셔틀 등으로 접근 가능 (교통에 따라 1–2시간)
  • 파나하첼 (Panajachel) 등 주변의 지역에서 직접 오는 셔틀 버스/Van 있음 — 3시간 정도 소요. 아래 링크에서 일정 및 예약 확인

ATM

구글 지도에서 “Cajero” 로 찾으면 ATM 기계 있는 곳이 모두 나온다. 주로 중앙 공원 (Zocalo, 어느 도시나 중앙광장 Plaza Mayor 를 일컫는 말) 근처에 많음

숙소

Zocalo 를 중심으로 위쪽 호텔 (Hotel Posada De Los Bucaros)과 아래쪽 호텔 (Nina Boutique Hotel)을 둘다 경험. 중앙에 가까운 곳은 시설이 좋지는 않지면 대부분 걸어다닐 수 있는 지역이라는 장점이 있고 약간 떨어진 곳은 시설은 좋으나 외곽인점이 단점

가능하면 중앙광장 4–5블럭 내의 숙소 추천

Nina Boutique Hotel 에서 보이는 화산 전경

곁다리 이야기

  • 치킨버스

중남미에는 로컬 주민들이 타고 다니는 대중교통 버스가 있는데 ‘치킨버스’라고 불린다. 사람이나 닭이나 다 같이 타고다녀서 치킨버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에서 스쿨버스로 쓰던 중고 차들을 가져와서 로컬버스로 사용하는데 차들에 치장해 놓은 외부만 보면 블링블링 아주 멋진 버스도 많다 — 내부는 여전히 닭들과 같이 타는 비슷한 상태 :-)

  • 좁은 인도

안티구아 시내의 인도 (sidewalk)는 정말 좁다. 두명이 한번에 서로 비켜가기도 힘든데 거기에 창문베란다가 인도로 툭 튀어나온 곳도 많다. 정신없이 가다가 머리 부딪힌 경험 한번쯤은 생기게 마련. 조심!

  • 무료 물탱크

시내에 모든 샵의 앞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Ecofiltro 정수 물탱크. 누구나 쓸 수 있고 모두에게 무료이다. 길 가다가 아무데서나 이 물탱크를 보면 사용하면 된다. 2년전 한 레스토랑에서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대다수의 가게들이 문앞에 정수 물탱크를 놓고 무료로 물을 가져갈 수 있게 한다.

Things to do

  • 화산 투어

안티구아 주변에는 실제 아직도 활동하는 활화산들이 3개 있다. 이들 화산을 하이킹을 할 수도 있고 아예 하루 캠핑을 할 수도 있다. 화산이기 때문에 아래가 따뜻해서 저녁에 춥지는 않다고 한다

Pacaya 화산 투어를 선택했는데 아무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Local 투어가이드가 필요한데 그래서 여러명 모아서 가는 투어 회사를 통해 가는게 경제적.

나는 약 2시간정도 올라가는 하이킹 코스를 선택

안티구아에서 Van으로 2시간 정도 걸려 Pacaya 화산 아래 도착. 실제 하이킹은 날 좋을 때는 1.5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내가 간 날은 비가 정말 많이 쏟아져서 평소에 2배 이상 걸리고 힘도 많이 들었다.

1박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캠핑장소에서 본 Pacaya 화산

폰카메라가 습기가 많이 차서 뿌옇게 나온 사진 밖에는 없음 :-(

저 꼭대기에 연기가 훨훨나는 실제 활화산

화산에 왔다는 것을 검증하라고 가이드들이 머쉬멜로우를 나누어 준다. 머쉬멜로우 대고 1분정도 있으면 먹을 수 있게 됨
  • 안티구아 시내

안티구아 시내는 골목을 돌아가니다 보면 바로 옆에 폐허가 된 교회가 있고 사원이 있는 시간이 300년 전에 멈춰진 것 같은 도시이다. 안티구아 시내를 몇개 단어로 축약한다면 교회, 커피 그리고 좁은 인도

안티구아 하면 나오는 대표사진 — 산타 카탈리나 (Santa Catalina)

위의 산타 카탈리나 아치 저편에 화산이 보이는 풍경이 안티구아의 대표 사진이다. (내가 찍은 날은 흐려서 화산꼭대기가 구름에 덮여 있음)

원래는 수녀원이 있던 곳이라 저 다리를 활용하여 수녀들이 양쪽 빌딩을 왔다 갔다 하는데 썼다고 하는데 지금은 수녀원은 레스토랑이 되어 있다

Cerro de la Cruz

안티구아 시내에서 걸어갈 만한 하이킹 거리에 있는 Cerro de la Cruz. 아침 일찍 여기에 올라볼 것을 추천한다. 시내 아래쪽이 숙소라면 택시나 툭툭으로 갈 수도 있는데 가격은 미리 흥정하시라.

십자가 언덕을 오르면 이렇게 안티구아의 전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로 앞의 화산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날이 흐려서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져 있다

시내 이곳 저곳

먹지는 않아도 안티구아의 맥도날드는 방문해보자. 화산아래 야외 정원이 있는 맥도날드의 경치는 전세계 맥도날드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Tanque La Unión (우)

먹을 곳 (음식/레스토랑/카페)

  • Por Qué No? Cafe

저녁에만 열고 중앙 광장에서 약간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만족도 최고였던 식당. 편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에 와인한잔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하고 싶음. 식당내 1층, 2층이 있으나 그래도 좁기는 함.

  • Rainbow Café

저녁 음식은 특별한 수준은 아님. 아침 식사 — 특히 Egg Benedict — 가 맛있다고 함. 카페 프론트에서 브랜딩 제품과 커피도 판다

  • Bullseye Sports Pub

평범한 술 파는 Bar 인데 시간이 10시쯤 이후부터는 메인 룸이 가라오케룸으로 변한다. 종이게 원하는 노래 적어내면 팀별로 돌아가며 기회를 줌

안티구아에서 가라오케바 라니 싶지만, 모든 여행자들이 하나가 되어 퀸 노래를 부를 때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곳이 된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근처에 카라오케 대신에 살사댄싱/라이브 뮤직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Las Palmas

  • 커피

과테말라 커피는 너무 유명하여 안티구아 내에서도 어떤 카페의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가보았던 몇군데 모두 커피퀄리티는 최상급

  • Cafe Condesa

중앙 광장 Zocalo 바로 옆에 위치한 Cafe Condesa 는 안티구아 도착한 첫날 아침식사하기 좋은 곳. 시내 한가운데에서 바로 옆의 ATM 에서 돈도 찾고, 맛있는 아침 먹으며 계획잡기에 최고인 곳

  • Ganache

프렌치 카페 인데 점심 샌드위치/샐러드 메뉴와 디저트가 맛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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