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 day Dohhyun Baek
거슬린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 자신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멈출 수 없다. 방금만 해도 그렇다. 마을 사람들과 성순이가 그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혀 죽는 줄 알았다. 그가 나타난 이후로 나의 삶은 서서히 꼬여가기 시작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가 어릴 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무척 설렜다. 하고 싶은 일들이 나비 떼처럼 머릿속에 날아들어왔다. 햇살이 들어오는 목조 창문을 열고 나비 떼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상상 속에서 그는 이미 들판에서 방방 뛰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비떼들은 빛을 잃어갔다. 그의 부모는 그가 잠시라도 공부를 안 하고 있는 것을 못 견뎌 했다. 그는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미래의 족쇄에 매달려 들판에서 뛰는 법을 잊어버렸다.
Back when I was a child
Before life removed all the innocence
My father would lift me high
And dance with my mother and me and then
몇 글자라도 끄적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특별한 소재나 글감이 떠오르지 않지만 잠시 들렀다.
미디엄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렘이 있는 것 같아- 피식:)
새로움은 우리에게 설렘을 주지만, 동시에 낯섬이 주는 불편함, 어색함도 있기 마련이기에.. 모든 일이 그렇듯 양면이 있다.
사실 양면 뿐이겠나.. 많은 일들이 천의 얼굴을 하고 우리네 삶에 나타난다.
생각하는 사람
그녀는 책을 읽습니다.
무엇을 읽는지 궁금해집니다.
생각이 많아 보이는 그녀는 잠시 얼굴을 찌뿌립니다.
호기심 많아보이는 그녀.
무슨 생각중일까요.
마른 덩치에 살짝 굽은 어깨.
약간 덥수룩한 머리, 소리 없는 걸음걸이.
조용한 듯 보이지만 붉은기가 있는 코와 눈에서 약간의 장난기가 보인다.
소년은 매일 모두를 관찰한다.
손은 바쁘게 타자를 치고 있지만 눈은 화면을 보지 않는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조용히 눈동자를 굴리며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