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연휴 마지막 날 와이파이님과 오모테산도 나들이.
오전 중에 비가 개인다고 해서 안심하고 우산없이 나섰다가, 왠 일! 도쿄에는 아직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3–40분 정도 오모테산도 힐즈에서 시간을 때우고 나니 하늘이 맑게 개었네요.
일본으로 이사온 지 1년 반 가까이 되었지만 제대로 여행을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오래 살 생각으로 온 거라서 천천히 다니면 된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게으름을 피운 탓이죠. 지난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태국휴가 이후로 성우녀석도 부쩍 여행에 재미를 들린 모양이네요. 우리 이제 돈을 좀 많이 아껴써야겠다네요.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 여행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 좋다구. ㅎㅎㅎ
새해 첫 나들이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인 카마쿠라로 정했습니다.
미나토미나이 집에서 불과 한 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이사 온 지 일년이 넘어서 드디어 방문.
이날은 비디오를 많이 찍느라 사진이 별로 없네요. DJI OSMO Mobile을 샀거든요. :)
일단 집밖으로 나간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기 때문에 부지런히 이곳 저곳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고토쿠인 대불을 거쳐서 카마쿠라고등학교 앞에서…
갑자기 카마쿠라 해변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없이 나섰습니다. 아마존에서 대충 생김새보고 사버린 허접한 자전거를 타고 카마쿠라로 출발.
아무 계획없이 구글신만 믿고 달리다보니 이런 예쁜 동네도 지나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