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 기업들이 폴리곤으로 뛰어든다. 무엇이 특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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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min readDec 28, 2022

이름을 들어보면 누구나 알 만한 기업들이 Web3 씬에 진출할 때면 유독 많이 채용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폴리곤이죠. 이번 글에서는 폴리곤 체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주목 받은 프로젝트, 무엇이 폴리곤을 그렇게 끌리게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by. @lovewelchs)

🧑🏻‍💻 에디터 소개 : NFT 판에서 신나게 구르고 있는 컬렉터, 러브웰치스입니다. 본업은 Web2 IT 기업의 PM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비트럼을 소개 했던 저번 글에 이어 멀티 체인 시리즈 두 번째네요. 이번에 제가 조사해본 체인은 폴리곤입니다.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크립토 씬에 뛰어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체인으로 주목 받고 있죠. 폴리곤 체인은 무엇이며, 어떤 점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폴리곤을 선택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 보시죠!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폴리곤

폴리곤은 폴리곤 테크놀로지에서 만든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입니다. 이 말인 즉슨, 폴리곤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아비트럼의 옵티미스틱 롤업 기술을 적용한 체인부터, 영지식 증명 기반의 체인, 지분 증명 방식(PoS) 을 적용한 체인 등 단순히 하나의 체인이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들을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라고 요약하면 될까요.

폴리곤을 대표하는 다른 하나의 키워드는 ‘모듈형 블록체인’ 인데요. 모든 데이터들의 검증, 처리, 저장을 거대한 하나의 체인에서만 진행해 오던 방식을 ‘모듈화’ 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의 체인을 의미합니다. 폴리곤은 모듈형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술적으로 더 자세한 내용은 쟁글의 글이나 a41 의 글을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https://newsletter.banklesshq.com/p/ultra-scalable-ethereum https://xangle.io/insight/research/6267b8999d2628adb3128e9

그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체인은 바로 폴리곤 PoS 체인입니다. 2017년, 매틱(Matic) 이라는 이름으로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시작된 프로젝트는 2021년 ‘폴리곤’ 으로 리브랜딩하여 본격적인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폴리곤의 기본 코인은 MATIC 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폴리곤 PoS 체인의 생태계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같이 가 보시죠!

폴리곤 생태계, 특이하다!

평소와 같이 체인 상 다양한 앱들의 지표를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 dAppradar 의 폴리곤 카테고리를 살펴 보고 있자면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UAW(Unique Active Wallet, 해당 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상호작용한 지갑 수) 를 기준으로 30일간 10위까지를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DeFi 나 DEX, 마켓플레이스의 비중이 50% 밖에 되지 않습니다.

폴리곤 체인의 UAW 기준 TOP10 앱 https://dappradar.com/rankings/protocol/polygon

나머지는 소셜/게임 프로젝트들이 차지하교 있습니다. 다른 체인들과도 한번 비교해 볼까요?

이더리움 https://dappradar.com/rankings/protocol/ethereum

이더리움은 TOP10 중 대부분이 DEX, DeFI 등 금융 프로젝트이고,

아비트럼 https://dappradar.com/rankings/protocol/arbitrum

아비트럼 또한 저번에 소개해드린 트레져다오와 Galxe 를 제외하곤 모두 디파이, 마켓플레이스입니다. 그 와중에 BNB 체인은 특이하게 폴리곤과 동일한 50% 의 비중이 소셜/게임 카테고리에 가 있었습니다. 확인해보니 에어드랍 등을 위한 일시적 활동들이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BNB https://dappradar.com/rankings/protocol/binance-smart-chain

보셨다시피 폴리곤은 다른 체인들에 비해 게임/소셜 프로젝트들이 상위에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럼, 좀 더 상세한 지표들을 살펴볼까요?

폴리곤 지표들 살펴보기

기본적인 폴리곤의 TVL(Total Value Locked) 는 현재 전체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Defillama 기준) 얼마 전까지 4위였지만, 아비트럼과 $MAGIC 의 무서운 성장세로 4위 자리를 내어 준 상태입니다. 얼마 전 난센에서 폴리곤의 NFT 시장 지표들을 다룬 좋은 쓰레드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오픈씨와 민팅에 대한 데이터만을 다룬 지표이지만, 22년 후반기에 접어들며 폴리곤 체인에서의 구매자, 거래수 지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themlpx/status/1601213673804271616
https://twitter.com/themlpx/status/1601213689167691776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보통 거래수와 구매자수 등이 늘면 거래액은 비례해서 상승하게 되는데요. 오히려 거래액은 낮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https://twitter.com/themlpx/status/1601213715264651264/photo/1

이 말인 즉슨, 대부분의 구매나 민트는 공짜이거나, 금액이 낮다는 것이죠.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니, 샌드박스 랜드가 폴리곤에서 런칭하며 이더리움에서 넘어온 사용자들에 의해 급격시 거래가 상승한 부분, 레딧의 컬렉터블 아바타들과 렌즈 프로토콜의 프로필 NFT 가 거래된 부분에서 많이 기인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거래량은 많아졌지만 거래액은 적어진 현상이,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이 전통적인 NFT 시장의 하이프(Hype) 와 가격에 따른 거래보단 NFT 가 ‘디지털 물건’ 으로서 기능하는 측면을 더 많이 반영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NFT 를 정말 ‘도구’ 로서 바라보는 거래자들이 폴리곤에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들이 본거지로 삼는 폴리곤, 무엇이 특별할까?

폴리곤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오히려 체인 상에는 없습니다. 바로 폴리곤을 베이스로 Web3 시장에 진출하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인데요. 당장 발표난 뉴스들만 정리해 보아도 아래와 같습니다.

스타벅스 오딧세이

https://polygon.technology/blog/starbucks-odyssey-beta-is-now-live-on-polygon

스타벅스 오딧세이는 스타벅스가 탄탄하게 가꾸어 온 리워드 프로그램을 폴리곤을 활용해 한층 더 넓게 확장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고객들은 자신이 모은 리워드들을 폴리곤 상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게 됩니다.

어도비

어도비의 Behance 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뽐내는 플랫폼입니다. 어도비는 폴리곤과 협력하여 Behance 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을 바로 NFT 로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디다스와 프라다

https://www.adidas.com/prada-nft/canvas

아디다스와 프라다는 디지털 아티스트 재커리 리버만과 협력하여 사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하는 NFT 프로젝트를 폴리곤에 런칭했습니다.

인스타그램

https://polygon.technology/blog/meta-to-let-users-mint-and-sell-polygon-powered-nfts-on-instagram

인스타그램 내에서 NFT 를 직접 민팅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폴리곤 네트워크 상에서 런칭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기존에 지갑 연동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포스트로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나이키 닷 스우쉬

https://www.swoosh.nike/

나이키는 폴리곤 네트워크 상에서 나이키의 가상 패션 제품들을 유저들이 직접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닷 스우쉬(.Swoosh) 를 런칭했습니다.

레딧 아바타

https://www.redditinc.com/blog/blockchain-backed-collectible-avatars-coming-to-reddit-via-new-storefront

미국 내 최고의 커뮤니티 서비스 레딧에서는 유저들이 폴리곤 네트워크 상에서 ‘아바타’ 를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각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한 레딧 아바타들은 NFT 커뮤니티들의 주목을 받아 폭발적으로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이 특별하길래 글로벌 브랜드들이 폴리곤으로 몰리는 것일까요?

폴리곤 스튜디오의 CEO 라이언 와이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파트너들이 폴리곤에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놀라운 퍼널(Funnel, 단계들)을 만들었다.” 고 대답합니다. 사업 개발 팀이 파트너와 이야기를 시작하면 기술팀에서 바로 파트너들의 요구 사항을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해 주고, 마케팅 팀과도 협업하여 판매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조언해 준다고 합니다.

폴리곤 스튜디오의 CEO Ryan Wyatt https://decrypt.co/115461/polygons-secret-sauce-why-starbucks-meta-reddit-chose-ethereum-scaler

더불어 폴리곤의 특성 상 보안 측면에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Web3 진출 시 폴리곤 외 다른 체인들은 자연스럽게 고려 대상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입맛’ 에 최적화 된 체인과 운영사라고 볼 수 있겠죠. Web3 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영업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강력한 사업개발의 드라이브 덕에 폴리곤의 $MATIC 은 크립토 전체 시장의 하락에도 인상적인 상승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내’ 계정을 만들어 가는, Lens Protocol

이렇게 글로벌 기업들의 프로젝트들 외에, 폴리곤 체인 위에서 Web3 를 근간으로 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렌즈 프로토콜(Lens Protocol)“탈 중앙화, 상호 운용이 가능한 소셜 그래프 서비스” 입니다. 소셜 그래프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듯 소셜 네트워크에서 맺어진 ‘구조’ 를 의미합니다. 나와 친구들이라는 각 노드들이 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소셜 그래프의 예시 https://www.businessinsider.com/explainer-what-exactly-is-the-social-graph-2012-3

지금까지 내가 어떤 사람과 친구를 맺고,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모두 빅 테크들의 DB 안에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내 소유가 아니었죠. 렌즈 프로토콜은 그러한 소셜 그래프를 블록체인 위로 가져와 사용자들이 본인의 데이터를 진정으로 소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컨텐츠, 소셜 그래프, 데이터의 소유 https://www.lens.xyz/

프로토콜인만큼, 렌즈 프로토콜은 그 위에 다양한 소셜 미디어 앱들이 자라날 수 있는 ‘토양’ 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위에서 탈 중앙화된 소셜 미디어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서비스를 내 보이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들을 모두 소유한 채 각종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탈 중앙화된 트위터를 표방하는 Lenster, Web3 의 유투브를 표방하는 Lenstube 등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본인의 계정을 NFT 로 민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할 때 하나의 아이덴티티와 데이터들을 소유하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https://www.lens.xyz/apps
Lens Profile https://www.lensfrens.xyz/wagmi.lens

아직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프로필을 민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오픈씨에서 기존에 민팅 된 프로필을 구매한다면 위 서비스들을 써 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구매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폴리곤의 미래는?

다른 어떤 체인보다 Web2 기업들의 Web3 온보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Web3 네이티브한 프로젝트들도 생겨나고 있는 폴리곤 체인의 미래는 확실히 밝아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래의 테크 환경은 Web2 도, Web3 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엄청난 얼리 어답터이실 것이고, 대중들이 자신이 블록체인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게 블록체인을 쓰는 미래는 근 시일 내에 쉽게 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폴리곤의 사례와 같이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하고, 완성도 있는 상품들을 내놓기 시작한다면 어느 새 Web3 는 삶에 스며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gm web3 는 1EG DAO의 에디터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웹3 매거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더리움 외에도, 서로 다른 사상과 철학, 기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체인의 특성에 따라 그 위의 웹3 생태계도 다르게 발전합니다.

따라서 이번 Vol.3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블록체인의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Web3 생태계, 체인별로 톺아보기(2)’ 라는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폴리곤, BNB 체인, 플로우, 체인링크를 소개합니다🔻

체인별 생태계 Overview2 : 폴리곤, BNB, 플로우, 체인링크
기업들이 폴리곤으로 뛰어든다. 무엇이 특별할까?
바이낸스의 후광을 업은 BNB 체인
플로우, NFT 플랫폼의 시작
블록체인 오라클 솔루션의 미래, 체인링크

gm web3 콘텐츠는 https://www.gm-web3.xyz/ 에서 모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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