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de remediis utriusque fortunae

행운과 불운에 대처하는 법

Francesco Petrarca

virginibus puerisque

게으른 자를 위한 변명

Robert Louis Stevenson

나를 닮은 일

우리는 인생을 대체로 단편적으로 살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이 있는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만들어 낸다는 경험 자체가 흔치 않은 경험이죠.

친구에게

저마다 아픔이 늘어가는구나. 형태는 다르지만 슬픔을 소리내어 말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얼추 비슷한 무게일거란 생각이 들어. 얼마전 앞니가 빠졌어. 어릴적에 엄마와 합심해 헌니를 뺐을때, 엄마는 핏자국이 아물지 않은 잇몸을 들여다보며 “평생 갖고 갈거니까 예쁘게 나게…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 강 시집

서시

[책 리뷰] 칼의 노래

끼니는 어김없이 돌아왔다. 지나간 모든 끼니는 닥쳐올 단 한 끼니 앞에서 무효였다. 먹은 끼니나 먹지 못한 끼니나, 지나간 끼니는 닥쳐올 끼니를 해결할 수 없었다. 끼니는 시간과도 같았다. 무수한 끼니들이 대열을 지어 다가오고 있었지만…

[책 리뷰] 일간 이슬아 수필집

해피 아워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독감을 다시 끙끙 앓으며 나는 기억해내. 돈이 없어서, 혹은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없어서, 혹은 돈도 시간도 있는데 마음이 없어서, 혹은 마음이 있긴 있는데…

[책 리뷰] 아무튼, 술

역시 ‘오늘의 술 유혹'을 이길 수 있는 건 그나마도 ‘어제 마신 술’ 밖에 없다. 앞으로도 퇴근길마다 뻗쳐오는 유혹을 이겨내고 술을 안 마시기 위해서라도 늘 ‘어제 마신 사람’ 이 되어야겠다. 그렇다.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책 리뷰] 피프티 피플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작가님의 책을 추천해주시는 분이 꽤 있어, 언젠가 읽어봐야지 생각하던 차에 만나게 되었다. 이런 책은 처음 봤다. 장편소설이라면서 사람 이름으로 구성된 단편의 짧은 글들은…

[책 리뷰]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한동안 유행했던 다 괜찮아~ 식의 감성 힐링 에세이가 아닌 작가의 삶과 성찰이 묻어나는 글을 읽고 싶었다. 예전에도 한번 들춰봤던 책이다. 막 스무살이 되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