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성장의 중심 이자농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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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프로스트
Published in
7 min readSep 25, 2020

2020년 DeFi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에서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실 DeFi는 최근에 새롭게 나온 개념이 아닌데요, 2017년 MakerDAO로 시작되었던 DeFi 서비스는 잠시 주춤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이자농사’로 인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DeFi 서비스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이자농사를 쓰고 있습니다. 현재 Compound를 시작으로, Uniswap, YAM 등 많은 DeFi 서비스들이 이자농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DeFi 서비스의 성장 배경이 된 이자농사와 이로 인해 발생한 최근 DeFi 시장의 이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Bifrost 팀이 소개한 DeFi 출현과 DeFi 호황에 대한 글을 읽고 오면 이번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DeFi 성장의 중심 이자농사 시리즈]

  1. 이자농사의 시작
  2. Compound가 쏘아 올린 작은 공과 이를 받은 Dex
  3. 비트코인보다 비싼 토큰이 있다?!: Yearn.finance

Compound가 쏘아 올린 작은 공

DeFi 시장의 본격적인 호황과 이자농사 유행의 시작은 Compound로부터 발생했습니다. Compound는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DeFi 서비스이며, 2020년 6월 15일에 자체 거버넌스 토큰인 COMP를 발행했습니다. COMP의 특이한 점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출자와 차입자 모두에게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출자는 COMP를 대출 보조금으로, 차입자는 수익률 상승 요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Compound가 COMP를 발행한 시점부터 COMP의 가격과 Compound의 TVL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서비스를 이용하면 토큰을 주니까 사람들이 거래와 예금을 많이 했기 때문에 COMP 가격과 Compound 예치금 총량이 늘어난 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막을 보면 조금 달랐습니다.

출처: https://defipulse.com/

Compound가 예금자와 차입자 모두에게 COMP를 제공하자, 사람들은 COMP를 다른 스테이블 코인 간의 차익거래를 위한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Curve의 창립자인 Michael Egorov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통해 COMP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들이 USDC를 담보로 COMP를 빌려 가서 Curve를 통해 USDC로 바꾼 뒤, 이를 담보로 다시 COMP를 빌리는 것을 30번 반복하고 있다.”

COMP 토큰을 통한 차익거래의 자세한 방법은 Bifrost 팀의 DeFi 호황과 이더리움 수수료 폭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MP의 거래량과 이자율의 증가로 사용자는 COMP를 얻기 위해 Compound를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COMP토큰을 발행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Compound의 TVL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COMP는 Compound가 발표했던 거버넌스 토큰의 역할보다는 차익거래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TVL을 증가시켰지만, 이는 DeFi 서비스에서 이자농사가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하고 TVL을 높일 방안임을 증명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담보대출을 넘어 DEX까지

담보대출 서비스인 Compound의 이자농사 성공을 기점으로 DEX(Decentralized Exchange) 서비스로 이자농사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Dex는 자신의 서비스를 위한 토큰 경제를 만들어 다양한 형태의 이자농사를 고안했습니다.

DEX의 토큰 분배와 유동성 공급자

DEX는 분산화된 토큰 거래소입니다. DEX의 특징은 거래에 필요한 토큰을 컨트렉트가 보유하여, 거래를 원할 때 거래 상대방이 없어도 컨트렉트가 거래 상대방이 되어 알고리즘 기반 가격으로 토큰을 거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즉, DEX 서비스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컨트렉트가 충분한 토큰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 컨트렉트에 토큰을 제공하는 사람을 ‘유동성 공급자’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유동성 공급자는 DEX의 토큰 컨트렉트에 특정 토큰을 예치하여 서비스가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사용자입니다. 유동성 공급자는 DEX에 일정 비율의 토큰 쌍(Pair)을 예치하여 컨트렉트의 보유 자금을 증가 시켜 시스템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보상으로 DEX의 토큰을 통한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DEX의 이자농사: Uniswap

Uniswap의 경우 처음부터 자체 토큰을 통한 이자농사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토큰 쌍을 예치하면 수수료의 0.3%에 해당하는 이자를 제공했지만, 최근 SushiSwap의 이슈로 서비스의 TVL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토큰을 통한 이자농사를 구축했습니다.

간략하게 알아보면, 8월 26일 SushiSwap이 Uniswap을 포크한 DEX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동성 공급자에게 이자를 지급 방식이 Uniswap과 조금 다르게, SushiSwap의 자체 토큰인 SUSHI를 이자로 지급했습니다. SUSHI가 대형 거래소인 Binance, Huobi, FTX, OKEx에 상장되자 약 2주 동안 SUSHI 토큰을 통한 이자농사로 인해 SushiSwap에 많은 자금이 몰렸고, 이로 인해 Uniswap의 TVL이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9월 5일 Chef Nomi가 SUSHI 토큰을 $13M를 매각하고, 9월 9일 SushiSwap이 Uniswap으로 부터 독립하여 별개의 DEX가 되자 Uniswap의 TVL이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Uniswap은 SushiSwap의 이자농사 방법에 착안하여 자체 거버넌스 토큰 UNI를 만들었습니다. 9월 17일 Uniswap이 UNI를 4가지 토큰 쌍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하자 TVL이 다시 상승했고, 현재 DeFi TVL 중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defipulse.com/
출처: https://defipulse.com/

마치며

오늘 글에서는 DeFi 이자농사의 시작점인 Compound의 이자농사를 알아보고, DEX의 이자농사 방법을 Uniswap과 SushiSwap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DeFi와 이자농사의 역사가 짧은 만큼 현재 나와 있는 이자농사가 토큰 가격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자체 토큰을 통한 이자농사가 DeFi의 TVL을 높일 방안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늘 간략히 다루었던 Uniswap과 SushiSwap의 이슈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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