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라디오가 목적 조직으로 일하는 방법👨‍👩‍👦‍👦 👻(2) : 목표설정 및 의사소통

Nigel.Kim
Spoon Radio
Published in
9 min readFeb 7, 2022

목표 설정 방법(공통목표 & 아이템 선정)

2개팀의 목표 지표는 정해졌다. 목표는 잔존율(Retention)D7R 지표 개선.

당연하겠지만 D7R 개선을 위해서는 D1R 개선은 필수였다.

우선 우리는 목표 수치부터 설정을 했다. D7R 지표를 기존 보다 n%p 향상 시키는 것.

이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과감하다 못해 과도한 목표 설정이었다. 역으로 계산해 보니 D1R은 D7R 목표보다 배는 가까이 상승이 이루어져야 D7R이 목표한 만큼 상승 시킬 수 있었다.

자! 그럼 D7R을 올리기 위해 우리가 처음으로 무엇을 해야할까요?

팀에서 고민이 시작되었다.

첫 시작은 AARRR(User’s Funnel)Indicators & Event 기반으로 고민을 시작했다.

기존 조직에는 목표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이런저런 절차와 많은 회의가 필요 했지만, 한 자리에 모인 우리는 첫번째 타겟을 무엇으로 해야할지 고민을 했고, 목적 조직의 장점은 여기서 나타났다.

기존에는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과 업무 시작 시 우리가 왜 이것을 하는가에 대한 이해에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우리는 빠르게 목표에 대한 상호 피드백을 기반으로 데이터 검증과 가설을 만들어 냈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행태 분석

해당 가설(e.g 자발적 Follow를 만들자.)기반으로 팀원들과 빠르게 컨텍스트를 맞추면서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시작하면서 데이터와 사용자 조사 결과 기반으로 초반 청취까지 사용자 여정을 다시 화면별 정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개의 액션 아이템들이 도출되었다. 아이템이 도출되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배포 프로세스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1. 사용자 조사 결과와 데이터 기반으로 팀원 상호 간에 지속적인 의견 교환

  • 각자가 준비할 수 있는 데이터 및 의견 및 리서치 조사 내용 : 처음에만 담당자를 지정해서 준비를 요청했지만 그 후에는 모두가 알아서 척척(적절한 R&R 분배)😁

2. 상호 피드백 기반으로 가설 및 데이터 검증

3. 기획 및 가설로 만들어진 목표 및 타겟 지표(Follow Conversion, Listen Time, Listen Conversion)

4. 기획 의도 중 가장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아이템 생성 (가장 앞 퍼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MVP)

5. 개발 전에 테스트 가능한 실험 (CRM)

6. 개발 & 실험(A/B) & 이벤트

7. 배포

사용자 여정에 따른 아이템을 보면서 고민중인 Raina

업무 방법이 그전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사용자 조사 결과 와 데이터 분석 시 상호 간 피드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상호 간의 피드백이 증가한 이유는 서로 간에 동일한 목표를 두고 지속적으로 의견 교환(솔직한 자기 생각)이 자유롭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것 같았다.(이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항상 가장 어려운 문제다.😢)

🧑🏻‍💻우리의 업무 방법

당연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 수립 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업무를 진행 했다.

  1. 괜찮은 아이디어는 신속하게 실행한다.
  • 아이디어에 관심(Ownership)을 갖는다.

2. 테스트로 확인하고 가설을 검증한다.

  •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우리의 가설은 대부분 맞지 않는다.😅

3. 실행 후 확인하고 결과를 인정하고 배운다.

  • 안 되는 것은 아쉽지만 냉정하게 버린다.(사실 쉽지 않고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데이터가 말해준다.)
  • 잘 되는 것은 더 살린다. : 한개의 아이템(Walkthrough & Live Discovery)을 고도화 하는데 17번 A/B 테스트 진행(반복,또 반복, 계속 반복)

4. 이러한 업무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서로가 점검하고 합의한다.

팀이 만들어야 할 성과는 모두가 명확하게 이해를 했고, 목표를 위해 해야 할 행동도 명확했다.(성과에 대한 기준을 동일하게 이해)

같이 협업하는 환경도 변하였고, 팀원들의 “참여도(Ownership)”가 이전과는 정말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회의 중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는 매 순간 참여한 사람들이 적절한 의견 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것도 중요했다. 스스로 방향성을 정하고 업무를 해야 더욱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서로 간의 의견 교환이 필요할 경우에는 소통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준 팀이었다.

  • 누군가 의견을 내면 “정말 좋은데요.”, “훌륭합니다.”, ”최고입니다.” 라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 이렇게 주고받은 대화들은 의견을 내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에게 사소한 내용도 의견으로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또한 업무가 빠르게 진행되면 서로에게 “최고”, “정말 빠른데요” 라는 말도 서로에게 해주는 멋진 팀이 되어 가고 있었다.
  • 물론 논쟁도 있었다. 각자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량적인 데이터와 정성적인 경험이 모두 동원되었다. 이렇게 열을 내고 논쟁을 해서 나온 결론이 나면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렸다.

의견을 주고받을 때 마다 나는 팀 목표를 명확하게 상기시키는 일을 자주했다.(우리 팀의 목표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요?)

또한 우리는 모두가 성과에 대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서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

내가(팀이) 목적 조직을 리딩 하며 배우고 느낀 점

  1. 목표 설정이 명확하고 팀이 동일하게 이해를 한다면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2. 의사결정자 로서 의사 결정이 매번 고민이지만 팀에 나아갈 길을 제시 하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 의사 결정 방법은 합의, 다수결, 독재 3가지 방법을 모두 이용했다. 가급적 합의를 이루어 내려고 노력했고, 합의가 안되는 경우 독재의 방법을 이용했다.(팀 빌딩 시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종종 독재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미리 선전포고를 했다.😁)

3. 우선순위 선정은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해야한다.

  • 많은 방법론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우선순위에 대한 공감이다.(우리는 ICE Scoring Model을 사용했다.) 기존 PM 팀에서는 WSJF 방법을 사용했으나, 목적 조직에서는 WSJF 보다 ICE 사용했다. 이유는 ICE Scoring Model가 임팩트 측정을 처음 접하는 구성원 입장에서 더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 이후에는 조금 더 우선순위를 뾰족하게 하기위해 CPO(SY)가 추천해주신 Circle 방법론으로 진행.

4. 잘못된 가설과 목표를 설정하지 않기 위해 앞단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팀 내에서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서로 간의 의견(왜?어떻게?무엇을 위해?)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5. 주 단위로 회고를 진행하면서 진행사항과 팀 운영 방식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한다.

  • 정말 의제가 없을 때(이런 경우는 거의 없음)는 커피 타임 하면서 서로 간의 솔직한 생각 교환 => 이번 주 아이템 진행중에 XX의 빠른 대응에 대해 정말 감탄했어요👍

6. 자발적으로 하려고 하는 팀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자발적팀 빌딩)

  • 하려는 의지가 모두 충만한 상태(Ownership)에서 목적이 같으면 팀은 알아서 움직인다.

7. 한정된 자원 속에서 팀이(개발 & 디자인 & 마케팅 & 데이터 분석가) 서로가 할 수있는 것을 지속적으로 생산하여 어떤 영역에서 하면 좀 더 쉽게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가 잘되었다.

  • 이건 내가 하는게 더 빠르게 할수 있을것 같아요. 해보고 다시 알려 드릴께요.

8. 유연하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 큰 틀의 아이디어 회의는 가급적 줄이고 짧고 짧게 자기 의견 피력(스크럼&랩업)
  • 서로 간 아이디어 점검 후 구체화하고(1,1+1,1+2… 어느 순간 모두) 어떤 경우 참여자가 점점 늘어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팀이 조직적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물론 시간도 중요하지만, 서로에게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인과 팀 모두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의견을 내고 서로 간에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개인 성향도 크지만, 환경(상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목적 조직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의견을 낼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후에도 업무 진행 시 지금과 같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팀에서 버무려진다면, 서로가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아이디어 검증과 결과를 볼 수 있다. 목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결국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좋은 팀원(?)이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목표로 한 D7R 근접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목적 조직이 우리 조직 내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목적 조직의 장점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는데 단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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