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DeFi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에서 가장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실 DeFi는 최근에 새롭게 나온 개념이 아닌데요, 2017년 MakerDAO로 시작되었던 DeFi 서비스는 잠시 주춤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이자농사’로 인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DeFi 서비스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이자농사를 쓰고 있습니다. 현재 Compound를 시작으로, Uniswap, YAM 등 많은 DeFi 서비스들이 이자농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DeFi 서비스의 성장 배경이 된 이자농사와 이로 인해 발생한 최근 DeFi 시장의 이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Bifrost 팀이 소개한 DeFi 출현과 DeFi 호황에 대한 글을 읽고 오면 이번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DeFi 성장의 중심 이자농사 시리즈]
이자농사
블록체인을 접해본 분들이라면 ‘채굴’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에서 채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 보상을 가져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행위가 동굴에서 금속을 캐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하여 채굴이라 부릅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자농사는 이자를 ‘수확’해가는 것입니다. DeFi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특정 행위를 통해 보상으로 이자를 가져가는 것을 이자농사라고 합니다. 여기서 ‘사용자의 특정 행위’와 ‘보상’의 기준은 DeFi 서비스마다 상이합니다. 오늘 소개할 이자농사의 일반적인 정의는 ‘DeFi 서비스에 돈을 예금했을 때 DeFi 서비스가 자체 토큰을 발행하여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 입니다.
은행과 비슷하게, DeFi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자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DeFi는 자금 확보를 위해 이자농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DeFi 서비스의 이자농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성격을 띱니다.
- 초기에 자금을 확보하여 사용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 꾸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DeFi 서비스의 자금 보유량을 나타내는 지표는 TVL(Total Value Locked)입니다. 이자 농사를 통해 예금량을 확보한 DeFi 서비스의 경우 TVL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최근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수료를 급격히 증가시킨 DeFi 서비스의 사례를 통해, 이자농사를 위한 토큰 서비스를 제공할 때 TVL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Coin
이자농사의 시초는 2018년 중국의 중앙화 거래소인 Fcoin에서 시작되었습니다. Fcoin은 채굴 보상을 Fcoin Token (FT)로 사용자에게 제공하여 FT의 가격을 급격히 상승시켰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Fcoin은 사용자가 지불한 거래 수수료만큼 FT를 지급함
- FT의 지급으로 인해 Fcoin의 거래량이 증가함
- Fcoin의 거래량 증가로 거래 수수료가 함께 증가
- Fcoin은 증가한 거래 수수료를 FT를 보유한 사람에게 지급함
- FT의 가치 증가
- 더 많은 사람이 FT를 받기 위해 Fcoin의 거래에 참여함
이러한 과정의 반복으로 FT의 가치는 2019년 4월까지 급격히 증가했으며(초록색 그래프 참고), FT는 세계 거래량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FT의 가치가 고평가되었음을 사람들이 인지하자 이내 곧 가격은 급격히 사라지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토큰이 되었습니다.
Fcoin의 사건은 참여자를 위한 인센티브 설계와 토큰 분배가 사용자 참여도, 거래량, 그리고 토큰 가격까지 상승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FT의 가치는 떨어졌지만, 현재 이자농사를 제공하는 DeFi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보안하기위해 다양한 이자농사를 고안하여 실험하고 있습니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현재 DeFi 서비스가 토큰 가격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한 다양한 이자농사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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