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3] 체인별 생태계 Overview2 : 폴리곤, BNB, 플로우, 체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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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min readDec 28, 2022

이번 매거진에서는 3개 체인의 Web3 생태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각각의 체인(메인넷)은 고유의 특징이 있고 그 특징에 따라서 생태계의 성격도 다릅니다. 저는 폴리곤, BNB, 플로우, 체인링크 체인에 대해서 여러분이 꼭 아셨으면 하는 간략한 핵심만 모아 전달하려고 합니다.

체인링크는 비록 메인넷은 아니지만, 메인넷에 꼭 필요한 오라클이라는 기능을 담당하는 프로젝트이니 알아두시면 생각을 확장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겁니다.(by. @realkrypto.eth)

* 이 글은 저 혼자 쓴 것이 아니고, 각각의 체인 생태계를 다룬 에디터 분들과 협동하여 나온 결과물입니다.

🧑🏻‍💻 에디터 소개 : 현재 네이버에서 블록체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레알크립토입니다.

폴리곤

이더리움의 장남, 폴리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플라즈마 라는 방식을 통해 확장성을 개선하는 MATIC 이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하였으며, 2021년에 플라즈마가 아닌 레이어2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폴리곤으로 리브랜딩되었습니다. 체인이름은 바뀌었지만 토큰은 여전히 MATIC 을 쓰고 있습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의 토탈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레이어2 업체들 중 가장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각각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 Polygon PoS — PoS 기반의 사이드체인
  • Polygon zkEVM — 영지식증명(ZKP)를 활용한 레이어2를 EVM 호환 가능하게 만드는 솔루션
  • Polygon Avail — 레이어2에서의 문제 중 하나인 Data Availability 를 보다 확장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솔루션
  • Polygon Edge — 엔터프라이즈들이 프라이빗 체인을 손쉽게 만들도록 하기 위한 솔루션
  • Polygon Nightfall — 옵티미스틱 롤업으로 가스비를 낮추고 ZK 롤업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킨 L2
  • Polygon Miden — ZK 롤업 중 ZK-STARK 라는 방식을 사용한 L2
  • Polygon Zero — ZK 롤업을 활용하여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L2
  • Polygon Supernets — 독자 체인 만드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주는 솔루션

블록체인의 모듈화

통상적으로 블록체인은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이터의 저장, 스마트컨트랙트의 실행, 검증.

3가지 파트를 마치 레고블록 짜맞추는 것처럼 원하는 서비스를 가져다가 쓰라고 폴리곤은 이야기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서비스 중, Polygon Avail은 데이터 저장 부분을 떼어낸 모듈 서비스입니다.

애초에 레이어2의 개념은 데이터 저장과 검증은 레이어1에 의존하고, 실행 부분만 레이어2에서 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적합한 방식을 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위에서 소개한 8가지의 서비스 중, 현재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3가지 입니다. 그런데 Polygon PoS는 이전에 만들었던 사이드체인 기술이고, Polygon Edge와 Polygon Supernets 는 체인이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아직 모듈로 부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아서 완성된 모습이 어떨지 모르지만, 만약에 서비스들 간의 전환이 손쉽게 이루어진다면, 가장 막강한 이더리움 확장 레이어2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식의 모듈로 여러가지 방식의 레이어2 솔루션을 섞는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서비스 간의 자산 이동이나 스마트컨트랙트 호환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업들에게 가장 친화적인 어프로치

현재 폴리곤의 전략은 블록체인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잘 들어맞고 있습니다. B2B 솔루션 판매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솔루션과 컨설팅을 내세우고 있는 폴리곤의 서비스가 설득력 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BNB 체인

바이낸스가 만든, 바이낸스에 의한, 하지만 모두를 위한 체인

BNB 체인, Binance (beacon) 체인, Binance 스마트 체인. 이렇게 3개의 용어가 헷갈리실 겁니다. 간략하게 체인의 역사를 훑으면서 용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2019년에 Binance 거래소는 중앙화된 거래소의 한계 때문에, 결국 자신들의 사업이 탈중앙화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Binance DEX 를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DEX를 위해서 만들어진 체인이 바로 Binance 체인(또는 Binance Beacon 체인)인데, 막상 블록체인이 만들어지니까 그 체인 위에 DApp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Binance 입장에서는 DApp들의 거래량이 많아지면 본인들의 DEX 퍼포먼스에 영향이 올 수 있다고 판단하여, DApp을 위한 별도의 체인을 만듭니다. 그게 2020년에 공개한 Binance 스마트 체인 (줄여서 BSC) 입니다.

이렇게 2개의 체인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방식(듀얼 체인)을 통해서 거래량을 분산하려고 한 것이죠.

하지만 Binance DEX 를 만드는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한계도 많았고, 그들이 예상한 것보다 CEX 가 잘 되었기에 DEX를 만들지 않게 되고, 2022년에 Binawnce 체인과 Binance 스마트 체인을 BNB 체인으로 합쳤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자 흡수와 PoA

BNB 체인은 대표적인 EVM 체인입니다. 이더리움과 동일한 솔리디티(Solidity) 언어를 사용하여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이 높은 수준의 탈중앙화를 이뤄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BNB 체인은 초기에 PoA(Proof of Authority) 라는 방식으로 그들이 허용한 곳들만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습니다. 그렇게 21개의 노드가 탄생하였고, 각각의 노드에 높은 스펙의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였습니다.

BNB 체인의 블록타임은 평균 3초로, 이더리움의 14초에 비해 4배 이상 빠릅니다. 가스비의 경우에도 평균 0.0007 BNB 정도 수준으로, 글을 쓰는 시점의 BNB 가격인 $230을 감안하면 $0.16 으로 약 200원 수준입니다.

빠른 블록타임과 낮은 가스비, 그리고 거의 완벽한 EVM 호환은 많은 개발자를 끌어모으는 데에 성공하였고, Binance 가 만든 투자회사인 Binance Labs 를 통해 많은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대면서 체인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이슈와 경쟁력 상실

하지만 PoA 의 구조는 사실상 Binance 가 지배하는 중앙화된 체인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Binance 가 마음만 먹는다면 체인을 중단시키거나 데이터를 변형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때문에 체인의 확장에 한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체인을 중단시킨 예가 있었는데 생태계를 다루면서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솔라나 같이 극도로 TPS에 집중한 체인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이더리움보다 빠르다는 걸 내세웠던 BNB 체인은 애매한 포지션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바이낸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플로우

거슬러 올라가서 CryptoKitties

모든 것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CryptoKitties 에서 출발합니다.

캐나다의 한 게임 스튜디오였던 Dapper Labs 는 사람들이 가상의 고양이 NFT를 구매하고 교배하여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게임을 이더리움 체인 위에 만들었습니다.

2018년 당시에는 NFT에 대한 개념이 존재만 했지, 제대로 구현한 케이스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고양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었지만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고, 희귀한 고양이 NFT 1개가 $140,000 (약 1.8억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CryptoKitties NFT의 많은 거래로 인해 이더리움 가스비가 올라서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플로우 체인의 탄생

CryptoKitties의 경험을 바탕으로 Dapper Labs 는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때문에 게임이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컸기 때문에 직접 체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플로우 체인 입니다.

플로우 체인은 노드를 4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각각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연산을 분산시켰습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Anthony 님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객 경험

플로우 체인은 설계에서부터 고객의 경험, 특히 결제에 있어서의 고객 경험을 매우 중시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크립토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크립토 지갑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유저들이 현금(Fiat)을 손쉽게 암호화폐로 전환하여, NFT를 구매하기까지의 경험을 물 흐르듯이 제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분명히 조금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성공하였지만, 문페이, 코인베이스 커머스 등 결제 써드 파티들이 많이 나온 지금은 유저 경험이 거의 차이 나지 않습니다.

TPS에 대한 우려

런칭 이후 플로우 체인이 불안정한 사례가 나오면서, 현재 플로우 체인의 확장성에 대해 많은 개발자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100 TPS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솔라나(현재 약 1000 TPS 이상 유지중)와 같은 체인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숫자입니다.

블록 타임 역시 1초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현재는 2.5초 정도 나오고 있고, 당분간은 이것보다 빠르게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백서에 밝혔습니다.

NBA TopShot 과 확장 가능성

하지만 플로우 체인은 NBA TopShot 이라는 NFT 누적거래액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 카드 트레이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대형 스포츠 카드 트레이딩에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실물 카드 시장에서는 NFL, MLB 가 NBA 보다 크기 때문에 앞으로 NFT 시장의 발전과 함께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특히 실물 카드에서 NFL, MLB, NBA 의 라이센스 권한은 여러 개의 회사에 동시에 주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Dapper Labs에서 충분한 액수만 제시한다면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체인링크

오라클이란?

오라클이란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바깥 세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알고리즘 설계상 외부 데이터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은 데이터의 정합성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컨트랙트에서 외부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는 무수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인의 가격정보를 생각해봅시다.

스마트컨트랙트로 1 BTC를 맡기고, 이를 대가로 1 ETH를 대출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담보로 맡긴 BTC의 가격이 일정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청산이 일어나는 스마트컨트랙트가 대출의 조건으로 포함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BTC 가격 정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주로 가격 정보를 CoinMarketCap 에서 봅니다. 그런데 CoinMarketCap 은 스마트컨트랙트가 읽어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설령 CoinMarketCap이 활용가능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믿을 수 있나요?

만약에 CoinMarketCap 에서 오류가 나서 BTC 가격을 아주 잠깐 동안이라도 너무 낮게 표시하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실행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청산이 일어나버릴 것입니다.

오라클의 신뢰도

체인링크는 오라클을 탈중앙화하여 다양한 주체들이 데이터를 소싱해오도록 하고, 그 데이터들을 비교하여 안전하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양한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받을 것인지, 그리고 잘못된 정보들을 어떻게 거를 것인지가 체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허니비의 모험 님의 글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오라클 점유율

오라클을 체인링크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체인링크는 2위인 Band 프로토콜에 비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라클은 안정성과 신뢰도가 극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활용된 체인을 갑자기 바꾸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체인링크의 압도적인 점유율은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조금의 문제라도 발생하여 신뢰도에 작은 금이라도 가면 유저들의 이탈 또한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그 세계 안에만 갇히지 않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더 많은 외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체인링크의 솔루션이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체인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

체인의 특성에 따라, 그 위의 Web3 생태계도 다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NFT, P2E 등 특정 섹터에만 관심이 있더라도 체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인의 흥망성쇠는 그 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폴리곤은 블록체인의 기능을 쪼개서 모듈을 구성하여 다양한 형태의 레이어2 체인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더리움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다른 메인넷이 점유율을 빼앗아가면 폴리곤 역시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BNB 체인은 이더리움에 비해 빠르고 가스비가 싸지만, 중앙화된 노드 구성은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플로우 체인은 NBA TopShot 이라는 히트작을 가지고 있지만 체인의 강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면 보다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인링크는 독자적 체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체인이 필요로 하는 오라클 분야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통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오라클에 추가되어야 하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존재하기에 향후에도 탈중앙화되어 있으면서 안정적인 오라클 제공이 가능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gm web3 는 1EG DAO의 에디터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웹3 매거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더리움 외에도, 서로 다른 사상과 철학, 기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체인의 특성에 따라 그 위의 웹3 생태계도 다르게 발전합니다.

따라서 이번 Vol.3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블록체인의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Web3 생태계, 체인별로 톺아보기(2)’ 라는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폴리곤, BNB 체인, 플로우, 체인링크를 소개합니다🔻

체인별 생태계 Overview2 : 폴리곤, BNB, 플로우, 체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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