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ie Woon의 Lady luck(2011)과 오혁, Primary의 Island(2015)라는 두 뮤직 비디오 가 있다. 이 영상들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혼합, 교차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화학 칵테일’이란 화학물질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칵테일효과를 말한다. 두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섞였을 때 예상치 못한 반응물이 생기는데, 체내에 흡수된 화학물질도 서로 반응해서 어떤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페인팅에 들어가 있는 ‘화학칵테일’들은 혈관을 거쳐 뇌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우리의 지각을 변화시킨다. 그것들은 관람자의 시선을 따라 뇌…
1979년 소피칼(Sophie Calle)은 7년의 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온다. 달라진도시의 문화와 생활,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칼은 거리를 다니며 관찰한다. 이 때 그녀는 거리의 낯선 사람들의 자기정체성(identity)이 그들의 태도와 행동을 통해서 구성될 수 있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한 남자(Henri B.)를 따라 다니는 것을 작품으로 만들게 된다.
엔리케 올리베이라(Henrique Oliveira)가 작품에 합판조각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엔리케가 미술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라고 한다. 당시 그의 작업은 회화의 평면성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제스쳐 페인팅(gesture painting)을 하거나 신문지를 캔버스 위에 붙인 후 벗겨내거나 혹은 물감과 모래를 섞어 쓰는 등의 작업이다. 그는 우연히 작업실 창밖으로 거리의 공사 현장에 둘러쳐진 합판벽면을 보게 되었다. 합판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손상되어 겹겹이 일어나고 바래고 뜯겨져 갔다. 엔리케는 변모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난 2007년 기예르모 베르가스(Guillermo Vargas)가 했던 행위작업은 당시 커다란 논란(개와 예술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굶어죽은 개’를 전시했다는 기사가 사진과 함께 인터넷, sns 상으로 수많은 댓글을 달며 일파만파로 퍼져갔다. 퍼트려진 기사들은 조금씩 표현들이 달랐다. 각 글들은 어떤 사실도 확인시켜 주지 못한 채 확산되어갔다. 또한 2008년 온두라스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에 베르가스의 참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도…
어른의 세계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그림처럼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이 아닌지를 규명하려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어른들은 아이의 옹알거리는 말이나 다양하게 내는…
이 글은 먼저 쓴 사진조각에 대한 글에 이어진다. 지난 글에서는 두 작가(권 오상, 수지 올리베이라)의 작품들을 비교했다면 이번 글에서는 권 오상 작가의 ‘데오도란트 타입’ 작업과 또 다른 산업혁명을 불러 오고 있는 3D 프린팅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둘 다 공통되게 사진의 기록적 사실성을 매개로 함에도 불구하고 둘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려 한다.
사진조각은 명칭 그대로 사진과 조각이 결합된 작품을 말한다. 사진과 조각, 각각의 특성이라면 무엇보다도 평면성과 입체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사진의 평면성과 조각의 입체성이라는 고유의 특성이 사진조각이라는 실험 작업을 통해서 서로 혼합되게 된다.
‘여성의 몸’에 대한 시선의 문제
70년대 미국 미술에는 세 가지의 주된 흐름이 있었다. 바로 대지 예술, 신체예술, 페미니즘 예술이다. 분류를 하자면 그렇게 나뉘지만 각 영역이 서로를 배제하거나 경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성주의 미술에 속한다고 해도 그 작품들이 대지미술, 신체 미술이라고도 불릴 수 있을 만큼 서로의 특성들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몸과 대지를 이용하는 퍼포먼스 작업, 영상, 사진, 조각 등이 페미니즘 미술 안에 많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미술관에서 텍스트(글자)가 들어간 개념미술작품들을 대할때 작품에 쓰인 단어의 의미를 찾느라 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글과 재료들, 이미지 등이 서로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드는지, 쓰인 언어는 어떤 식으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 관람자에 따라 다르게 경험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들은 끊임없이 미술관을 나와서도 지속되곤 한다. 고작 단어 몇 마디인데 이것도 무슨 작품이냐며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작품의 의미를 알게되면 어떠한 다른 인상주의 풍경화보다도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