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메이커스 프로젝트 회고

chanju Jeon
4 min readMay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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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앱을 만들기 원하는 메이커스를 위한 실험, 앱메이커스 프로젝트 1차 오프라인 강의가 끝났다. 3월 17일 OT와 함께 1주차 강의를 시작해서 (5월 5일 어린이날에 쉬고) 5월 12일 마지막 8주차 강의를 마쳤다.

강의가 끝나고 조금 홀가분한 기분을 즐기다가 8주 동안 강의를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회고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진행했던 분들에게도 피드백을 받고 있지만 이런 기록을 남겨야 2차 오프라인 강의나 이후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좋았던 점

아쉬운 점

  • 프로젝트 초반의 관심에 비해서 실제 참여 인원은 적었다.
  • 커뮤니케이션(물어보고 답하기)과 피드백이 활발하지 않았다.
  • 생각과는 달랐던 강의 대상과 절반만 성공한 ‘섀도잉'

우선 가장 좋았던 점은 버킷리스트에 있던 iOS 앱 만들기 강의 첫 시작인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 거기에 치앙마이에서 구상했던 커리큘럼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Xcode, Interface Builder, Swift 기초부터 시작해서 Auto Layout, UITableView, UICollectionView, 그리고 Realm, Core Data, Networking 까지 같이 실습하고 앱을 만들어볼 수 있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초반의 관심이나 기대보다 실제 참여 인원은 생각보다 적었다. (실제로 강의가 진행된 이후에는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긴 했지만…) 앱메이커스 프로젝트 포스팅을 미디엄에 올리고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서 홍보했는데 좋아요, 리트윗 수와 비교하면 실제로 참가 신청을 한 사람은 단 4명뿐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커뮤니케이션이 생각보다는 활발하지 않았다. 이건 뭔가 잘 이해되지 않았거나 무엇을 물어볼지 몰라서 그랬을 것 같다.

“Two people in elegant shirts brainstorming over a sheet of paper near two laptops” by Helloquence on Unsplash

끝으로, ‘섀도잉' 방법에 대해서는 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강의를 보면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래밍 언어나 개발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고, 사실 이 과정에서 재미나 흥미가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섀도잉’이었고 실제로 따로 이론부터 설명하지 않고 다 같이 앱을 만들면서 진행을 했다. 이런 과정이 완성된 앱을 만들고 실행되는 과정을 보며 재미나 흥미를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반복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렵거나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빈틈이 생겼던 것 같다.

내가 앱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프로그래밍하는 동안의 사고과정이나 어떤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것부터 접근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는 있었지만, 더 깊게 이해하고 정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강의 때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국, 이 과정의 틈이 짧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완벽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섀도잉' 방법을 계속 유지한다면 강의 대상도 조금 바뀌어야 할 것 같다. 프로젝트 이전에는 디자이너 2명과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기획자 1명, 마케터 1명, 게임 개발자 1명과 같이 진행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대상도 개발자가 아닌 IT 직군의 사람이었는데 실제로 진행해보니까 ‘섀도잉'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있는 편이 좋을 것 같다. Swift는 아니어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뤄본 경험이 있고, iOS 개발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 딱 맞는 대상이라고 생각된다.

8주 동안 앱메이커스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끝까지 강의를 들어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그들이 있었기에 나도 작은 성공을 맛보고 다음 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해준 피드백은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내 입장에서의 회고가 아닌 그들의 생각이 더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아마도 앱메이커스는 2차 오프라인 강의로 한 번 더 돌아올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정리된 콘텐츠로 온라인 강의로 만들어볼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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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ju Jeon

one of computer programmers. write is code, think ux design. interested in #SNS #UX #Mobile #Start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