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IXI 경험 2021

ixi 구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설문결과

ixi
ixi media
15 min readDec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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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올해 경험한 모든 ‘이머시브 & 인터랙티브(ixi)’ 경험 중 다른 사람들도 꼭 경험해봤으면 하는 작품과 그 이유 (최대 3편 추천)
1. 온/오프라인, 디바이스 유무를 막론한 모든 6축, 이머시브&인터랙티브 경험, 그리고 360 경험 및 메타버스 경험(VR 및 AR 경험 외 팀랩의 미디어 아트 전시 경험, 이머시브 공연 경험 등도 해당)
2. 반드시 직접 경험한 작품만 작성(‘경험하고 싶은’, ‘좋다고 들은’ 작품 제외)

응답기간 : 2021.12.7~16
응답인원 : 총 16명

Insight

  • 응답자 16명이 총 27편의 작품에 대해 언급했고 그 중 2명 이상이 동시에 언급한 작품은 6편이었다. ixi의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거의 3배가 증가했지만 응답 참여자 수는 더 줄어들었다는 게 아쉬운 부분. 올 한해 ‘메타버스’ 논의가 그토록 뜨거웠지만 정작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경험의 수준의 확대된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결과
  • 올해 ixi가 관심을 가지고 비중있게 다룬 ‘XR 이머시브 연극’ 작품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어쩌면 ixi에 관심을 가진 구독자들을 중심으로 한 결과라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XR 이머시브 연극’에 대한 관심이 향후 ixi 구독자 층을 넘어 좀 더 대중적으로도 확산될 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 언급된 작품 대부분이 여전히 온라인 앱 스토어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 주로 전시회, 페스티벌 등을 통해 한시적으로만 공개된 작품들이었다. 적어도 이번 응답자들(나아가 ixi에 관심있는 구독자들)에게 ‘ixi’한 경험은 여전히 오프라인 경험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확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상태에서도 이런 결과를 보였다면 향후에도 오프라인의 중요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
  • 올해도 전체적으로 한국 작품이 주요하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총 6편의 한국 작품이 언급되었는데 두 사람 이상이 동시에 지목한 작품은 없었다.
투표에 참여한 ixi 회원들이 12/17 VR Chat에서 만나 투표 뒤풀이 겸 ixi 송년회를 진행했다

Best ixi Experience 2021 Full Lists

올해 언급된 모든 작품들을 응답자가 많은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6Picks

The Severance Theory Ep1: Welcome to Respite

“주인공의 독특한 정체성과 배우들의 실시간 리액션이 만나, 관객의 현존이 온전히 서사적 의미로 흡수되는 작품”

“섬세하게 디자인된 내러티브와 경험. 유령으로 참여해서 적극적인 개입이나 인터랙션을 하지는 않았지만 알렉스 역의 관객을 지켜보고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분들이 호평을 남겼듯, 저에게도 가장 인상깊은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기에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실감나는 것은 물론, 정해져 있는 동작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지켜봐준다는 것이 더 몰입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머시브 시어터 경험을 이 작품으로 시작한 것이 행운이다. 앞으로 나올 같은 장르의 작품들에 구체적인 기대감들을 가지게 해주었다. 장르에 적합한 소재를 탁월하게 선정한 작품으로 누구든 인상깊게 볼 작품이다.”

“이머시브 연극에 참여하는 관객이 느낄 수 밖에 없는 낯섦을 영리하게 이용한 작품”

출처 : https://www.facebook.com/TheSeveranceTheoryVR/photos/a.394714155050879/487706502418310/

5Picks

마르코 & 폴로 (Marco & Polo Go Round)

“단편 영화 같은 일반적인 스토리를 VR 공간에서 전개 시키며 두 사람 간의 미묘한 긴장감과 그들을 둘러싼 공기를 피부로 느끼게 하는 작품. 붓으로 덧칠한 것 같은 그림체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둘만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던 보이지 않는 ‘리얼리티’가 공간 전체에 전이되며 새로운 리얼리티가 되다.”

“두 사람의 내밀한 이야기를 몰래 엿보는… 좀 더 전통적인 ‘관음’적 이야기 경험에 가까우면서도 6축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색깔, 텍스쳐 등 시각적 즐거움까지 갖춘 작품. VR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도 기꺼이 권할 수 있을 듯한 작품. 이것도 한글화가 되어야 할 텐데”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en/archive/films/marco-polo-go-round

3Picks

페이퍼 버드 (Paper Birds)

“더욱 탁월해진 장인들의 솜씨. 아름답고 아름답소.”

“음악, 연출, 캐릭터부터 가장 작은 소품까지도 섬세함이 넘쳐 흐르는 사랑스러운 작품”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paper-birds

2Picks

파인딩 판도라 X (Finding Pandora X)

  • 제작 및 배급 : Double Eye Studios
  • VR Chat에서 비정기적으로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2021년 12월 5일 올해 마지막 공연이 열렸다. 향후 공연 스케쥴은 홈페이지 참조

VR Chat과 배우들의 도움으로 이제 드디어 일반 사람들이 완전히 픽션 세계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게 그저 일회성 시도가 아니라 유료 판매가 가능한 지속 가능한 포맷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 작품. 한글화를 통해 국내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해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출처 : https://doubleeye.co/pandora

골리앗 (Goliath: Playing with Reality)

여러 인터랙션이 흥미로웠던 건 물론이고, 그런 인터랙션이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타인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넘겨짚어 공감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 https://goliathvr.io/

마드리드 느와르 (Madrid Noir)

인터랙션+내러티브+심미성 삼박자를 다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 40분이 넘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en/archive/films/madrid-noir

1Pick

RSC Dream

출처 : WhatsOnStage (2021.3.2)

그래비티 VR (Gravity VR)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gravity-vr

Team Lab : Life 전시회(DDP)

  • 전시기간 : 2020.9.25~2021.8.22 (현재 전시 종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관련 정보 | 홈페이지

이이남 스튜디오

전남 광주의 이이남 스튜디오 추천드립니다. 지난 주 기준으로 ‘밝히고 비추는’ 특별전을 하고 있었는데, 익숙한 명화 위에 따뜻한 촛불의 감성이 더해져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2층 갤러리에서는 방송국과 협업으로 진행한 갈대숲 영상과 거울의 방 등을 만날 수 있었는데, 몽환적인 느낌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잠시나마 행복해지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커피도 너무 맛있어요.~)

스피어즈 (Spheres)

  • 제작 : Novelab
  • 배급 : CityLights VR
  • 관련 정보 | 오큘러스 스토어 리프트 버젼과 퀘스트 버젼 다운로드 가능
    (한국어 더빙)
  • ixi 리뷰 참조, 2020년 올해의 xr경험 선정

울브즈 인 더 월 (Wolves in the Walls)

출처 : https://www.labiennale.org/en/cinema/2019/venice-virtual-reality/wolves-walls-it%E2%80%99s-all-over

글루미 아이즈 (Gloomy Eyes)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gloomy-eyes

미싱 픽쳐스 (Missing Pictures)

  • 제작 : Atlas V, Serendipity, GiiOii, Wild Fang Films
  • 현재 Episode 1, 2편 공개. 한국어 더빙. 온라인 미공개

허수아비 H

  • 제작 : 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랩
  • 연출 : 이승무, 정지현
  • 관련 정보 : 2020 선댄스에서 공개된 LBE VR 버젼과 2020 레인댄스에서 공개된 VR Chat 버젼을 결합한 하이브리든 버젼으로 2021년 11월 DDP에서 최초 공개. 현재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없음

윤회 (Samsara)

  • 제작 : VPAT
  • 감독 : 황 신치엔 (Huang Hsin-Chien)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samsara-ep1

베니스 VR 익스팬디드 VRChat 경험

소요산 (Tearless)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tearless

라비린토스 (Lavrynthos)

  • 제작 : Delirium XR
  • 감독 : 파비토 리히터(Fabito Rychter), 아미르 아모니(Amir Admoni)

이머시브 스토리텔링이라는 게 결국 “공간”의 이야기라면, 그 공간의 이야기란 이런 형태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해준 작품. 분명히 길이 없어 보이는 데 다가 가면 길이 생겨나는 공간적 경험을 실제로 구현해냈다는 게 놀랍고 그게 다시 이야기와도 이어져 더욱 매력적인 작품. 올해 베니스 영화제만 소개되고 그 외엔 소개되지 않았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작품

출처 : https://www.labiennale.org/en/cinema/2021/lineup/venice-vr-expanded/lavrynthos

X (무심한 연극)

그동안 경험했던 장소특정적 VR 콘텐츠 중 가장 스케일이 컸다. 기기를 쓴 채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곳저곳을 거니는 경험이 정말 좋았다. 현실과 가상현실이 미묘하게 뒤틀려 이어진 공간적 내러티브도 흥미로웠지만, 가상현실에서의 몸과 존재에 대해서 풀어낸 독백과 마음에 와닿아서 마지막에 눈물을 쏟았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쿠순다 (Kusunda)

  • 제작 : NowHere Media
  • 감독 : 가야트리 파람슈와란(Gayatri Parameswaran), 펠릭스 게트케(Felix Gaedtke)

이머시브 다큐멘터리의 진보. 매체의 특성과 주제를 연결시키는 방법도 탁월하지만, 그 모든 것에 진심인 작가의 태도도 감동적임

출처 : https://www.labiennale.org/en/cinema/2021/lineup/venice-vr-expanded/kusunda

꼰대랜드

따끈따끈하고 희망찬 새내기 콘텐츠. 나름 이머시브 업계가 올드 피플이 많이 모인 곳이라는 오명이 있는데, 싱싱한 젊은 피가 수혈 되는 느낌임. 앞으로가 훨씬 기대됨

출처 : 직접 스크린샷

Augmented Shadow — Inside

올해의 발견. 헤드셋 없는 트래킹. 공간 전체에 펼쳐지는 그림자들의 이야기. 스토리텔링도 아름답다.

출처 : https://joonmoon.net/Augmented-Shadow-Inside

지상 최대의 쇼 (Great Hoax: The Moon Landing)

  • 제작 : Serendipity, 3DAR
  • 감독 : 존 슈 (John Hsu), 마르코 로코코 (Marco Lococo)

유머로 가득찬 이야기 세계. 이게 전체 이야기의 일부이고 만들다 만 프로젝트라고 하니 어서 추가 펀딩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출처 : https://beyondreality.bifan.kr/archive/films/great-hoax-the-moon-landing

The Secret of Retropolis

인터페이스도 좋고 이야기도 흥미롭다. 게임처럼 즐기는 이야기.

출처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88420/The_Secret_of_Retropolis/?l=koreana

Montegelato

감상하는 내내 360VR을 가장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공간에서 촬영된 수많은 푸티지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 360도 배치한 작품. VR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이머시브한 2D 경험이라 말할 수 있겠다.

출처 : https://www.labiennale.org/en/cinema/2021/lineup/venice-vr-expanded/montegelato

울트라 월드 (Ultra World)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오프라인 가상공간 체험. 뼈를 때리는 인생 교훈은 덤

출처 :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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