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3편 — RWA 비용절감 사례

YONG
Decipher Media |디사이퍼 미디어
8 min readApr 7, 2024

Disclaimer : 실물자산 RWA 프론티어 팀에서는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시리즈를 통해 RWA의 프론티어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시리즈는 RWA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가 적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RWA의 정의, 본질적 가치, 사례, 미래 등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본 연구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투자 조언이 아님을 명시합니다. 또한 필자들은 사례로 언급되는 그 어떠한 프로젝트와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시리즈

  1.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 RWA 정의
  2.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 RWA 본질적 가치
  3.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 RWA 비용절감 사례
  4.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 RWA 수익창출 사례
  5. RWA 실물이 더 예쁜가요? : 결론

Author

권순용 of Decipher

Seoul Nat’l Univ. Blockchain Academy Decipher(@decipher-media)

Reviewed By 박순종, 이솔민, 이재욱

목차

  1. 자산운용사 Apollo의 자산 토큰화
  2. 토큰 증권을 통한 증권 발행 · 유통 과정 효율화
  3. 결론

앞서 살펴보았듯 자산의 온체인화, 즉 RWA화가 가져 올 효용으로는 1. 비용절감, 2. 수익창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금융 업계가 RWA를 통해 비용절감을 이루어낸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국내 토큰증권 사례를 살펴보며 자세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산운용사 Apollo의 자산 토큰화

Apollo Global Management(이하 “Apollo”)는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주로 신용, 비공개 지분, 부동산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입니다. Apollo는 23년 11월 기준 $631B(한화 약 840.4조)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금융 투자 산업의 규제 하에서 상품 투자 및 운영과 관련된 현재의 업무 흐름은 고착화되어있고, 많은 참여자 간의 세부사항 조율이 요구되기 때문에 막대한 관리 부담과 운용 비용이 수반됩니다. 또한 이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는 것은 당사자, 공급자, 프로세스 및 기술적 제약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요구되기에 표준화 및 자동화가 제한적이고 각 참여자가 각각의 고유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성은 자산군별(신용,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투자상품의 다양성, 상품별 투자자수 증가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Apollo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산/펀드의 토큰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Apollo가 주목한 핵심 Pain Point는 다음의 3가지로 1.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비용 절감, 2. 잉여현금 기회비용 감축, 3. 백오피스 운영비 절감입니다.

기존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결정 한 뒤, [주식 매수/매도 → 채권 매수/매도 → 파생상품 거래 → 거래 확인 및 청산 → 포트폴리오 구성 변경 확인 → 위험 관리 및 조정 → 성과 분석 및 보고 → 클라이언트 보고]의 복잡하고 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특히 각 자산을 매수/매도 하는 과정은 각 운용사의 Trading팀에서 직원이 직접 매수/매도해야했으며, 각각의 과정에 수반되는 문서 작업으로 인해 인적 자원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예시로 100,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3,000 단계 이상으로 구성된 절차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외에 잉여현금 기회비용 및 백오피스 운영 또한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었습니다.

Apollo는 자산(펀드, 상품)을 토큰화하고, 자산의 이동을 온체인 상에서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이러한 복잡한 세부 절차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JP Morgan의 금융 거래의 효율성과 속도 개선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 플랫폼인 Onyx를 활용하였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자세한 개요는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자산운용산업을 혁실할 수 있을까? — J.P.Morgan과 Apollo의 사례

이를 통해 Apollo는 기존에 3,000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단순화하고, 10여번의 클릭을 통해 자동적으로 리밸런싱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또한 여러 기관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평균 운용자산 대비 0.24% 규모로 발생하는 잉여현금 기회비용을 즉시 체결 및 청산 시스템 도입으로 제거하여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의 20%에 해당하는 비용을 절감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자산운용 매출 대비 33–35%의 규모로 발생하던 막대한 백오피스 비용(’23.3Q, 글로벌 사모펀드 KKR 기준)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절감하는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Apollo 비용절감 개요(출처: 디사이퍼)
Apollo 비용절감 개요 (출처: 디사이퍼)

토큰 증권을 통한 증권 발행 · 유통 과정 효율화

증권의 정의(출처: STO 시리즈 : 국내 토큰 증권 시장의 서막)

흔히 증권이라 불리는 유가증권의 사전적 정의는 ‘재산적 가치를 가지는 사권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재산권의 원활한 유통과 이용을 도모하는 증서’이다. 더욱 직관적으로 말하자면 증권이란 주식이나 채권 등 재산적인 가치가 있는 문서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국가, 기관, 기업 등의 자금 조달을 위해 각종 증권이 거래되는 시장을 우리는 증권 시장이라 일컫는다.

기존 증권 시장에서 공모 증권을 발행, 유통하기 위해서는 규제로 인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우선 발행하고자 하는 증권에 대해 금융 규제 당국이 예비 실사를 수행합니다. 이후 본 실사를 실시하며, 실사를 통과하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예비실사에서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단계에 약 6개월이 소요됩니다. 이후 청구가 수리된다면 예비 심사를 수행하며, 증권 신고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과정에서 18–38주가 소요됩니다. 성공적으로 증권 신고서까지 작성하여 신고를 마치면 증권의 발행이 마무리되며, 이후 해당 증권을 유통하기 위한 절차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우선 청약 납입 및 상장이 이루어지며, 이 후 공개 시장 투자자들이 증권 분석 및 투자를 수행하게 되며 해당 증권은 유통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소 수개월이 소요되며, 해당 과정 중에서 반려당하게 된다면 그 이상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시스템의 특성을 활용하여 이러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우선 토큰 증권은 발행을 위해 발행자가 토큰 발행에 대해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 후 토큰증권의 기초자산이 될 자산을 수탁기관 등에 양도하게 되고, 양도 대리인은 분산원장을 생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과정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분산 원장이 생성된다면 관리 감독 기관은 분산원장을 검증 및 검토하게 되고, 해당 분산 원장에 해당 토큰증권의 소유권을 기록하게 되며, 해당 과정은 일반적으로 약 7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토큰증권의 발행은 마무리되며, 이후 토큰거래소 상장 및 거래를 통해 공개 시장 투자자들은 해당 토큰증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즉, 토큰 증권은 분산원장의 실시간 기록, 즉시 체결, 자산의 온체인 상 거래라는 특수성을 통해 증권의 발행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비효율들을 제거하여 획기적인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증권 발행 및 유통 프로세스 비교 (출처: 디사이퍼)

결론

본 글을 통해 자산의 온체인화가 금융 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pollo의 사례는 토큰화를 통해 금융 업무의 복잡성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보여줍니다. 또한, 국내 토큰 증권 사례를 통해 전통적인 증권 발행 및 유통 과정의 단축과 효율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과 함께 앞으로 금융 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각 산업은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함으로써 미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할 것 입니다.

디사이퍼 — 실물자산 RWA 프론티어 팀 소개

강민영 — Decipher Senior Researcher

권순용 — Decipher Junior Researcher

김동혁 — Decipher Senior Researcher

김경은 — Decipher Senior Researcher

신성헌 — Decipher Senior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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