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와글에서 하는 일은 마치 시민단체(NGO) 같은데, 왜 기업/스타트업 형태를 하고 있나요?
지난 게시물에서 소개해 드렸듯, 와글에서는 ‘A.R.T. 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A.R.T. 정치’는 곧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정치/더 나은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지요.
따라서 ‘아직 개척되거나 조명되지 않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며 ‘그러한 가치들을 창출하기 위한 일을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향합니다.
또, 이렇게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계속해서 실험과 변화를 유연하게 해나가고 와글 팀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서 스타트업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Q2. 와글의 국내외 네트워크 및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와글은 현재 기업, 언론사, 시민단체, 정당, 지역 소모임 등 다양한 그룹과 만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개발한 핑코리아(P!NG KOREA) 서비스는 팀내 기획자와 개발자가 ‘뉴스타파’와 기획작업을 공동진행하였고 외부 디자이너가 UI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정의당의 요청으로 해외시민정치 사례와 한국 정당이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서 2시간여의 당직자 대상 세미나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 참여형 정당들의 정책결정 사례 세미나 내용 보러가기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으로는 지난 해 12월 와글에서 Camp: By the Crowd’ 15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의 시빅해커와 정치혁신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네트워크를 다지고 있으며, 올해 대만 거브제로 서밋(g0v summit 2016)과 디센트(d-cent)주관 “민주적 도시 — 일상기술과 민주적 도시가 갖는 권리” 컨퍼런스 참여 역시 이러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활동이었습니다.
이처럼 와글은 앞으로도 특정 정파나 정치색에 관련없이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정치혁신’을 지향하는 다양한 국내외 시민단체나 주민운동그룹, 청년모임이나 정당, 정치단체와 협업해 나갈 예정입니다.
Q3. 와글은 앞으로 정당을 만들거나 정치에 직접 참여할 계획이 있나요?
와글이 ‘듣도 보도 못한 정치’에서 다룬 바 있는 해외정치혁신 사례에서는 정당 밖의 풀뿌리조직이나 스타트업이 그 외부에서 필요한 자원과 정보 방법론을 제공해주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처럼, 와글은 현실정치 울타리의 바깥에서 혁신에 필요한 새로운 요소들을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Q4. 국내에서 생소한 정치 스타트업으로서 갖는 어려움이나 고민은 무엇인가요?
현재 와글이 정치 스타트업으로서 가지는 가장 어려운 지점은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일입니다. 시민들이 아무리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기 일상의 영역에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력 정당들과 ‘직업 정치인’들이 만들어놓은 공고한 울타리를 낮추고, 시민들의 참여를 동력으로 정치혁신을 가능케 할 방법을 찾는 것이 와글의 숙제인 동시에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글은 ‘정치 스타트업’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쓰고 계신 한 대학생분이 와글의 공식 이메일로 보내온 질문과 그에 대한 저희의 답변을 토대로 새롭게 작성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와글의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고 질문도 보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