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가의 강력한 도구: 기술 그리고 자본

Powerful Tools of Social Innovator: Technology &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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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min readMay 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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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상상 2018 / 세션 2. 혁신이 모두를 위한 기회가 되려면 / 발표1

한상엽 sopoong 대표

한상엽 © 새로운상상 2018 (REIMAGINE 2018), LAB2050

안녕하세요?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여러 가지 질문들을 가져오셨을 것입니다. 저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오전 세션에 소개된 ‘구글 듀플렉스’는 얼마 전 저희 회사 직원들과 함께 봤습니다. 최근 회사에서 STT(음성인식) 기술 관련 투자를 했기 때문에, “큰일 났다, 구글 이길 수 없는데” 하면서 대책회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앞의 발표들을 들으며, “사회 혁신가들에게 기본소득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에서 소셜벤처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 단체들에게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오히려 이들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혁신이 촉진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시간을 통해 같이 이야기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셜벤처가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는 비결

저의 발표 제목은 ‘사회혁신가들의 도전과 탄생’입니다. 먼저 제가 하는 일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저희 기관의 명칭을 ‘소풍’이라고 알고들 계시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Social power of networked group, sopoong’입니다.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조직들과 공동체가 힘을 합치고 연결돼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2008년에 설립돼서 지금까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투자를 해왔습니다. 오늘 오신 발표자 엘리자베스 로즈 책임연구자님의 기관과 연계된 ‘와이콤비네이터’도 미국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데, 저희가 많이 벤치마킹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36개 기업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운이 좋게도 투자한 회사들이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재무적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생존율은 사실 일반 기업에 비해 높습니다. 저희가 투자한 소셜벤처들의 생존율도 매우 높습니다. 아시다시피 창업한 목적 자체가 분명하고, 그 사회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떤 시도도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기 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Sopoong가 투자한 소셜벤처 © sopoong

누구를 위한 벤처인가?

저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사회적 기업가’라고 부르고, 이런 조직들을 ‘소셜 벤처’라고 부릅니다. 투자를 위해 이런 회사들을 방문하고,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1년에 10개 정도 회사에 투자를 하려면 평균 300개 정도를 만납니다. 서류로만 검토하는 기업은 훨씬 많고요. 그곳의 기업가 분들에게 공통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을 위한 벤처입니까?(Venture for What?)”

다시 말하면, “누구를 위한 벤처입니까?(Venture for Someone?”라는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창업하는 기업가들도 본질적으로는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서 창업을 하는 것이죠. 단순하게 돈을 벌고, 자기 한 사람 일신의 영달을 꾀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닙니다. 기존의 기업과 시장, 사회를 볼 때 어떤 문제가 보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직들을 통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창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사회적기업가, 사회혁신가들의 역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하는 대상, 즉 “누구를 위한 벤처(Venture for Someone)”에서 ‘누구(Someone)’인가에 대한 생각은 일반 기업가들과 좀 다른 것 같아요. 여성일 수도 있고, 장애인 분들일 수도 있고, 요즘 남북의 화해 모드가 조성되는 것을 두고 본다면 북한 주민들일 수도 있지요. 지금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회적 기업, 사회혁신가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기업가, 사회혁신가들은 단순히 문제의 해법을 고민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 솔루션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까지 본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익히 아는 쏘카(Socar)와 같은 카쉐어링 기업도 그런 예이고요.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머신러닝’을 활용한 교육모델을 제시한다든가, 개발도상국에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안(眼)질환 진단 키트를 개발한다든가, 음성인식(STT) 기술 활용해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기 개발 한다든가, 이런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사회적기업가의 정의 © sopoong

사회적기업가, 사회혁신가의 정의는?

이런 분들을 사회적기업가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사회적 기업가, 사회혁신가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것에 비하면 정의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각자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저는 이렇게 정의를 합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적 수단을 활용하는 사람’, 매우 간단한 정의죠.

‘사회 문제 해결’은 ‘사회 혁신’으로 바꿔 말할 수도 있습니다. 거고, ‘기업적 접근’은 1. 빠른 속도, 2. 지속 가능성, 3. 규모와 성장(기술적 혁신) 의 3가지로 정의를 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기술 혁신’이 ‘사회 혁신’과 만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고 복잡해 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주체가 해결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새 주위를 보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업, 비영리기관, 사회적 기업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주체들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사회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술 혁신이 아직 사회혁신과 만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기술 혁신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사례를 몇 개 가져왔습니다. 앞서 말한 쏘카의 사례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이고요. 텀블벅(tumblbug)도 대부분 들어 보셨을 거요. 국내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가장 큰 크라우드펀딩 회사이지요. 지금까지 총 200억 정도의 자원을 P2P 방식으로 예술가들에게 연결해 왔습니다.

농사펀드같은 경우는 P2P를 통해 자본을 농부에게 연결해 줍니다. 농부들은 많은 경우 빚을 지고 농사를 짓습니다. 특히 기후 등의 문제로 한 해의 작황이 좋지 않으면, 다음해에는 어쩔 수 없이 빚을 내서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이 분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농업전문가가, 농사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선대제(先貸制)와 같은 개념으로, 농산물의 소비자들이 미리 돈을 내고 농부들이 나중에 수확한 농산물로 돌려주도록 한 것입니다. 농부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농부는 시장에 내다팔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선투자를 해준, 서울의 성동구에 사는 한모씨를 위해서 농사를 짓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훨씬 더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농사를 할 가능성이 높겠죠. 빚을 지지 않아도 되니, 농부는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여유있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됩니다.

도시에서 꿀벌을 키운다고? © 어반비즈서울

익숙한 기술을 새로운 공간에 적용하기

또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지만, 그 기술이 적용되는 공간을 바꾸기만 해도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도시양봉이 바로 그런 예입니다. 어반비즈서울이라는 기업이 하는 일입니다. 실제 꿀벌은 도시에서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농촌에서는 농약에 중독되기도 하고, 천적도 많은데 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꿀벌 개체 수의 감소는 전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최근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을 전 지구적 위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반비즈서울은 양봉을 농촌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소개함으로써 지구 차원의 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우리에게 좀 더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성계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생리용품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 방안을 찾아낸 일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월경컵을 출시한 기업의 이야기인데요. 이제 직원이 총 4명뿐인 소셜 벤처 이지앤모어(EASE&MORE)입니다. 생리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나서지 않고 있을 때, 여성인 이지앤모어 대표는 자기 자신이 월경컵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월경컵 회사들에 다 접촉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았습니다.

월경컵은 반영구적인 소재인 실리콘으로 만들기 때문에 소모품인 생리대에 비해서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저소득층의 여성, 청소년들에게 이런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죠. 사실 기업들은 저소득층에게는 생리대 비용이 큰 부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관심이 없었죠. 한 사회혁신가가 공부를 하고, 직접 알아보기 시작하자 비로소 해결이 됩니다. 국내 최초로 제품을 출시했고, 올해 가을이면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도 나옵니다.

고도의 기술과 사회혁신이 만나면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는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가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LabSD는 광학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개발도상국의 안질환 환자들을 위한 진단용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도 장착할 수 있는 이 카메라를 눈에 대고 사진만 찍으면 신호등이 뜨는데요, 빨간색이면 병원에 가야하고, 주황색이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런 기술을 적용한 의료 기기는 이미 있었지만, 개도국에서는 활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계 한 대의 보급가가 1,500만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은 3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고, 양산체제가 올해 가을이면 마련됩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서 한글 교육을 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에이치투케이(H2K)라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글의 과학성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긴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생 중 20%는 한글을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입학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저소득층 자녀이거나,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본인 스스로 장애가 있는 학생들입니다. 한글을 모르는 채로 학교에 입학하면 학습부진이 계속 누적됩니다. 학습에 재미나 자신감을 느끼지 못 해서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고, 상급학교 진학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면 소득 수준에도 영향이 미치고, 가난이 대물림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고민하던 KAIST 박사들이 “우리는 나라의 세금으로 공부했으니, 사회에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글교육을 위한 자체적 알고리즘을 만들었고 누구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은, 앞서 말씀드린 STT기술을 활용하는 소보로(SOVORO, 소리를 보는 통로)라는 회사인데요. 청각장애인들은 일반적인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지요. STT 기술을 적용하면 가능합니다. 전화가 오면,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 전화기 상에 문자로 뜹니다. 이런 기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경우는, 은행에서 인증을 위한 전화가 올 때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전화 인증을 하려면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STT 기술로 해결할 수 잇는 것이죠.

좀 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존 기술을 활용한 고도 정수 회사 엘에스테크놀로지인데요. 이 기술을 활용해서 정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합니다. 오존 기술을 활용한 정수 기술은 이미 나와있었습니다. 그런데 보급가가 높고, 대형 설비여서 설치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팀은 보급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서 특허를 냈고, 기계를 소형화해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4대강의 오염이 심각한데, 4대강 위를 떠다니면서 정수하는 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회혁신가들의 공통점 © sopoong

사회혁신가들의 공통점: 동기, 역량, 수단

지금까지 말씀드린 기업들 모두 저희가 투자한 곳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찾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회 혁신에 대한 동기,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동기인데요. 저희는 특히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사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럴 때 이 분들이 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고, 어떻게 구체적인 계획으로 만들어냈는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봐 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의 공통된 틀을 찾지는 못 했습니다. 이 분들의 욕구가 워낙 다양했거든요.

제가 발견한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분들은 개인적 욕망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입니다. 흔히 사회 혁신가들은 사회적 목적으로만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개인적 동기가 작용한다고 봅니다. 세속적 욕망일 수도 있고, 어떤 문제에 대해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고집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개인적 욕망들이 여태까지 사회 혁신계에서는 무시되거나, 터부시 되어 온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은 구분돼야 하고, 사회적인 것이 더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회적인 것은 무엇이든 개인적인 것에 기반을 두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혁신가를 키워내려면 한 명의 개인을 잘 키워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는 역량인데요. 역량이 없으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 역량이란 문제를 잘 정의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정의하고, 네트워크를 동원할 수 있고,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들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가, 사회혁신가는 적절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영리회사, 즉 주식회사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영리 방식도, 비영리 방식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 비영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분들도 와계신데, 비영리도 스타트업 방식으로 충분히 조직하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사회혁신가들이 가져오는 사회변화 © sopoong

사회 혁신가들이 만드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데, 그 경로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좋은 회사, 조직 자체입니다. 좋은 조직 문화를 만들면 다른 조직들로도 확산될 것이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윤리적 소비의 촉진입니다.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소비하는 경험은 시민들로 하여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민이 많아지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겠죠.

복잡한 사회문제를 푸는 키워드: 기술 그리고 자본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술인데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문제들은 범위나 다양성이 워낙 커서 표면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작은 조직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고 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비용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기술에 좀 더 친화적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기술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단순하게는 ‘불’도 기술이죠.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하는데요. 불의 발견으로 인류가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인류에게 가져다줬다고 하는데요. 이 프로메테우스가 인류 역사 상 처음으로 등장한 혁신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내의 임팩트투자자들 © sopoong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줬다는 이유로 프로메테우스는 코카서스 산에 결박이 되었다가,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래스에 의해 겨우 풀려납니다. 제우스는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데 이 시대의 힘과 권력은 자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혁신가들이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자본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도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합니다. 이 자본들을 임팩트 캐피탈(Impact Capital), 페이션트 캐피탈(Patient Capital)이라고 부릅니다. 기술과 혁신가들과 만나게 하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이 매우 중요하고, 저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이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 발표 영상 © 새로운상상 2018 (REIMAGINE 2018), LAB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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